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마이크로소프트가 T-Shirt 사업을 한다는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설마...'하고 넘어갔습니다. 그 이야기가 그래도 믿을 만한 곳에서 나온 기사였는데도 믿기 어려웠다는 게 더 정확하겠네요.


Microsoft가 만드는 T-Shirt


여러분은 상상이 되십니까?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굴지의 위치를 확립한 마이크로소프트가 느닷없이 뚱딴지 같은 티셔츠라니요. 하지만, 사실이라고 합니다. 공식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웹 사이트에서 티셔츠 제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URL을 보면 한 가지 웃긴 점이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출시된 소프트웨어라는 의미로 "softwearbymicrosoft"라는 문구가 사용되었습니다. software가 아닌 softwear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익히 잘 아는 하드웨어의 비교개념인 소프트웨어가 아닌 부드러운 입을 거리라는 뜻이겠지요. Softwear by Microsoft. 이 티셔츠 사업은 thinkcommon.com이라는 곳과 공동 합작 형태로 진행된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왜 하필 티셔츠일까요? 오늘날의 마이크로소프트가 있게 해 준, 이제는 잊혀진 MS-DOS가 너무 그리웠던 걸까요? 당시에는 같은 DOS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경쟁 상대도 있었는데 하고 자세히 보니 D 안에 조그맣게 MS가 들어 있군요. ^^

그리고 MS와 관련된 다른 디자인입니다.



아래 티셔츠 사진 속의 인물이 누군지 아시겠죠? 예, 젊은, 아니 어린 시절의 빌 게이츠입니다. 가격은 미화 $10 정도 한다니까 적정한 수준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수입될까요? MS에서 작정하고 티셔츠 사업을 밀면 모르겠죠. ^^

궁금하네요. 티셔츠 사업을 시작하는 정확한 배경이 뭘까요? 너무 심각하게 의미를 두지 말고 단순히 그냥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티셔츠도 만든다는 정도로만 하고 넘어가면 되는 걸까요? ^^

어느 카테고리에 넣어야 할지 한참 고민했다는... ^^;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윈도 7의 올해 출시를 목표로 열심히 작업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윈도 7 베타 빌드 7022가 유출된 적이 있었습니다. 정말로 유출된 것인지, 아니면 표현을 유출(leaked)이라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MS에서 4월 초라고 했듯이 조만간 RC 버전이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리고는 RTM 버전이 출시되겠죠.

만일 MS에서 윈도 7을 출시했을 때 기존 윈도에서 업그레이드할 의향이 있다면, XP 사용자와 비스타 사용자 모두에게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습니다.

  1. Windows XP → Windows 7                                                                       
☞ 장점: XP는 윈도 7 바로 이전 운영체제가 아님에도 좀 더 싸게 XP에서 윈도 7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옵션이 제공됩니다. 보통 최신 운영체제 사용자에게만 더 싸게 다음 운영체제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옵션이 제공되는 것이 관례입니다.



☞ 단점: 윈도 XP 사용자들은 윈도 7으로 바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즉, 윈도 7을 클린 설치(Clean installation)[각주:1]한 다음 개인 설정이나 응용 프로그램 등은 사용자가 직접 새로 설치하고 설정까지 해야 합니다. 따라서, XP에서 사용하던 중요 자료 등을 백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아니면, 아예 XP와 윈도 7으로 듀얼 부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2. Windows Vista → Windows 7                                                                    
☞ 장점: XP 사용자와는 다르게 비스타 사용자는 비스타에서 사용하던 사용자 설정이나 응용프로그램들을 별다른 문제 없이 그대로 윈도 7으로 바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는 비스타 위에 윈도 7을 덧씌우는 것보다는 비스타와 윈도 7을 듀얼 부팅으로 구성하는 것도 생각해볼 만 합니다.



☞ 단점: 비스타에서 윈도 7으로 바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 경우로 한정될 것이라고 합니다.

  • 윈도 비스타 Home Premium → 윈도 7 Home Premium
  • 윈도 비스타 Business → 윈도 7 Professional
  • 윈도 비스타 Ultimate → 윈도 7 Ultimate

이 세 가지 유형 외의 버전 이동은 클린 설치로만 가능하다고 하는데 정식 윈도 7이 출시될 때 이대로 적용될지는 지켜봐야겠지요.

MS가 윈도 7에 대한 사전 포석으로써 XP 사용자들을 비스타로 옮겨 타게 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담겨 있는 근래 임원진들에게서 나온 말들을 살펴보면, 현 MS의 CEO인 스티브 발머(Steve Ballmer)는 이번 달 초에 "만약 XP 사용자가 윈도 7으로 갈아탈 생각이 있다면 지금 비스타로 업그레이드하라."라고 했습니다.
또한, MS의 윈도 제품 관리 그룹의 전무 가브리엘라 슈스터(Gavriella Schuster)는 기업들에 엄포성에 가까운 발언을 했습니다.

  • 비스타를 건너뛴 기업들은 윈도 7이 출시되기 전에 그들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의 업체들이 XP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수도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
  • 비스타와 윈도 7은 코드가 비슷하기 때문에 지금 XP에서 비스타로 업그레이드하는 기업들은 XP에서 곧바로 윈도 7으로 건너뛰는 기업들에 비해 좀 더 유연하게 윈도 7으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
  • 새 PC에 XP가 아닌 비스타를 설치하는 것이 향후 윈도 7으로 옮겨 갈 때 더 적은 비용을 지불하게 될 것이다.
  • 현재 XP 환경에 머물고 있는 기업들은 곧 있을 비스타 SP2의 향상된 보안 기능과 안정성의 혜택을 받을 수 없을 것이다.

제 생각에는 위 4가지 발언에 국한해서는 뭐 크게 신경 쓸 기업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원래 예정됐던 것보다 조금 빠르게 윈도 7의 영문판은 올해 8월, 중국어판은 10월 정도에 구경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MS는 현재 공식적으로 윈도 7의 사전 마케팅 영업을 비스타가 설치된 컴퓨터에 "Windows 7 Ready"라는 스티커를 붙임으로써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MS에서는 윈도 7의 조기 출시에 대한 어떤 소문에 대해서도 인정을 하지 않고 여전히 원래 일정대로 윈도 7의 공식 출시는 2010년 1월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너무 소문에 이리저리 휘둘리지 말고 소문과 공식 언급 사이에는 고작 몇 달 차이가 있으니 신경쓸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 주 윈도 7 베타의 공식적인 다운로드가 끝납니다. 그리고 MS에서는 더 이상의 베타는 없을 것이며 올해 4월 초쯤에 바로 RC로 간다고 했습니다. 그때가 되면 좀 더 신빙성 있고 명확한 정보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1. OS 클린 인스톨이란 쉽게 말해서 운영체제가 설치되어 있던 파티션의 모든 자료를 깨끗이 지우고 포맷을 새로하여 아무 것도 없는 파티션 영역에 OS를 새로 설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상반되는 개념으로 In-place 방식 업그레이드가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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