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다음 카페 cafe.daum.net/naukki0
비싼 창구 은행 수수료
오늘 부득이하게 예의 그 거의 없는 일을 하려고 은행 창구를 찾았습니다. 무통장입금으로 송금할 일이 있어서 은행에 잠시 들렀습니다.
돈을 송금하고 나서 창구 직원이 송금 수수료 얘기를 하는데 무심코 듣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항상 켜져 있는 전산망 잠시 이용하는데 4,000원을 달라고 하더군요.
돈 벌기 참 쉽습니다. (휴대폰으로 찍은 거라 화질이 별로입니다.)
손 안 대고 코 푸는 것도 이 정도면 어디 가도 꿀리지 않습니다. (혼자)하는 말로 정말 칼만 안 들었지 날강도가 따로 없습니다. 이건 합법을 가장한 금품갈취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2,000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상하다 싶어 찾아봤더니 당행이체, 타행이체의 경우가 다르고, 송금하는 액수에 따라 또 다르더군요. 어떻게 해서 송금 수수료가 그렇게 책정이 되는지 그 원가 명세를 꼼꼼히 한번 따져 보고 싶다는 충동이 들 정도입니다.
은행별 송금 수수료. \2,000,000을 타행이체했을 경우의 예. 경남은행이 탑이군요. -_-+
한때 은행 수수료가 턱없이 너무 비싸다고 떠들썩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은행 측에서 내세웠던 주장이 여차여차 근거를 따져 보았을 때 당시의 수수료는 비싼 게 아니라 오히려 너무 낮아서 손해 보는 장사를 하고 있다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를 해댔습니다. 당시 뉴스를 보면서 은행들이 너무 쉽게 돈 벌려고 하는 것 같아 불쾌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는 이용할 일이 거의 없고, 신경도 안 쓰고 하다 보니 수수료가 이렇게 비싼지 몰랐네요. 까짓 4,000원 있어도 살고, 없어도 사는 금액이지만 은행이 고객 등쳐 먹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건 제가 너무 오버하고 있는 걸까요?
오늘 창구에서 "무슨 수수료가 이렇게 비쌉니까?"하고 물었더니 창구를 이용하지 말고 자동화기기를 이용하면 싸게 보낼 수 있고, 꼭 필요한 고객에게 창구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는 식으로 말을 하더군요. 여기서 말하는 꼭 필요한 고객이란 VIP거나 기업고객 정도 되겠죠. 1
특히 지방 은행들이 지역에 뿌리를 두는 친근한 향토기업임을 강조하며 이왕이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쪽으로 도움을 달라는 식의 영업전략을 펴고 있지만, 현실은 고객에게 아쉬운 소리 할 줄은 아는데 고객의 아쉬운 소리를 들을 줄은 모른다는 겁니다. 이런 현상은 저만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지방은행이 더 심합니다.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직접 창구에 가서 송금할 일은 거의 없겠지만, 은행의 이런 불합리한 수수료 폭리는 고쳐져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의 수수료 요율을 고수해야 한다면 누가 요구하지 않아도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이 납득할 만한 객관적인 근거자료를 은행이 먼저 공지하는 것이 순서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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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되는 고객 위주로 '매장' 운영하겠다는 것이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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