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주 전부터 한 자 어항에 패각종 중의 하나인 시밀리스를 키우기 시작하였습니다.

패각종이란 시클리드 종류로서 아프리카 탕카니카라는 호수에서 살고 있는 패각, 즉 소라 껍데기나 따개비 등을 집으로 삼고 살아가는 재미있는 물고기입니다. 다 큰 성어의 크기가 10cm가 안 될 정도로 작기 때문에 작은 어항에서 키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답니다.

특징으로는 덩치는 작지만 다른 시클리드 종류처럼 한 성격하며, 자기 영역에 대한 집착이 상당히 강합니다. 또한 모성본능과 가족애가 강해서 새끼를 다 함께 돌보는 것으로 유명하죠. 특히 물티와 시밀리스는 그러한 특징이 강해 세대번식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물티와 시밀리스는 생긴 것도 서로 비슷해서 차이점을 모르겠다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물티에 비해 시밀리스가 머리쪽으로 줄무늬가 더 있으며, 체색도 좀더 진한 편이랍니다. 아래 사진은 둘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이 보이길래 급하게 만들어본 물티와 시밀리스 사진을 서로 비교해 본 것인데 한번 보세요.

물티와 시밀리스

그림에서는 시밀리스가 더 큰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성어 크기는 4cm ~ 6cm로 비슷합니다.


시밀리스


시밀리스

시밀리스

시밀리스

시밀리스


소라나 따개비를 넣어주면 그곳을 거처로 삼으며, 항상 집으로 하는 소라나 따개비 근처에서 생활합니다. 만약 그 영역을 다른 어종이 침범을 하면 목숨을 걸고 싸움을 할 정도로 영역에 대한 집착이 상당하답니다.

시밀리스

소라 속에 숨어 있는 게 보이시나요? ^^


한편으로는 경계심도 강해서 사람이나 낯선 물체가 접근하면 번개처럼 집으로 숨어 버립니다. 행동이 워낙 민첩해서 채집하기가 어려울 만큼 재빠릅니다. 그래서 숨어있는 소라나 따개비를 통째로 들어 올려서 잡는 방법을 쓰기도 하는데 간혹 소라 깊숙히 들어가서 털어도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군요.

시밀리스
시밀리스

시밀리스

각각 따개비나 소라를 차지하고 살지요.


물티와 더불어 세대번식으로 유명할 정도로 물고기에게서는 보기 힘든 가족애를 보여주는 패각종 시밀리스입니다.

이 녀석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외적인 화려함보다는 다른 물고기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생태 습성 때문입니다. 사실 화려한 관상어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패각종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번 빠지면 쉽게 뿌리칠 수 없는 것 또한 패각종만의 매력입니다.


골든볼 라미네지 롱핀


골든볼 라미네지 롱핀

골든볼 라미네지 롱핀

골든볼 라미네지 롱핀


이 녀석은 몇 달 전 옆 수초항에 이사혼 골든볼 라미네지 롱핀입니다. 역시 시클리드입니다. 시클리드가 대부분 그렇듯이 역시 한 성격합니다. ^^

5마리 입수 후 1개월 넘게 잘 지내서 적응이 잘 되었다고 마음 놓고 있었는데 며칠 사이 차례로 세 마리가 용궁가는 바람에 지금은 두 마리 밖에 안 남았네요. ㅠㅠ
생긴 모습과 하는 짓이 너무 귀여워서 키워보면 이 녀석이 최근에 인기를 끄는 이유를 쉽게 알 수 있을 정도로 저희 집 수초항의 매력 덩어리입니다.

앞서 시밀리스항과 이 수초항은 들어있는 것은 같은 물이지만 성분은 전혀 다른 물입니다. 바닥재부터 어항 장식물까지 상이하지요.

이런 이유로 물생활을 하다보면 서식 환경에 맞추다 보니 어항이 자연스럽게 늘어갑니다. 현재 3자항이나 4자항을 또 들일 생각을 하고 있는데 마음 속으로 공간을 재고 있답니다. 아내에게는 이미 넌지시 말을 꺼내 반승낙까지 떨어진 상태라 지를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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