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물생활 시작한 지 대략 5개월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무지해서 삽질도 많이 했고, 못난 주인 만나서 고생하다가 용궁 보낸 물고기도 수두룩하군요. 아직도 시작이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모든 분야가 다 그렇겠습니다만 관심을 가지고 들어가보니 어깨 너머 곁눈질로 보던 것과는 전혀 다른 세상을 만나는 듯 합니다.
처음에는 계획도 없이 첫눈에 보고 예쁘다 싶은 물고기는 무작정 구해서 기르다 보니 정말 잡탕이 따로 없더군요. 물잡이도 없이 물이 깨끗하기만 하면 제일이라 생각하고 당시에는 도대체 왜 죽어 나가는 건지 이유를 몰라 물생활을 접을까도 생각했었네요. 수도 없이 물고기를 죽이고 나서야 물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잡이, 즉 여과 시스템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제 가장 기본적인 물잡이란 걸 어느 정도 파악하고 나니 이전처럼 매일같이 자고 일어나면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물고기를 보는 일은 없어졌습니다. 정보를 습득하면서 이것 저것 필요한 물생활 용품을 구해가며, 본격적으로 재미를 붙이고 있는 중입니다.
제일 기본적인 것들을 풀고 나니 이제 욕심이 조금 생기더군요.
그래서 일단 2자 수조는 수초항으로 컨셉을 잡았습니다. 말이 컨셉이지 막 심기죠. -_-;
이름도 다 모르는 초보자용 수초지만 그나마 관리를 잘못해 수초잎이 녹는 증상 때문에 고생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막무가내식 처방 덕분인지 조금씩 나아지고 있네요.
약 한 달 전 쯤에 기르기 시작한 코리도라스 종류입니다. 코리도라스가 메기과 어종이다 보니 바닥재를 온통 다 훑고 다닙니다. 그래서 어렵게 심어놓은 전경 수초 쿠바펄이 물 위로 둥둥 떠오르는 일이 잦네요. 요즘은 거의 매일같이 물 위에 떠있는 쿠바펄 수거해서 다시 심어주는 게 일과가 되어 버렸습니다.
쿠바펄은 전경 수초 중에서도 난이도가 상에 속하는 어려운 수초입니다. 어려운 만큼 뿌리를 내리고 바닥재를 뒤덮게 되면 정말 수중의 싱그러운 잔디밭이 됩니다. 물생활 고수분들이 가끔 올리는 사진에서 쿠바펄이 잘 자라 있는 사진을 보고 감탄만 하던 차에 쿠바펄을 분양한다는 글을 보고 덜컥 신청해 버렸네요. 생각했던 것보다 양이 많아 덩어리 채로 심은 것도 있습니다. 원래 제대로는 일일이 모내기 하듯이 심어야 된다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그렇게 하다가 세 시간을 모내기 했는데도 양이 줄지가 않길래 그냥 나머지는 몇 덩어리로 나누어서 심었습니다. -_-;;; 세 시간을 허리 구부정하게 그 짓을 했더니 허릭 끊어질 것 같아서 더 이상은 무리더군요.
그렇게 어렵게 심어놓은 수초를 헤집고 다니며 뽑아 버리는 고기를 보면 잡아서 확 매운탕이라도 끓여 먹고 싶은 심정이지만 참을 인자 세 번 세기고 다시 핀셋 들고 모내기 합니다. ㅎㅎ
따로 있던 1자 어항은 치어항 용도로 사용하다가 코리도라스 종류에 필이 꽂히는 바람에 새로 세팅을 했답니다. 얼마 전 어렵고 힘들게 구한 한 자 수조에 있는 코리도라스들입니다.
코리도라스는 하는 행동이 귀엽고 깜찍한 면이 있어 관상어 중에서도 인기가 많은 어종입니다. 그 중에서 피그메우스 코리도라스는 성어 크기가 2cm 정도 밖에 안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메기과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코리도라스와 함께 인기 어종인 플래코 종류 중의 하나인 L-144 안시 롱핀입니다. L-144 안시는 롱핀과 숏핀이 있는데 차이점은 지느러미 길이에 있습니다. 말 그대로 롱핀은 지느러미가 긴 종을 뜻하며, 숏핀은 짧은 종을 뜻합니다. 위 사진상에 보이는 안시는 아직 유어 시기라서 길이가 3cm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다 큰 롱핀 성어의 경우 물 속에서 하늘거리는 지느러미가 환상적입니다. 그래서 인기 또한 많고, 몸값도 좀 나갑니다.
지금 바라는 건 잘 키워서 산란하는 걸 한번 보고 싶네요. ^^
그동안 무지해서 삽질도 많이 했고, 못난 주인 만나서 고생하다가 용궁 보낸 물고기도 수두룩하군요. 아직도 시작이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모든 분야가 다 그렇겠습니다만 관심을 가지고 들어가보니 어깨 너머 곁눈질로 보던 것과는 전혀 다른 세상을 만나는 듯 합니다.
처음에는 계획도 없이 첫눈에 보고 예쁘다 싶은 물고기는 무작정 구해서 기르다 보니 정말 잡탕이 따로 없더군요. 물잡이도 없이 물이 깨끗하기만 하면 제일이라 생각하고 당시에는 도대체 왜 죽어 나가는 건지 이유를 몰라 물생활을 접을까도 생각했었네요. 수도 없이 물고기를 죽이고 나서야 물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잡이, 즉 여과 시스템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수초, 코리도라스, 플래코 L-144 안시
이제 가장 기본적인 물잡이란 걸 어느 정도 파악하고 나니 이전처럼 매일같이 자고 일어나면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물고기를 보는 일은 없어졌습니다. 정보를 습득하면서 이것 저것 필요한 물생활 용품을 구해가며, 본격적으로 재미를 붙이고 있는 중입니다.
제일 기본적인 것들을 풀고 나니 이제 욕심이 조금 생기더군요.
그래서 일단 2자 수조는 수초항으로 컨셉을 잡았습니다. 말이 컨셉이지 막 심기죠. -_-;
전경 쿠바펄을 제외하고 수초 중에서도 초보자용 수초로만 세팅한 2자 수조. 젓가락의 호박은 물고기 먹이랍니다. ^^
이름도 다 모르는 초보자용 수초지만 그나마 관리를 잘못해 수초잎이 녹는 증상 때문에 고생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막무가내식 처방 덕분인지 조금씩 나아지고 있네요.
팻퍼드 코리도라스와 쿠바펄.
약 한 달 전 쯤에 기르기 시작한 코리도라스 종류입니다. 코리도라스가 메기과 어종이다 보니 바닥재를 온통 다 훑고 다닙니다. 그래서 어렵게 심어놓은 전경 수초 쿠바펄이 물 위로 둥둥 떠오르는 일이 잦네요. 요즘은 거의 매일같이 물 위에 떠있는 쿠바펄 수거해서 다시 심어주는 게 일과가 되어 버렸습니다.
쿠바펄은 전경 수초 중에서도 난이도가 상에 속하는 어려운 수초입니다. 어려운 만큼 뿌리를 내리고 바닥재를 뒤덮게 되면 정말 수중의 싱그러운 잔디밭이 됩니다. 물생활 고수분들이 가끔 올리는 사진에서 쿠바펄이 잘 자라 있는 사진을 보고 감탄만 하던 차에 쿠바펄을 분양한다는 글을 보고 덜컥 신청해 버렸네요. 생각했던 것보다 양이 많아 덩어리 채로 심은 것도 있습니다. 원래 제대로는 일일이 모내기 하듯이 심어야 된다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그렇게 하다가 세 시간을 모내기 했는데도 양이 줄지가 않길래 그냥 나머지는 몇 덩어리로 나누어서 심었습니다. -_-;;; 세 시간을 허리 구부정하게 그 짓을 했더니 허릭 끊어질 것 같아서 더 이상은 무리더군요.
그렇게 어렵게 심어놓은 수초를 헤집고 다니며 뽑아 버리는 고기를 보면 잡아서 확 매운탕이라도 끓여 먹고 싶은 심정이지만 참을 인자 세 번 세기고 다시 핀셋 들고 모내기 합니다. ㅎㅎ
따로 있던 1자 어항은 치어항 용도로 사용하다가 코리도라스 종류에 필이 꽂히는 바람에 새로 세팅을 했답니다. 얼마 전 어렵고 힘들게 구한 한 자 수조에 있는 코리도라스들입니다.
오른쪽 두 마리는 시밀리스 바이올렛, 왼쪽에서 두 번째는 스터바이, 제일 왼쪽은 피그메우스.
몸값은 제일 비싸지만 어쩌다 보니 얹혀사는 처지의 L-144 안시 롱핀.
코리도라스와 함께 인기 어종인 플래코 종류 중의 하나인 L-144 안시 롱핀입니다. L-144 안시는 롱핀과 숏핀이 있는데 차이점은 지느러미 길이에 있습니다. 말 그대로 롱핀은 지느러미가 긴 종을 뜻하며, 숏핀은 짧은 종을 뜻합니다. 위 사진상에 보이는 안시는 아직 유어 시기라서 길이가 3cm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다 큰 롱핀 성어의 경우 물 속에서 하늘거리는 지느러미가 환상적입니다. 그래서 인기 또한 많고, 몸값도 좀 나갑니다.
지금 바라는 건 잘 키워서 산란하는 걸 한번 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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