지난 주말에 둘째 성민이 성장앨범 사진 찍고 주전 바닷가로 바람 쐬러 갔다 온 적이 있습니다. 큰아들이 바다가 보고 싶다고 하기도 했고, 둘째는 아직 머리털 나고 한 번도 바다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겸사겸사 갔던 거랍니다. 바닷바람이 좀 차기는 했지만, 기온이 워낙 따뜻했기 때문에 별걱정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큰아들 재성이와 작은아들 성민이 둘 다 콧물 흘리고, 기침하고 난리더군요. 재성이는 그렇다 치더라도 성민이는 생애 첫 감기였던 겁니다. 열이 쭉쭉 오르고 애가 힘이 없는 게 걱정스럽더군요. 월요일 오전에 병원 가서 진찰받으니 역시나 열감기에 한쪽 귀는 귀 안이 부어 있다고 하더군요.

몸도 안 좋구만 엄마, 아빠는 어디 간 거야?


그때부터 오늘까지 거의 일주일을 고생하고 있군요. 아빠, 엄마 반성 많이 했습니다. ㅠㅠ
그리고 다시 한번 마음속에 깊이 새겼지요.
"이 녀석은 아직 젖먹이야.
이 녀석은 아직 젖먹이야. 이 녀석은 아직 젖먹이야..."

다~ 내끄야!!!


몸도 안 좋고, 잘 먹던 이유식도 거의 안 먹고, 기침은 자꾸 나서 목은 아프고 하니 쉽게 짜증 내고 엄마만 계속 찾습니다. 아빠가 안아줘도 소용없습니다. 무조건 엄마여야 합니다. ㅎㅎ ^^;

다 필요엄쓰! 엄마 오란 말야!


재성이는 그래도 좀 컸다고 역시 감기로 콧물, 기침에 고생하면서도 아빠, 엄마가 동생에게만 붙어 있어도 별 불평을 하지 않습니다. 어이구~ 내 새끼, 이제 다 컸구나. 어여 나가서 색싯감 한 명 데리고 와~ ㅋㅋ

그 와중에 엄마 저녁 준비하는 옆에 가서 딴에는 엄마 돕는다고 저러고 있습니다. 사진 찍을 때면 역시나 어김없이 V 포즈~


엄마가 출동해서 잠시 달래 주니 눈앞에 아까부터 얼쩡거리는 카메라에 관심을 보입니다.

이게 뭐지?


정체가 뭔데 번쩍거리는 거냐? 집중모드 돌입!!! ^^;


형아, 거기서 뭐 해??


일주일 가까이 아프니 통통하던 볼 살이 많이 빠진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ㅠㅠ

이번 주말에 부산 본가에 내려갈 텐데 어른들께 꾸중 좀 듣고 오겠는데요. ^^;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성민아, 돌잔치하고 바다 보러 다시 한번 가자~!!! -_-;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우리 아이 성장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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