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내가 친하게 지내는 같은 아파트 아주머니에게서 물고기 몇 마리를 얻어 왔더군요. 당시는 어항이고 뭐고 아무 것도 없었기 때문에 그냥 그렇게 얻어온대로 종이컵에 있다가 쓰지 않는 물병에다 임시로 옮겼습니다. 얻어온 물고기 이름은 '구피'라고 하더군요.
이때만 하더라도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주머니가 생각해서 준 생물인데 그대로 죽일 수도 없는 노릇이라 다음 날 마트에 가서 조그마한 어항을 하나 샀습니다. 그렇게 해서 얼떨결에 물생활이 시작된 겁니다. 물생활이라는 단어도 이때 알았습니다.
물고기를 기른 적이라고는 어릴 때 지금보다 큰 어항에 금붕어 몇 마리 키워본 게 전부였습니다. 그것도 제가 기른 것도 아니고 어머니가 어항 관리는 다 하셨지요. 그러니 물고기를 기르는 것에 대한 상식이나 지식은 전무하다고 봐도 되는 상황입니다.
작은 어항에 함께 구입한 바닥재와 집사람이 어디서 구한 건지 행운목을 가운데 놓고 구피를 풀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이후 시도 때도 없이 죽어나가더군요. 어제 멀쩡하던 놈이 오늘 죽어 나가기를 몇 번 거치고 나니까 '이것들도 생명인데 너무 무지한 주인을 만나 엄한 죽음을 맞는구나.' 싶은 게 아내에게 그만 두자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앞서 아주머니 외에 또 다른 집에서도 물고기를 분양해 주곤 했습니다. 저희 집 물고기 죽었다 하면 번갈아 가면서 보충해 주기를 몇 번. 그것도 처음에는 성어, 그러다가 중간 크기, 마지막에는 치어까지 제공받다 보니 더이상 받기도 미안하고 이제 마지막이다 하는 생각을 할 때였습니다.
구피가 제일 많이 죽어나갈 때가 물갈이를 할 때였다는 것을 몇 번의 시행착오로 습득하고는 물갈이하는 법을 찾아보며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그러자 차츰차츰 죽는 횟수가 줄어들더군요. 그러나 여전히 잊을만 하면 정성들여 키우던 녀석이 한 마리씩 죽는 일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다시 마트에서 한자보다 조금 큰 미니 수족관을 장만했습니다. 어종도 구피 일색에서 탈피하여 다변화(?)를 꾀했지요. ^^ 확실히 여과기가 돌아가며 수질 정화를 하니 물고기가 죽는 일이 획기적으로 줄어들더군요.
이때부터 슬슬 욕심이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좀더 잘 키워보고 싶고, 수족관 내부도 제대로 셋팅을 하고 싶었습니다. 여기저기 인터넷 돌아다니며 관련 정보를 찾기 시작했는데 너무 놀랐습니다. 일명 물생활이라고 불리는 그 분야의 전문성과 방대함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더군요. 어떤 분야든 처음 접하게 되면 마찬가지겠습니다만, 동호회 같은 곳에 가보면 용어부터 생소한 단어가 너무 많고 분명 한글로 적혀 있지만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글들이 넘쳐나더군요.
너무 욕심이 앞선 건지 앞뒤 없이 지르고 있는데 오늘이면 새로운 어종 5종과 수족관 장식품과 물생활 도구들이 택배로 올 겁니다. 생물을 택배로 받아보기는 처음인데 별도 포장비가 따로 들더군요.
아무튼 앞으로 물생활과 관련한 글도 종종 남겨볼까 합니다. 이미 물생활하고 계신 분들의 많은 조언 바라 마지않습니다. ^^/
이때만 하더라도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주머니가 생각해서 준 생물인데 그대로 죽일 수도 없는 노릇이라 다음 날 마트에 가서 조그마한 어항을 하나 샀습니다. 그렇게 해서 얼떨결에 물생활이 시작된 겁니다. 물생활이라는 단어도 이때 알았습니다.
물고기를 기른 적이라고는 어릴 때 지금보다 큰 어항에 금붕어 몇 마리 키워본 게 전부였습니다. 그것도 제가 기른 것도 아니고 어머니가 어항 관리는 다 하셨지요. 그러니 물고기를 기르는 것에 대한 상식이나 지식은 전무하다고 봐도 되는 상황입니다.
물생활?
작은 어항에 함께 구입한 바닥재와 집사람이 어디서 구한 건지 행운목을 가운데 놓고 구피를 풀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이후 시도 때도 없이 죽어나가더군요. 어제 멀쩡하던 놈이 오늘 죽어 나가기를 몇 번 거치고 나니까 '이것들도 생명인데 너무 무지한 주인을 만나 엄한 죽음을 맞는구나.' 싶은 게 아내에게 그만 두자고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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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왕 구피 암놈(위)과 암놈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숫놈(아래)
그런데 앞서 아주머니 외에 또 다른 집에서도 물고기를 분양해 주곤 했습니다. 저희 집 물고기 죽었다 하면 번갈아 가면서 보충해 주기를 몇 번. 그것도 처음에는 성어, 그러다가 중간 크기, 마지막에는 치어까지 제공받다 보니 더이상 받기도 미안하고 이제 마지막이다 하는 생각을 할 때였습니다.
화이트 세일핀몰리. 바로 어제까지 두 마리였지만, 한 마리 사망. 이유를 모르겠음. -_-;
구피가 제일 많이 죽어나갈 때가 물갈이를 할 때였다는 것을 몇 번의 시행착오로 습득하고는 물갈이하는 법을 찾아보며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그러자 차츰차츰 죽는 횟수가 줄어들더군요. 그러나 여전히 잊을만 하면 정성들여 키우던 녀석이 한 마리씩 죽는 일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네온 테트라. 수초 상태가 별로인데 자리 잡는 중이라 몸살 앓는 거라 해서 일단 지켜 보기로 함.
그래서 결국은 다시 마트에서 한자보다 조금 큰 미니 수족관을 장만했습니다. 어종도 구피 일색에서 탈피하여 다변화(?)를 꾀했지요. ^^ 확실히 여과기가 돌아가며 수질 정화를 하니 물고기가 죽는 일이 획기적으로 줄어들더군요.
청소물고기로 불리는 브론즈 코리도라스. 또다른 청소물고기로 불리는 골든 알지이터는 사직 찍는 걸 허용하지 않아서...;;;
이때부터 슬슬 욕심이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좀더 잘 키워보고 싶고, 수족관 내부도 제대로 셋팅을 하고 싶었습니다. 여기저기 인터넷 돌아다니며 관련 정보를 찾기 시작했는데 너무 놀랐습니다. 일명 물생활이라고 불리는 그 분야의 전문성과 방대함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더군요. 어떤 분야든 처음 접하게 되면 마찬가지겠습니다만, 동호회 같은 곳에 가보면 용어부터 생소한 단어가 너무 많고 분명 한글로 적혀 있지만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글들이 넘쳐나더군요.
이 녀석은 얻어왔는데 찾아보니 삼각 플래티라고 불리는 놈인 듯.
너무 욕심이 앞선 건지 앞뒤 없이 지르고 있는데 오늘이면 새로운 어종 5종과 수족관 장식품과 물생활 도구들이 택배로 올 겁니다. 생물을 택배로 받아보기는 처음인데 별도 포장비가 따로 들더군요.
파란 줄무늬를 가진 놈이 제브라(다니오). 싸고 생명력도 강함.
아무튼 앞으로 물생활과 관련한 글도 종종 남겨볼까 합니다. 이미 물생활하고 계신 분들의 많은 조언 바라 마지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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