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혹은 어떨 때 가을 탄다고 느끼십니까?
이게 사람마다 제각각이라서 제가 이 비슷한 질문을 주변 사람들에게 했을 때 "청명하고 높은 하늘 보며 놀러갈 생각할 때", "쌀쌀한 바람에 낙엽 냄새가 실려 올 때", "낙엽 청소하느라 바쁜 청소부 아저씨가 안쓰러울 때" 와 같은 가을을 느낀다는 걸 공감하는 답변이 있는 반면에 "가을을 탄다는 것이 도대체 어떤 느낌의 감정이냐?"라고 되묻는, 가을을 탄다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가을을 타는 게 정상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어딘가 잘못되었다.'고도 할 수 없는 것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가을을 탄다.'는 의미 자체가 지극히 주관적입니다. 뭐 한편으로는 생물학적으로 '여자보다는 남자가 가을을 더 잘 타며, 남자보다는 여자가 봄을 더 잘 탄다.'고 분석한 일도 있는 걸 보면 이것이 사람에게 아주 뜬금없는 황당한 의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1
'갑자기 왠 가을 타령이냐?'고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때가 때이니 만큼 불현듯 궁금증이 생기더라 이 말씀입니다. 저 역시 제 나름 가을을 좀 탄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말이지요. ^^
그렇다면 우선 저는 어떨 때 "아... 가을이네."하고 가을을 탄다기 보다는 느끼느냐 하면은 눈부신 푸르른 가을 하늘이 높고도 높게만 느껴질 때, 아침에 집을 나서며 처음 들이쉬는 바깥 공기가 싸~한 느낌과 함께 차가우면서도 상쾌하게 느껴질 때, 일몰 시간에 맞춰 지평선 너머로 뉘엿뉘엿 넘어가는 짙은 갈색톤의 햇살에 눈이 부실 때, 들판을 훑고 지나가는 바람소리가 크게 느껴질 때 등등 기억나는 것만 대충 적어도 많군요. 그리고 좋은 말로 상념에 잠기기도 하죠. 생각이 많아진다는 의미인데 쉽게 말해 멍 때리는 횟수가 조금 늘어나기도 합니다. ^^ 여기에 비라도 조용하게 내리면 이런 정서가 더블 업 되어버립니다. 가을에 비만 오면 운전대 잡고 어디론가 사라진다는 야그가... 낮에는 그렇다 치더라도 밤에도...;;;
젊은 시절보다는 한해, 한해 갈수록 지나온 날을 되짚어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은 지금이 그런 경향이 더 한 것 같습니다. 사실 젊은 시절이야 가을을 느끼기에는 너무 혈기왕성해서 느낄 새가 없을 때가 더 많지 않았나 합니다. 또한, 그게 정상일테고요.
혹자는 가을 타는 게 계절이 바뀔 때 털갈이와 비슷한 것 같다는 말도 하더군요.
삘~ 받아서 글쓰기 누르고 시작했는데 이야기가 정리가 안 되고 있군요. 결정적으로 조금 전 모르는 번호에서 전화가 오길래 받을지 말지 고민하다 받았는데 "사장님~ XX에 이번에 아파트 분양건이 하나 떴는데...어쩌고 저쩌고..."
김 팍 샜습니다. -_-^ 그렇게 좋으면 댁들이나 하세요.
어쨌든 마무리는 해야겠고...
이제 2009년이라고 해봐야 2달 조금 더 남았습니다. 자연스레 올해는 또 어땠나 하고 생각에 잠기곤 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은 올해 어떠하셨는지요? 날씨 더 추워지기 전에 단풍 구경이나 ^^
이게 사람마다 제각각이라서 제가 이 비슷한 질문을 주변 사람들에게 했을 때 "청명하고 높은 하늘 보며 놀러갈 생각할 때", "쌀쌀한 바람에 낙엽 냄새가 실려 올 때", "낙엽 청소하느라 바쁜 청소부 아저씨가 안쓰러울 때" 와 같은 가을을 느낀다는 걸 공감하는 답변이 있는 반면에 "가을을 탄다는 것이 도대체 어떤 느낌의 감정이냐?"라고 되묻는, 가을을 탄다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가을을 타는 게 정상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어딘가 잘못되었다.'고도 할 수 없는 것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가을을 탄다.'는 의미 자체가 지극히 주관적입니다. 뭐 한편으로는 생물학적으로 '여자보다는 남자가 가을을 더 잘 타며, 남자보다는 여자가 봄을 더 잘 탄다.'고 분석한 일도 있는 걸 보면 이것이 사람에게 아주 뜬금없는 황당한 의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1
가을 타기
'갑자기 왠 가을 타령이냐?'고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때가 때이니 만큼 불현듯 궁금증이 생기더라 이 말씀입니다. 저 역시 제 나름 가을을 좀 탄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말이지요. ^^
그렇다면 우선 저는 어떨 때 "아... 가을이네."하고 가을을 탄다기 보다는 느끼느냐 하면은 눈부신 푸르른 가을 하늘이 높고도 높게만 느껴질 때, 아침에 집을 나서며 처음 들이쉬는 바깥 공기가 싸~한 느낌과 함께 차가우면서도 상쾌하게 느껴질 때, 일몰 시간에 맞춰 지평선 너머로 뉘엿뉘엿 넘어가는 짙은 갈색톤의 햇살에 눈이 부실 때, 들판을 훑고 지나가는 바람소리가 크게 느껴질 때 등등 기억나는 것만 대충 적어도 많군요. 그리고 좋은 말로 상념에 잠기기도 하죠. 생각이 많아진다는 의미인데 쉽게 말해 멍 때리는 횟수가 조금 늘어나기도 합니다. ^^ 여기에 비라도 조용하게 내리면 이런 정서가 더블 업 되어버립니다. 가을에 비만 오면 운전대 잡고 어디론가 사라진다는 야그가... 낮에는 그렇다 치더라도 밤에도...;;;
젊은 시절보다는 한해, 한해 갈수록 지나온 날을 되짚어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은 지금이 그런 경향이 더 한 것 같습니다. 사실 젊은 시절이야 가을을 느끼기에는 너무 혈기왕성해서 느낄 새가 없을 때가 더 많지 않았나 합니다. 또한, 그게 정상일테고요.
혹자는 가을 타는 게 계절이 바뀔 때 털갈이와 비슷한 것 같다는 말도 하더군요.
삘~ 받아서 글쓰기 누르고 시작했는데 이야기가 정리가 안 되고 있군요. 결정적으로 조금 전 모르는 번호에서 전화가 오길래 받을지 말지 고민하다 받았는데 "사장님~ XX에 이번에 아파트 분양건이 하나 떴는데...어쩌고 저쩌고..."
김 팍 샜습니다. -_-^ 그렇게 좋으면 댁들이나 하세요.
어쨌든 마무리는 해야겠고...
이제 2009년이라고 해봐야 2달 조금 더 남았습니다. 자연스레 올해는 또 어땠나 하고 생각에 잠기곤 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은 올해 어떠하셨는지요? 날씨 더 추워지기 전에 단풍 구경이나 ^^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정말로 아무 이야기나 올리는 채널]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 출처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TV 상식 프로그램에서 본 것 같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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