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12/21)부터 '한글과 컴퓨터'에서 한컴오피스 2010을 오픈베타 형식으로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워낙 MS Office의 위세가 드세다 보니 상대적으로 명맥 유지에 급급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만, 한때 한글과 컴퓨터는 국산 소프트웨어의 자부심으로까지 불리며 선전을 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대단하다고 할만 했던 것이 워드 프로세서 프로그램에 한정하여 봤을 때 그 당시에도 세계적으로 MS 워드의 대공습에 백기를 들지 않은 워드 프로세서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당시 MS 워드가 힘을 쓰지 못하는 나라 중의 한 곳이 바로 우리나라였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아래아 한글'이라는 한글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만든 워드 프로세서가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튼실히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알파벳 문자를 사용하는 지역에서는 승승장구하던 MS 워드도 2바이트 문자권, 특히 한국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지요.

제가 처음으로 소프트웨어 정품을 구입한 것 역시 '아래아 한글'이었습니다.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부모님을 설득하여 구입 자금을 타내고 버스를 타고 가서 메뉴얼 책자와 함께 아래아 한글 정품을 받아들었을 때의 그 흥분감과 기쁨. 그때는 컴퓨터 화면으로 보이는 문서가 프린터로 그대로 출력된다는 사실이 마냥 신기할 따름이었으니까요.


한컴오피스 2010 오픈베타


지금은 그 당시와 비교하면 너무나 초라한 위상의 아래아 한글입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아래아 한글이 수성에 실패한 원인을 생각해 보면, 워드 프로세서는 MS 워드가 한 수 접을 정도로 막강했지만 오피스 제품군을 형성할 만한 나머지 사무용 프로그램에서 무너졌다고 봅니다. MS Office의 엑셀과 파워포인트에 대항하기에는 너무 열세였지 않나 생각합니다.

MS에서도 MS Office 2010의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지금 한글과 컴퓨터에서도 '한컴오피스 2010'이라는 이름으로 클로즈베타 테스트가 끝나고 오늘부터 오픈베타 테스트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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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오피스 2010 오픈베타

한컴오피스 2010을 이루는 삼총사.


일단 첫인상은 UI(User Interface)가 MS Office와 많이 흡사하다는 겁니다. 이건 요즘 프로그램들의 인터페이스가 리본 인터페이스로 통일되는 추이라 대세를 따르는 입장이겠지요. 하지만 리본 인터페이스가 싫은 사람은 '한컴 2007'과 '워드 2003' 중에 UI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한컴오피스 2010 오픈베타

한컴오피스 2010 UI


아무튼 대략적인 첫 느낌은 이번 한컴오피스 2010에서는 MS Office와의 호환성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입니다. 또 그렇게 가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한컴오피스 2010 오픈베타 테스트에 직접 참여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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