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지난 일요일 감기가 덜컥 걸려버렸네요. 병원에서 진찰해 보니 열 감기라고 하더군요. 지금 열 감기가 유행이라고 하네요. 어떻게 감기가 유행하면 한번을 거르지 않고 꼬박꼬박 다 걸리는지 속상합니다. 한편으로는 감기 걸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소홀히 한 부모탓이 크니까 안쓰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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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린이날 그런 거 몰라요~ 엄마만 있으면 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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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개는 엄마 앞에서 얌전히 있네요. 우리 마눌님 애한테 폰은 주지 말라고 했건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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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이 옷 입고 싶어요~~~" 성민아, 근데 그 옷은 형아 옷 같은데 우짜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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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만 곁에 있으면 성민이는 세상 누구보다도 행복한가 봅니다. 짜식, 아빠한테도 그렇게 해 맑게 좀 웃어 주면 안 되냐? 그런데 최근 들어서 성민이 표현력이 하루가 다르게 늘다 보니 저를 보고도 잘 웃어 주기는 합니다. 다른 아빠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아빠를 알아보고 아이가 웃어줄 때만큼 사랑스러울 때도 없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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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열 감기로 몸 상태가 좋지 못했던 재성이. 집에 그냥 있자고 했더니 오늘 날씨도 좋고, 어린이날인데 그래도 집에만 있을 수 없다는 아내의 성화에 결국은 집 근처 북구청 행사장으로 데리고 나오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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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콧물까지 보여주며 어린이날을 즐기지 못하는 재성이. ㅠㅠ
잠시 쉴 곳을 찾아 건물 안으로 들어갔더니 마침 사진전을 하고 있더군요. 아프리카의 열악한 실상을 사진을 통해 알리고 모금과 기부를 통해 조금의 도움이나마 아프리카 현지 사람들에게 보태는 것이 취지인 사진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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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 모금함에 넣고 와."하고 지폐 한 장을 손에 쥐여 줬더니 신나게 달려가서 넣고는 그때부터 열도 조금 내리고 해서 그런지 재성이가 기운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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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평소와는 다르게 금방 피곤해 하기에 결국은 일찍 집으로 돌아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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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너무 많고, 차를 댈 곳도 없는지라 한참 떨어진 곳에 주차해 두고 걸어갔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지쳐버린 재성이가 업어달라고 하는 바람에 엄마가 고생 좀 했지요. 아빠 품에는 성민이가 안겨 자고 있어서 도와줄 수 없었어요. ^^;
요즘 일교차가 워낙 벌어지다 보니까 아이들이 쉽게 감기에 걸리는가 봅니다. 조금 더 신경 써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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