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나름 추론해 본 결과, 엄마 젖 먹으며 면역성분도 엄마 젖을 통해 전달받던 작은아들이, 엄마 젖을 통해 감기바이러스가 함께 넘어오니 면역체계니 자기방어니 뭐 따지고 자시고 할 게 없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엄마가 감기 걸린 순간 이미 게임은 끝났던 거지요. 어떻습니까? 제가 혼자 생각해 본 건데 일리 있지 않나요? ^^
덕분에 지난주에는 저녁으로 돼지국밥을 집 근처 국밥집 간판별로 전전하며 질리도록 실컷 먹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일주일을 독수공방하고 지난주 토요일 부산 내려가서 상봉한 아들 녀석들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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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 마시고 싶어요~ |
![]() 근래 들어 부쩍 침을 많이 흘리는군요. 아기들은 이게 정상이라고 하기는 하던데 자기 형은 저 당시 침을 거의 흘리지 않고 자랐답니다. |
![]() 두 손 불끈. 거의 형이 독차지하다시피 하던 놀잇감을 획득한 기쁨에 손에 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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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하는지 이리저리 만져보느라 정신없는 성민이. 그러나... |
![]() 재성이 형님 등장에 기쁨도 잠시... "안 줄 거야. 안 줄 거야!" |

"어쭈? 좀 컸다 이거냐? 손 떼, 손 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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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으면 재성이를 혼내고 다시 뺏어서 성민이에게 돌려줬겠지만 그게 한쪽만 너무 편애하는 행위라는 걸 자각(?)한 이후로는 그냥 내버려 둡니다. 대신 타이르는 방법을 씁니다. 확실히 혼내는 것보다는 타이르는 방법이 애 정서발달에 끼치는 영향이 긍정적이다는 것을 요즘 몸으로 체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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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형이라고 동생 예쁘다는 애정표현을 하는데 성민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과격한 행동입니다. |
얼마 전 재성이가 어린이집에서 미술 시간에 데칼코마니를 배웠나 봅니다. 집에 와서도 스케치북과 그림물감을 꺼내놓고는 작품활동을 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 아빠~ 내가 꽃 만들어 줄께~ |
![]() 그래도 진지합니다. 물감 하나 고르는데도 신중하더군요. ^^ |
![]() 고사리 손으로 통통통~~~ |
![]() 재성이의 첫 번째 작품: 나비와 꽃 |
![]() 재성이의 두 번째 작품: 꽃 |
![]() 재성이 작품 수준을 보고는 용기백배한 아빠의 첫 작품: 꽃밭 |
![]() 아빠의 두 번째 작품: 나무 |
내심 아빠의 고난도(?) 작품에 감탄할 큰아들을 생각하며,
아빠: 재성아, 어때? 이건 꽃밭이고, 이건 나무야. 멋지지? (우쭐우쭐)
아들: 아이고, 아빠. 엉망진창이잖아. 이러면 안 돼.
아빠: ... ㅠㅠ
그런 거니, 아들아?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야?
큰아들에게 좌절당한 오늘의 두 번째 대화.
아빠: 재성아, 이런 걸 데칼코마니라고 하는 거야. 데칼코마니 해봐.
아들: 데카콤니.
아빠: -_-; 아니 데카콤니가 아니고 데칼코마니. (뒤에서 산업디자인 전공한 자칭 한 미술 한다는 아내가 애한테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거 아니냐고 핀잔을 줍니다.)
아들: 데카...코옴니.
아빠: 데
아들: 데
아빠: 칼
아들: 칼
아빠: 코
아들: 코
아빠: 마
아들: 마
아빠: 니
아들: 니
아빠: 그렇지. 데칼코마니
아들: 데카콤니.
아빠: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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