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윈도 7의 올해 출시를 목표로 열심히 작업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윈도 7 베타 빌드 7022가 유출된 적이 있었습니다. 정말로 유출된 것인지, 아니면 표현을 유출(leaked)이라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MS에서 4월 초라고 했듯이 조만간 RC 버전이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리고는 RTM 버전이 출시되겠죠.

만일 MS에서 윈도 7을 출시했을 때 기존 윈도에서 업그레이드할 의향이 있다면, XP 사용자와 비스타 사용자 모두에게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습니다.

  1. Windows XP → Windows 7                                                                       
☞ 장점: XP는 윈도 7 바로 이전 운영체제가 아님에도 좀 더 싸게 XP에서 윈도 7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옵션이 제공됩니다. 보통 최신 운영체제 사용자에게만 더 싸게 다음 운영체제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옵션이 제공되는 것이 관례입니다.



☞ 단점: 윈도 XP 사용자들은 윈도 7으로 바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즉, 윈도 7을 클린 설치(Clean installation)[각주:1]한 다음 개인 설정이나 응용 프로그램 등은 사용자가 직접 새로 설치하고 설정까지 해야 합니다. 따라서, XP에서 사용하던 중요 자료 등을 백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아니면, 아예 XP와 윈도 7으로 듀얼 부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2. Windows Vista → Windows 7                                                                    
☞ 장점: XP 사용자와는 다르게 비스타 사용자는 비스타에서 사용하던 사용자 설정이나 응용프로그램들을 별다른 문제 없이 그대로 윈도 7으로 바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는 비스타 위에 윈도 7을 덧씌우는 것보다는 비스타와 윈도 7을 듀얼 부팅으로 구성하는 것도 생각해볼 만 합니다.



☞ 단점: 비스타에서 윈도 7으로 바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 경우로 한정될 것이라고 합니다.

  • 윈도 비스타 Home Premium → 윈도 7 Home Premium
  • 윈도 비스타 Business → 윈도 7 Professional
  • 윈도 비스타 Ultimate → 윈도 7 Ultimate

이 세 가지 유형 외의 버전 이동은 클린 설치로만 가능하다고 하는데 정식 윈도 7이 출시될 때 이대로 적용될지는 지켜봐야겠지요.

MS가 윈도 7에 대한 사전 포석으로써 XP 사용자들을 비스타로 옮겨 타게 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담겨 있는 근래 임원진들에게서 나온 말들을 살펴보면, 현 MS의 CEO인 스티브 발머(Steve Ballmer)는 이번 달 초에 "만약 XP 사용자가 윈도 7으로 갈아탈 생각이 있다면 지금 비스타로 업그레이드하라."라고 했습니다.
또한, MS의 윈도 제품 관리 그룹의 전무 가브리엘라 슈스터(Gavriella Schuster)는 기업들에 엄포성에 가까운 발언을 했습니다.

  • 비스타를 건너뛴 기업들은 윈도 7이 출시되기 전에 그들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의 업체들이 XP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수도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
  • 비스타와 윈도 7은 코드가 비슷하기 때문에 지금 XP에서 비스타로 업그레이드하는 기업들은 XP에서 곧바로 윈도 7으로 건너뛰는 기업들에 비해 좀 더 유연하게 윈도 7으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
  • 새 PC에 XP가 아닌 비스타를 설치하는 것이 향후 윈도 7으로 옮겨 갈 때 더 적은 비용을 지불하게 될 것이다.
  • 현재 XP 환경에 머물고 있는 기업들은 곧 있을 비스타 SP2의 향상된 보안 기능과 안정성의 혜택을 받을 수 없을 것이다.

제 생각에는 위 4가지 발언에 국한해서는 뭐 크게 신경 쓸 기업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원래 예정됐던 것보다 조금 빠르게 윈도 7의 영문판은 올해 8월, 중국어판은 10월 정도에 구경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MS는 현재 공식적으로 윈도 7의 사전 마케팅 영업을 비스타가 설치된 컴퓨터에 "Windows 7 Ready"라는 스티커를 붙임으로써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MS에서는 윈도 7의 조기 출시에 대한 어떤 소문에 대해서도 인정을 하지 않고 여전히 원래 일정대로 윈도 7의 공식 출시는 2010년 1월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너무 소문에 이리저리 휘둘리지 말고 소문과 공식 언급 사이에는 고작 몇 달 차이가 있으니 신경쓸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 주 윈도 7 베타의 공식적인 다운로드가 끝납니다. 그리고 MS에서는 더 이상의 베타는 없을 것이며 올해 4월 초쯤에 바로 RC로 간다고 했습니다. 그때가 되면 좀 더 신빙성 있고 명확한 정보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1. OS 클린 인스톨이란 쉽게 말해서 운영체제가 설치되어 있던 파티션의 모든 자료를 깨끗이 지우고 포맷을 새로하여 아무 것도 없는 파티션 영역에 OS를 새로 설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상반되는 개념으로 In-place 방식 업그레이드가 있다. [본문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윈도 7의 제품 분류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하여 점쳐 볼 수 있는 정보가 있네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 XP까지는 그런대로 수긍할 정도로 XP를 나누더니 비스타에 와서는 시쳇말로 막장을 탔었죠. 현재 비스타의 제품 분류와 각 제품의 차이점은 이곳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것 때문에 욕 많이 먹었습니다. 너무 돈을 밝히는 것 아니냐는 식의 비아냥을 들었죠. 또한, 소비자도 어떤 제품을 사야만 나의 용도에 가장 잘 어울릴지 몰라 갈팡질팡했으며, 판매자 또한 소비자들에게 각 제품의 차이점에 대해서 일일이 설명을 해야만 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으로부터 환영받지 못한 정책이었습니다.


Windows 7의 구분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사람들의 이러한 불만을 무시하기라도 하듯이 윈도 7에서는 제품 분류를 더 세분화할 모양입니다. 아래 그림은 윈도 7 베타 빌드넘버 7025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윈도 7의 제품 분류입니다.


지난달 말쯤에 이것을 보고 외국 포럼에서는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는 분위기가 대세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제품 분류를 이런 식으로 밀고 나갈 작정인가 봅니다. 위 그림과는 약간 다르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7 제품 분류에 대한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 정보는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확인을 받은 것이라고 합니다.

Windows 7의 6가지 에디션(版)

Windows 7 Starter
  • 새 PC의 OEM용
  • 에어로 조정 기능 無
  • 동시에 실행 가능한 응용프로그램 3개로 제한

Windows 7 Home Basic
  • 신규시장용
  • 에어로 조정 기능 無

Windows 7 Home Premium
  • 전 세계 OEM 시장 및 소매시장용
  • 에어로 조정 기능 有
  • 멀티 터치 스크린 기능
  • "프리미엄"급 게임 추가
  • 미디어 기능 추가 (Media Center, DVD 재생, DVD 제작 등)
  • 홈 네트워크 그룹 생성 기능

Windows 7 Professional
  • 전 세계 OEM 시장 및 소매시장용
  • Premium의 모든 기능 포함
  • 강화된 네트워크 기능 추가 (원격 데스크탑 호스팅, 도메인 지원, 오프라인 폴더 등)
  • Mobility Center 추가
  • 프리젠테이션 모드 추가

Windows 7 Enterprise
  • 볼륨 라이센스 계약만 가능
  • Professional의 모든 기능 포함
  • Branch Cache 추가
  • Direct Access 추가
  • BitLocker 추가

Windows 7 Ultimate
  • OEM과 소매시장용으로 제한
  • Enterprise의 모든 기능 포함


소매시장에서는 사용자 대부분이 Home Premium과 Professional만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것은 MS가 의도한 것이라고 봐야 하겠네요.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을 경영하는 입장에서는 저런 식으로 제품을 분류하여 버전별로 가격 책정을 달리하는 영업정책을 펼치는 것이 합당할 수도 있겠지만, 비스타의 경우를 보더라도 대부분의 일반 사용자들은 결코 저런 식의 분류를 달가워하지 않았다는 것을 상기해야 할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아예 사용자들의 목소리에는 귀를 닫아버리기로 하지 않았다면 말이죠. 물론 아직은 절대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근래 들어서 예전만큼의 시장 지배력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는데 이러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정책이 득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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