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알루미늄 케이스 명가 리안리에서 미들 타워 케이스 신제품을 발표했군요. 케이스의 이름은 PC-B10으로 아주 긴 파워 서플라이(이하 PSU)도 설치할 수 있으며 도구가 필요없는 새로운 파워 서플라이 부착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소음과 효율적인 공기 흐름을 위하여 케이스 전면에 1,500RPM의 120mm 팬과 900RPM으로 회전하는 140mm 팬을 각각 1개씩 배치하여 공기를 빨아 들이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후면에는 배기를 위하여 1,000RPM으로 동작하는 120mm 팬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전면은 개패 방식[각주:1]을 택하고 있는데 이것이 호불호가 명확히 엇갈리는 구조라서 사용자의 취향이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전면은 도어 개폐 방식을 채택한 PC-B10
PC-B10의 내부는 PSU가 아래에 있고, 마더보드는 PSU 위쪽에 자리 잡게 되는 구조[각주:2]입니다. 이 구조의 장점으로는 케이스 위쪽에 더 많은 공간을 확보해 주며, 마더보드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PSU는 아래쪽에, 마더보드는 위쪽으로 자리 잡는 구조.
진동 방지, 소음 감소
진동에 의한 소음을 줄이려고 진동 방지에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이를 위하여 케이스의 많은 부분에 두꺼운 재질이 사용되었습니다. 주요 부위에는 1.5mm 두께[각주:3]의 알루미늄판을 접어 소음을 줄여주는 견고한 구조로 만들었습니다.
문이 유격 없이 정확하게 고정되게 하려고 스프링으로 지탱하는 쇠구슬
별도의 도구 없이도 5.25" 장치를 설치할 수 있도록 고무 패드가 장착된 마운팅 바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고무로 만든 완충장치가 부착된 HDD 랙(rack)을 제공하기 때문에 진동 감소와 더불어 손쉽고 견고한 설치가 가능합니다.
5.25" 슬롯의 마운팅 바
고무 완충장치가 부착된 HDD Cage
쿨링 솔루션
전면 120mm 팬은 5.25" 슬롯 냉각을 위한 흡기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전면 140mm 팬은 저 RPM으로 회전하면서도 강력한 흡기를 제공하여 HDD 슬롯을 식혀 줍니다.
5.25" 슬롯 냉각을 위한 120mm 팬
HDD 슬롯 냉각을 위한 140mm 팬
후면 상단에 설치되어 있는 120mm 배기 팬입니다.
배기를 위한 후면의 120mm 팬
PC-B10의 상세 규격
모 델
PC-B10
케이스 형태
Advanced Mid Tower
외형 치수
210 x 440 x 515 mm ( W, H, D)
전면 베젤 재질
Aluminum
색 상
Black
옆면 패널
Aluminum
본체 재질
Aluminum
무 게
외부 5.25" 베이
5 ( BZ-502 use 5.25 x3)
외부 3.5" 베이
내부 3.5" 베이
4 (2.5 HDD x 4)
확장 슬롯
7
마더보드
ATX, M-ATX
System Fan (전면)
1 x 140mm fan (900RPM); 1 x 120mm fan (1200RPM)
System Fan (상단)
System Fan (후면)
1 x 120mm Fan @1000RPM
I/O Ports
USB2.0 x 2, HD+AC97
Audio
그동안의 리안리 명성에 걸맞게 상당히 깔끔한 맵시를 자랑합니다. 쿨러마스터(CoolerMaster)나 잘만(Zalman)도 제각각 그들만의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리안리도 리안리만의 특징을 PC-B10에서도 잘 살린 느낌입니다. 다만, 미들 타워 케이스임에도 불구하고 자사 빅 타워 알루미늄 케이스의 가격대에 근접하고 있다는 건 소비자로서는 부담될 것 같습니다.
출시일을 4월 말로 잡고 있으며, 케이스 가격은 $250 달러인데 구입할 계획을 세우실 분들은 이왕이면 환율이 안정되기를 기다렸다가 한번 노려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4월 말 정도면 환율이 좀 안정될까요? ^^
가격만 놓고 보면 일반적인 사용 목적에는 맞지 않습니다. 그러나 알루미늄 케이스만이 가지는 장점과 매니아 층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도 참작해야 하겠지요.
ThermoLab사에서는 아직 미국에 공식적으로 바람을 판매하고 있지는 않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이 미국의 리뷰 사이트에서는 바람 샘플을 받고자 한국에서 배에 선적했다고 하는군요. 아래 그 사진입니다. 눈에 익죠? 예~ 우체국 택배군요. ^_^
실제 바람의 포장 박스는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Thermalright사의 포장 박스를 보신 분이 계시면 순간 "어라? 박스 디자인이 Thermalright와 똑같네?"라고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정말 비슷합니다.
외관:
ThermoLab 홈페이지에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만, 기존 공랭 쿨러와의 차이점 중에 눈에 띄는 것 중의 하나가 핀 배열이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갈지자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히트파이프의 배열 역시 특이하게 되어 있는데 모두가 효율적인 열 분산과 배출을 위한 설계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군요.
쿨러 베이스의 래핑 상태는 거울이네요. 카메라가 비치는군요.
기타 부속물:
AMD AM2 프로세서와 Intel LGA 775 프로세서를 위한 구성물들. 아쉽게도 Intel LGA 1366 프로세서를 위한 부속물은 제공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설치 및 작동:
바람 CPU 쿨러가 설치된 시스템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CPU: Intel Core 2 Duo E8400 Dual Core processor
MB: ASUS P5KC P35 ATX
HDD: Western Digital Caviar SE16 WD7500AAKS 750GB hard drive
바람에 120mm 팬을 장착한 모습입니다. 팬을 장착하여 팬이 돌아갈 때 쿨러와의 직접적인 접촉으로 말미암은 진동을 줄이도록 팬과 쿨러 사이에 끼울 수 있는 고무를 제공하는 쿨러 제조업체도 있습니다만 바람은 제공하지를 않는군요.
장착할 때 가장 논란의 대상이 될 만한 LGA 775용 쿨러 지지대에 볼트를 체결하는 모습입니다. 그림에서처럼 볼트를 보드 아래에서 위로 넣어야 하기 때문에 케이스에서 보드를 분리하지 않고는 설치가 안 됩니다. 그러나 메인보드 후면에서 볼트를 체결하므로 인하여 쿨러 장착 시 보드 구성물과의 간섭문제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 또한 있습니다.
테스트:
바람의 냉각 성능을 알아보기 위하여 OCCT 2.0.1을 실행하면서 아이들 상태일 때와 풀로드 상태일 때 온도를 계속해서 관찰하였습니다.
비교 테스트를 위하여 인텔의 스톡 쿨러, OCZ Technology Vendetta, OCZ Technology Vendetta II, Noctua NH-U12P, Zalman CNPS9900 LED 쿨러를 테스트에 함께 포함했습니다. 쿨러들의 크기는 바람이 인텔의 스톡 쿨러와 OCZ Technology Vendetta보다는 크고, OCZ Technology Vendetta II와 NH-U12P와는 비슷합니다. 그리고 모든 쿨러에 공통으로 사용된 써멀 그리스는 잘만사 제품이라고 합니다.
인텔의 스톡 쿨러, 녹투아 쿨러, 두 개의 OCZ 쿨러는 최고속으로 테스트하였으며, 잘만의 CNPS9900 LED는 최고속(2163RPM)과 저속(1028RPM)에서 각각 테스트하였습니다. 바람은 팬이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따로 아래와 같은 구성으로 테스트했다고 합니다.
1개의 120mm AcoustiFan @ 1400RPM
2개의 120mm AcoustiFans @ 1400RPM
1개의 120mm Delta fan @ 2400RPM
1개의 120mm AcoustiFan @ 900RPM
아래 도표가 각 쿨러들의 테스트 결과입니다. (주변 온도 20℃)
보시는 바와 같이 바람의 냉각 성능은 훌륭합니다. 그런데 팬의 개수나 회전속도에는 별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왔군요. 단지 팬 회전속도를 900RPM으로 했을 때는 온도가 5도 올랐군요.
결론:
이 사이트의 운영자는 바람의 성능에 아주 감명을 받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하여 멋진 제품들을 만들어 내기를 바란다고 하는군요. 저속/저소음에서 구동할 때도 고속/소음 환경에서와 비슷한 냉각성능을 유지하므로 무리하게 팬을 고속으로 돌려 부하를 주거나 소음에 시달리지 말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