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다면 컴퓨터를 통한 경우가 대부분일 겁니다.
그렇다면 혹시 컴퓨터 부품 중에 하드 디스크를 뜯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이전에 발행한 포스트 중 『오래된 컴퓨터와 VCR을 재활용한 오토바이 - Unlimited Drive』에서도 폐컴퓨터 부품을 이용하여 만든 오토바이 모형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시간 나시면 재미삼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우크라이나의 IT 기업인 VIST의 공식 홈페이지의 한 페이지에는 장난감 사진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 회사는 IT 기업일 뿐 장난감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회사랍니다. 그렇다면 이런 장난감 사진이 올라와 있는 이유가 뭘까요?

그 이유는 그 장난감들이 회사 직원에 의해서 컴퓨터의 부품, 그것도 오직 하드 디스크의 부품으로만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하드 디스크 부품으로 만든 모형


러시아로 설명된 페이지를 구글로 번역해 본 바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것을 만든 직원의 손재주를 매우 자랑스러워 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외부에 비치는 이미지를 생각해서 한 자 첨언하는 걸 잊지 않고 있네요.
자유시간이 많아서 이런 장난감을 만든 게 아니고, 쉬는 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만든 것이라고 말이죠.


위의 새 모형은 고정형태가 아니라, 목 부분과 다리 부분을 움직일 수 있다고 하는군요.
하드 디스크를 뜯어본 분이시라면 새의 부리를 포함한 여타 각 부위가 하드 디스크 부품이라는 걸 알아볼 수 있을 겁니다.



미래에서 온 듯한 군용차량처럼 보이는 이 모형은 실제로 앞, 뒤 서스팬션이 장착되어 있고, 3V로 구동되는 작은 엔진(모터)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구동까지 가능한 형태라는 거죠.


공식 기업 홈페이지에 따로 이런 것을 소개해 놓는다는 자체가 대기업에서는 볼 수 없는 자유스러움이 물씬 느껴집니다.

그건 그렇고, 정말 대단한 손재주네요. 저는 하드 디스크 뜯어서 플래터와 자석만 챙기고 모두 쓰레기통으로 직행했는데 사람에 따라 이런 작품으로도 탄생합니다. ^^

해외 소식들을 접하다 보면 특히 유럽쪽 나라들은 자기 나라의 아름다운 도시나 구조물, 건축물 등을 모형으로 만들어 공개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만큼 자기 나라와 그 문화유산을 아끼고 사랑한다고 생각합니다.

러시아에서는 1986년 이후로 줄곧 자기 나라의 아름다운 수도 모스크바 모형을 만들어 오고 있다고 합니다. 해마다 모형 제작 작업 기간 동안에 모형 내의 모든 구조물의 먼지를 털어내고, 만약 오래된 건축물이 실제로 새로 지어졌다면 모형 내의 그 건축물에 해당하는 것도 역시 새 모형으로 대체된다고 하는군요. 따라서 모형은 항상 최신 상태의 모스크바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갑자기 남대문이 생각나는군요.

아래의 모든 사진은 클릭하시면 더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