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있는 집은 오늘 어린이날을 맞아 엄마, 아빠가 고생이 많았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저희 집은 아직 큰아들도 이제 41개월이라 그동안 어린이날을 제대로 챙기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너무 사람이 많이 붐비는 곳은 피해서 아들이 좋아할 만한 곳으로 다녀올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일요일 감기가 덜컥 걸려버렸네요. 병원에서 진찰해 보니 열 감기라고 하더군요. 지금 열 감기가 유행이라고 하네요. 어떻게 감기가 유행하면 한번을 거르지 않고 꼬박꼬박 다 걸리는지 속상합니다. 한편으로는 감기 걸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소홀히 한 부모탓이 크니까 안쓰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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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린이날 그런 거 몰라요~ 엄마만 있으면 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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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개는 엄마 앞에서 얌전히 있네요. 우리 마눌님 애한테 폰은 주지 말라고 했건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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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이 옷 입고 싶어요~~~" 성민아, 근데 그 옷은 형아 옷 같은데 우짜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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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만 곁에 있으면 성민이는 세상 누구보다도 행복한가 봅니다. 짜식, 아빠한테도 그렇게 해 맑게 좀 웃어 주면 안 되냐? 그런데 최근 들어서 성민이 표현력이 하루가 다르게 늘다 보니 저를 보고도 잘 웃어 주기는 합니다. 다른 아빠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아빠를 알아보고 아이가 웃어줄 때만큼 사랑스러울 때도 없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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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열 감기로 몸 상태가 좋지 못했던 재성이. 집에 그냥 있자고 했더니 오늘 날씨도 좋고, 어린이날인데 그래도 집에만 있을 수 없다는 아내의 성화에 결국은 집 근처 북구청 행사장으로 데리고 나오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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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콧물까지 보여주며 어린이날을 즐기지 못하는 재성이. ㅠㅠ

잠시 쉴 곳을 찾아 건물 안으로 들어갔더니 마침 사진전을 하고 있더군요. 아프리카의 열악한 실상을 사진을 통해 알리고 모금과 기부를 통해 조금의 도움이나마 아프리카 현지 사람들에게 보태는 것이 취지인 사진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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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 모금함에 넣고 와."하고 지폐 한 장을 손에 쥐여 줬더니 신나게 달려가서 넣고는 그때부터 열도 조금 내리고 해서 그런지 재성이가 기운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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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평소와는 다르게 금방 피곤해 하기에 결국은 일찍 집으로 돌아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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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너무 많고, 차를 댈 곳도 없는지라 한참 떨어진 곳에 주차해 두고 걸어갔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지쳐버린 재성이가 업어달라고 하는 바람에 엄마가 고생 좀 했지요. 아빠 품에는 성민이가 안겨 자고 있어서 도와줄 수 없었어요. ^^;

요즘 일교차가 워낙 벌어지다 보니까 아이들이 쉽게 감기에 걸리는가 봅니다. 조금 더 신경 써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우리 아이 성장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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