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보시는 결혼하신 분 중에 연애할 때 프로포즈 하거나 혹은 받은 분이 계신가요? 많은 분들이 그러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처럼 프로포즈도 없이 얼렁뚱땅 결혼하신 분도 계실 줄로 굳게 믿습니다. ^^;
TV 드라마에 프로포즈하는 장면 좀 안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덕분에 요즘도 시달립니다.
그런 장면 나올 때마다 "내가 미쳤지. 프로포즈도 안 했는데 결혼을 왜 했지?"라는 멘트가 어김없이 뒤따라 옵니다.

뭐 꼭 프로포즈를 해야만 하나요? 서로가 마음이 통하고, 뜻이 통하면 굳이 형식을 빌지 않아도 서로 간 무언의 합의를 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응? 아니라고요? -_-;

프로포즈했을 때 무조건 성공하면 이 세상 남자[각주:1]들 결혼하기가 얼마나 쉬워지겠습니까?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실패할 때도 많죠.


험난한 프러포즈 모음


  밀크쉐이크 속에 숨겨둔 약혼반지를 삼켰어요.


Reed Harris라는 청년이 결혼하기 위하여 밀크쉐이크에 약혼반지를 숨겨두었는데 그 약혼반지를 그냥 밀크쉐이크와 함께 삼켜버린 경우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이틀 후에 그 반지는 되찾았다고 하는군요. -_-;;;


 헬륨 풍선과 함께 날아가버린 약혼반지

잃어버린 다이아몬드 반지와 같은 반지, 그 왼쪽은 생돈 날린 Lefkos Hajji


Lefkos Hajji라는 사람은 약혼반지 이벤트를 위해 헬륨가스로 속을 채운 풍선 안에 약혼반지를 숨겼다고 합니다. 그러면 주의를 많이 기울였어야 했습니다. 더군다나 그 약혼반지가 미화 $12,100짜리 다이아몬드 반지였다면 더욱더 말이지요. 손에서 놓친 다음 차를 타고 2시간여를 쫓아 다니다가 결국은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풍선을 지켜봐야 했다는군요.
아이고, 아까워라. 돈이 얼마야...;


  UFO 소동으로 비화한 프로포즈


독일에 있는 작은 도시 바이에른의 경찰은 모두가 잠든 야밤에 이상한 불빛이 둥둥 떠다닌다는 신고를 받게 됩니다. 확인한 결과 29살 청년이 27살 처녀에게 프로포즈하기 위해 종이로 만든 전등 50개를 이용해서 벌인 일이라고 합니다. 경찰에 따르면 처자가 "좋다."고 했답니다. ^^


 복잡한 다리에서 반지를 잃어버린 경우


이 양반 역시 반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좀 부주의했었나 봅니다. 그는 자신의 약혼녀에게 반지를 전달할 장소로 브루클린 다리를 택했다고 합니다. 다리의 보행자 통로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반지를 전달하는 와중에 반지를 놓치고 말았다네요. 하필 그 반지가 갈라진 틈새로 빠지면서 보행자 통로 아래의 차량 통행지역으로 떨어졌답니다.
그러나 정말 불행 중 다행으로 차량 통행지역으로 가서 그 반지를 또 찾았다네요. ㅎㅎ 비록 반지 외형은 많이 손상되었지만 말입니다.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반지 수리가 끝나면 다음에는 안전한 집에서 반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


 프로포즈 받기 직전 바다로 쓸려가버린 여성


Scott Napper는 오리건 주 Neskowin 해변 근처에 있는 결혼에 임박한 커플들이 애용하는 프로포즈 바위로 22살의 약혼녀 Leafil Alforque를 데리고 갔답니다. 두 사람은 2005년 인터넷에서 맺어진 만남을 오프라인으로 연결해서 계속 데이트를 즐겨왔다고 합니다. Napper는 프로포즈 바위에 가서 반지와 함께 청혼할 계획이었다는군요. 바위까지 3미터 가량을 남겨둔 지점에서 갑자기 약 1미터 높이의 파도가 두 사람을 덮쳤다는군요. 잠시 뒤 약 150cm의 키에 42Kg의 몸무게를 가진 Alforque양을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다고 하네요.
이건 뭐 기다렸다가 낚아채 간 것도 아니고...


 20,000명의 사람 앞에서 프로포즈를 거절당한 남자




저런 경우 분위기에 휩쓸려서 보통은 'yes'라고 하지 않나요? 프로포즈하는 당사자도 그걸 노리는 것일테고요. 아마 여성분이 이미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나 봅니다. 발렌타인 데이에 이벤트로 행해진 것이라고 하는데 관중 수만 20,000명이지 TV 생중계로 지켜보고 있던 시청자 수까지 합하면 아마 '가장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프로포즈를 거절당한 사람'으로 기네스 북에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케익 속의 반지를 맛있게 꿀꺽한 경우


앞서 밀크쉐이크 속에 있던 반지를 삼킨 여성에 이어 두 번째로 케익 속에 들어 있던 반지를 맛있게 삼켜버린 중국 여성 이야기입니다. 이 여성의 남자친구는 영화를 보다가 영감을 얻어서 케익 속에 약혼반지를 숨겼다고 하는군요. 반지를 발견하고 행복에 겨워 놀라는 그녀의 얼굴을 상상하면서 말이지요. 그러나 정작 이 친구가 무릎까지 꿇어가며 케익을 그녀 앞에 대령하자 그녀는 남자친구 얼굴 한번 보고 바로 케익을 한 숟가락 가득 푸~욱 떠서는 입에 넣고 삼켜버렸다고 합니다. 반지와 함께.
놀란 남자친구와 병원에 가서 카테터라는 의료기구를 이용해 아직 그녀의 위 속에 있던 약혼반지를 꺼냈다고 합니다.

갑자기 생각난 건데 어떤 방법이 더 좋을까요?
첫 번째처럼 자연적으로 나오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면 이처럼 바로 꺼내는 게? ㅎㅎ


- 출처: Oddee

  1. 극히 일부 여자분 포함해서요~ ^^;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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