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준코님의 블로그에서는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무슨 이벤트가 있나 싶어 방문해 보니 선물을 푸짐하게도 준비하셨더군요. 댓글을 남기고 나오려다가 가만 생각해 보니 이벤트는 많은 사람이 참여하면 할수록 성공적인 이벤트라는 생각이 들길래 기대같은 건 하지도 않고, 첫 번째 상품인 책을 신청하고는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10일 후 준코님의 블로그 RSS에 이벤트와 관련한 글이 또 올라 왔습니다. 그런데 제일 처음 나오는 도서 당첨자 목록에 많이 본 필명이 적혀 있더군요. 그렇습니다. 이거 덜컥 당첨이 되어버린 겁니다. 이런 황송할 데가... ^^;

인증샷 ^^



준코님의 선물 도서 IQ84


첫느낌은 좋은 것도 좋지만, 당황스럽더군요. 기대도 안 하고 있었고,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준코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더군요. 당연히 당첨되면 무슨 책을 신청해야겠다고 생각한 적도 없었지요. 그래서 댓글에 '책 정해서 다시 댓글 달겠습니다.'라고 적어놓고 나와서는 또 그걸 잊어버렸다지요. ㅡ.ㅡ;

그러다가 하루가 지나고 블로그 관리자 화면의 댓글 관리자에 제 댓글에 답글을 다신 준코님의 글이 뜬 것을 보고 '아차' 싶어서 부리나케 인터넷 서점으로 달려 갑니다. 막상 떠오르는 책이 없어서 요즘 베스트셀러 중에 하나 택하려고 말입니다.

최근 베스트셀러를 검색해 보신 분이 계신지 모르겠습니다만, '덕혜옹주 (권비영, 다산책방)'와 'IQ84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동네)'가 제일 눈에 들어옵니다.


그 중에 IQ84는 블로그 이웃 방문하다가 극찬을 아끼지 않은 리뷰를 본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 리뷰 내용 중에 너무 좋은 글이라 책장을 넘기기 아까워서 일부러 천천히 한 장 한 장 읽다보니 다 읽는데 시간이 제법 소비되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 대목을 보는 순간 묘한 궁금증이 일더군요. 책장을 넘기기 아까울 정도로 재미있으려면 어떻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알라딘 배송 상자

그래서 준코님 블로그로 가서 IQ84 사달라고 떼를 쓰는 댓글을 남깁니다. 그런데 오늘 알라딘에서 배송되어 온 상자를 개봉해 보니 책이 양장본으로 되어서 제법 고급스럽네요. 그 덕에 가격도 조금 쎄군요. 준코님이 책 주문하시다가 놀라신 건 아닌지 살짝 궁금합니다. ^^

IQ84
IQ84

지금 읽고 있는 책이 진도가 안 나가서 미적거리고 있기는 합니다만, 거의 다 읽어가니 속력내서 후딱 읽고 치우고 빨리 IQ84의 첫 장을 넘기고 싶네요.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준코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우리에게 블로그는 무엇입니까?]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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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인생을 바꿀 한 권의 책 - 8점
정경옥 지음/미디어윌


차례


'아이 인생을 바꿀 한 권의 책'에서는 4가지 파트로 나누어서 총 25권의 책을 제시하고 있다.
각 파트별로 책을 소개하며 차례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Part1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공부 잘하게 만드는 한 권의 책
발명왕이 된 돌머리 에디슨 끊임없는 호기심과 궁금증은 아이의 천재성을 키워줘요
파브르 곤충기 아이의 호기심이 학습과 연결되게 해주세요
80일간의 세계일주 아이가 스스로 계획 세우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요
장영실 포기하지 말고 자신의 꿈을 이뤄요!
어린이를 위한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있는 아이로 자랄 수 있어요!
어린이를 위한 마시멜로 이야기 철부지 아이가 달라졌어요!
안네의 일기 일기장과 친구처럼 가까이 지내는 방법을 배워요

Part2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한 권의 책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판타지의 주인공이 되어 상상력을 키워보아요
15소년 표류기 협동심에 대해 배워요
명탐정 홈즈 사소한 것을 잘 관찰하다 보면 똑똑해져요
그리스로마 신화 신화 속에서 역사와 문화를 배워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환상 세계 속에서 맘껏 상상해요
로빈 후드의 모험 영웅은 나쁜 행동은 안 하고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이에요

Part3 교우·가족관계를 원만하게 하도록 도와주는 한 권의 책
어린왕자 좋은 친구를 사귀는 법을 배울 수 있어요
소공녀 예쁘고 착한 마음이 무엇인지 배워요
마지막 잎새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는 법을 배워요
돌아온 진돗개 백구 동물은 우리의 소중한 친구예요
작은 아씨들 형제자매를 통해 사회성을 배워요
아낌없이 주는 나무 아이가 아빠엄마의 사랑을 알 수 있어요
빨간 머리 앤 아이가 ‘가족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어요

Part4 품성이 바른 아이로 성장하게 이끌어주는 한 권의 책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미래의 부자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방법을 배워요
운명의 음악가 베토벤 약점이나 장애는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워요
아프리카의 성자 슈바이처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법을 배워요
레미제라블상대를 용서할 줄 아는 ‘용서교육’이 필요해요
바보 이반 성실함에 대해 배워요


어떤 책인가?


'아이 인생을 바꿀 한 권의 책'은 자녀 교육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심초사하는 대한민국의 아빠, 엄마를 위한 지침서이다.
좀 더 상세하게 말하면 자라나는 우리의 아들, 딸들에게 어떤 시기에, 어떤 주제의 책이 아이의 지적 수준 발달에 도움이 되는지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추천사에도 있는 것처럼 "큰 인물은 독서 영재에서 나온다."라는 말을 부정할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아이의 독서행태를 위하여 부모 된 입장으로 해줄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아빠, 엄마가 현재 아이들 시기에 읽고 감명받은 도서를 기억하고 있다면 그 책을 자식에게 추천, 혹은 사들여 독서 방향을 제시해 줄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그 당시 읽은 책들이 전부는 아닐 것이며, 읽은 책이라고 하더라도 아이에게 추천하는 책의 맥을 짚어주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내 아이에게 도서를 권장할 때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독서 수준을 결정하는 일 또한 어른으로서는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아이 인생을 바꿀 한 권의 책'이 어떤 식으로 책 읽기의 맥을 짚어주는가 Part2의 '그리스로마 신화'라는 책을 소개하는 것을 예로 들어 보자.

point. 신화 속의 인류의 역사

엄마가 지도해주세요!

1. 그리스 신들과 로마 신들의 이름은 어떻게 다른지 알려주세요.
2. 왜 '그리스로마 신화'라고 합쳐서 부를까요?
3. 우리나라의 건국 신화도 알려주세요. 그리고 '그리스로마 신화'와 비교해보아요.

아이가 스스로 답을 찾아요!
1.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인간을 만든 신은 누구일까요.
2. 프로메테우스는 왜 불을 훔쳤을까요.
3. 판도라가 상자를 열지 않았더라면 어땠을지 한번 상상해보아요.

이처럼 책 소개를 시작하면서 그 책의 어떤 맥을 짚어주어야 하는지 조언해 주고 있다. 또한, 아이가 그 책에서 습득해야 하는 지식에 대해서도 소개를 하고 있다. 아빠나 엄마가 아이에게 책을 권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을 주기에 앞서 먼저 정독을 하고, 그 책의 내용을 파악하고 나서 읽어보라고 권하는 게 아닐까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도 있으므로 그런 경우 옛 기억을 더듬는 수준으로 뜬구름 잡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아이에게는 부모에 대한 신뢰를 줄 수도 있으니 일거양득인 셈이다.

그리고 그냥 책 이름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출판사를 지정하여 아이의 연령별로 추천을 해주고 있다. 꼭 추천해 주는 책을 아이에게 권할 필요는 없겠지만, 많은 출판사에서 쏟아져 나온 같은 이름의 책을 하나 고르는 데 유용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역시 '그리스로마 신화'를 예로 들면,

우리 아이가 1~2학년이라면
마므레 북의 《그리스로마 신화》는 아름다운 그림이 특징인 만화책이라 읽기 쉽습니다. 시리즈로 5권까지 나왔어요.

우리 아이가 3~4학년이라면
가나출판사의 《만화로 보는 그리스로마 신화》는 아이들이 읽기에 방대한 신화를 만화로 그려 서양의 문화와 그 역사를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총 20권으로 완결되었습니다.
《초등학생이 쉽게 읽을 수 있는 그리스로마 신화》는 '그리스로마 신화'의 방대한 내용 중에서 주요 신들의 소개, 인류의 탄생, 꽃과 나무의 시작, 헤라클레스의 모험만 간추렸어요. 방대한 '그리스로마 신화'를 만나기 전, 기초 준비과정에 해당하는 책입니다.

우리 아이가 5~6학년이라면
세계 3대 백과사전 편찬출판사인 프랑스의 라루스출판사에서 발행한 《그림으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그리스로마 신화'를 한 권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고, 거장들의 회화와 조각작품까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경사의 《그리스로마 신화》는 '그리스로마 신화'를 읽고 논술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구성한 시리즈입니다.

우리 아이가 고학년 이상이라면
웅진지식하우스의 《이윤기의 그리스로마 신화》는 기존의 '그리스로마 신화'와 달리 신화의 근원에 대한 해설이 상세하게 실려 있습니다. 소설가인 저자의 감성적인 문구, 직접 선별한 도판 등을 통해 재미있게 만날 수 있는 한국식 '그리스로마 신화'예요.

이런 식이다. 학년별, 혹은 나이별로 해당 시기에 적합한 수준의 책을 자세히 소개함으로써 출판사가 다른, 같은 내용 책의 홍수 속에서 난감한 상황을 겪을 일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간혹 '우리 아이가 고학년 이상이라면'에서 소개하는 도서는 어린 시절 읽었던 책의 내용을 떠올리며 엄마, 아빠가 읽어도 좋을 만한 책들이다.


마무리하며


아이의 책읽기 중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며 항상 생각하고 있지만, 효과적인 방법을 찾지 못해 고민해 본 적이 있다면 '아이 인생을 바꿀 한 권의 책'을 추천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추천도서와 방법이 정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하나의 훌륭한 선택은 될 수 있을 것이다.

자식에게, 또는 꼭 내 자식이 아니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물질적인 풍요만 제공한다고 해서 부모로서의 구실을 다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정신적인 풍요를 만끽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주는 일이 아이의 미래에 더 큰 보탬이 되지 않을까? 책 내용에도 있는 것처럼 "고기를 잡아다 주는 것보다 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 주는 것"이 아이와 자식을 위하는 일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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