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위 내시경, 대장 내시경를 비롯한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제가 다른 사람에 비해 소화기능이 약한 건지 자주 배가 아픈 편입니다. 그리고 체하기도 잘 하는 편이고요.
이번에 내시경을 비롯한 건강검진 받는 것을 결심한 이유가 추석 전 벌초할 때 체기 때문에 일주일 이상을 고생한 것 때문입니다. 벌초는 제대로 하지도 못했지요. 송구스럽게도 어른들 열심히 풀 베실 때 그늘에 앉아 쉬다 왔습니다.

이전부터 자주 배 아프고, 체하고 하다보니 위 내시경을 한번 받아보라는 아내를 비롯한 주위의 권유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핑계, 저런 핑계로 계속 미루기만 했었지요.
그러다가 이번에 체기로 일주일 이상을 고생하다 보니 저 역시 살짝 걱정이 되더군요.

그래서 위 내시경 검진을 받기로 하고, 하는 김에 대장 내시경과 기타 건강검진까지 다 하기로 했습니다.



건강 검진 받을 나이이신가요??


내과 전문병원에 가서 예약을 했는데 울산에서는 내시경 잘 하기로 소문난 곳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예약 잡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토요일 오전으로 하려고 하니 한참 뒤로 밀려 버리고, 평일 오전으로 하기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결국 10월 7일 목요일 오후 2시 30분으로 예약했습니다.
간호사가 물약 2개와 함께 알약 2개를 주면서 주의사항을 설명하더군요.
검사받기 전날 저녁은 죽이나 미음, 혹은 밥을 물에 말아서 가볍게 먹고 반찬은 먹지 말 것을 당부하더군요. 그리고는 1시간 정도 있다가 아래 사진에 보이는 물약(45ml)과 함께 알약 2개를 함께 복용 후 실내 걷기 운동을 하라고 했습니다. 10컵 이상의 물과 함께 말이죠.

공포의 물약 -_-

결코 좋은 맛은 아닙니다.


어떤 용도의 약인지는 대충 짐작들 하셨을 겁니다. 경험한 걸 한 마디로 전해 드리면,

끝내 줍니다. -_-;

다음 날 아침을 굶고, 하나 남은 물약을 다시 복용했습니다. 5컵 이상의 물을 마시고요.
뭐 물을 이렇게나 많이 마셔도 오줌으로는 거의 안 나옵니다. 경험해 보시면 압니다. ㅎㅎ

점심 역시 건너 뛰고, 약속 시간에 맞춰 병원으로 갔습니다.
수면 내시경을 신청했기 때문에 자다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더군요.
간호사가 "수면 내시경이라고 해도 하는 말이 다 들리기 때문에 이렇게 하세요, 저렇게 하세요 하면 말대로 따라 주시면 됩니다."라고 하더군요. 실제도 주위에서 하는 말이 다 들렸습니다.

위 내시경이 끝나고 누운 자리에서 바로 자세만 바꾸고 대장 내시경을 했습니다.
위 내시경보다는 시간이 더 걸리더군요.

IS A SCENE IN A GASTROINTESTINAL ENDOSCOPY SUITE. HERE THE ENDOSCOPIST IS INSERTING THE FIBER OPTIC ENDOSCOPE THROUGH THE PATIENT'S OROPHARGYNX WHILE THE PATIENTS HEAD IS BEING HELD BY A GI LAB NURSE. THERE IS MONITOR IN THE CENTER OF THE FRAME TOWARD THE TOP WHICH SHOWS THE ENDOSCOPIST WHERE HE IS. HE IS ACTUALLY LOOKING AT SECOND MONITOR IN FRONT OF HIM TO THE LEFT OF THE FRAME WHICH IS NOT VISIBLE IN THIS PHOTO. THIS IS A VIDEO ENDOSCOPY FOR POSSIBLE PEPTIC ULCER DISEASE. ENDOSCOPE OF OROPHARGYNX PEPTIC ULCER DISEASE


내시경 검진이 끝나고 휴식실에서 약 30분 가량을 누워 있었습니다.
정신은 말짱했고, 몸도 제 생각대로 다 움직이는데 누워서 쉬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대장 내시경을 했기 때문에 방귀가 나올 겁니다. 참지 말고 바로 바로 뀌세요. 참으면 배 아프니까 참지 마세요."라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제가 태어나서 그렇게 많은 방귀를, 그렇게 큰 소리로, 남 신경쓰지 않고 뀌어 보기는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옆 침대에는 저보다 조금 빨리 내시경하고 나오신 할머니 한 분이 누워 계셨는데, 할머니와 저는 처음 본 사이지만 전혀 개의치 않고 함께 피리 공연을 했답니다. -_-;

저는 이렇게 모든 상황이 다 기억납니다.
그런데 개인의 차이인지, 병원에서 약을 쓰는 차이인지 제 동서는 내시경 끝나고 휴식실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 악수도 하고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했지만, 나중에 처형이 물어보니 전혀 그런 기억이 없다고 했답니다.
하기는 같이 근무하는 사람도 제가 수면 내시경으로 한다니까 그럼 꼭 보호자를 데리고 가라고 하더군요.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의사가 검사 결과를 설명해주지만 문을 닫고 나오는 순간 무슨 말을 들었는지 기억이 하나도 안 난다고 하더군요.

제가 이런 약에 강한 건지, 제가 간 병원에서 약을 약하게 쓰는 건지 그건 모르겠습니다.

내시경 결과는 위는 깨끗한 편이라고 하더군요.
역류성 식도염위염이 약간 있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대장 내시경 결과는 용종이 두 개가 있었다고 하면서 사진을 보여주더군요.
하나는 크기가 작아서 내시경에 있는 집게로 바로 제거했고, 하나는 크기가 제법 커서 따로 기구를 넣어 용종을 묶어서 제거했다고 합니다.
이번 주 목요일 조직검사 결과도 보고, 당 수치가 좀 높게 나와서 공복에 혈당검사를 하기 위하여 병원에 다시 방문합니다.

아직 조직검사 결과가 안 나왔지만 걱정한 것에 비해서는 결과가 좋게 나와서 시간은 오래 거렸지만 마음이 가볍더군요. 아무튼 피 검사, 엑스-레이를 비롯한 검사까지 모두 하니 시간이 오후 6시가 넘었더군요. 결국 하루 종일 쫄쫄 굶은 거지요.

지금에서야 드리는 말씀이지만 내시경 예약은 날짜가 뒤로 밀리더라도 오전으로 하세요.

건강 검진 받을 시기가 됐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고 계시다면 눈 딱 감고 하루 투자하라고 권해 드립니다. 결과가 좋게 나와서 그렇겠지만 나이가 들면서 늘 한 켠에 있는 짐을 털어낸 것처럼 홀가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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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4일 울산대공원 내에 있는 장미원에서는 2010년 장미축제가 열렸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의 손을 잡고 저는 6월 6일 현충일 저녁시간에 다녀왔습니다.

울산대공원을 수시로 방문하지만 저녁시간에 찾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기온이 높아져 낮시간의 땡볕을 받으며 구경할 엄두가 나지 않았고, 시원한 저녁 바람도 쐴겸 장미축제가 열렸다는 소식은 들었기 때문에 지난 해에 이어서 올해도 장미 구경하러 갔습니다.

알고 간 것은 아니지만 야간에는 장미축제를 무료로 즐길 수 있더군요. 공짜로 이런 좋은 구경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한껏 고무되어 장미원을 찾아갔는데... 사람들 정말 많더군요. 사람 반, 장미 반이더라고요. 하나같이 가족단위로 혹은 연인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더군요. 구경하는 중간에 거기서 프로포즈하는 젊은 친구도 봤습니다. 여자분께서 수락했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당시 분위기를 보아서는 오케이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사진을 찍기는 했는데 똑딱이로 야간 사진 촬영에는 한계가 있더군요. 민망한 수준이지만 그래도 그 중에 조금이라도 나온 몇 장 올려 봅니다.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야생화 전시장 뒤쪽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꽃밭의 풍경


밤에 보는 장미와 낮에 보는 장미는 분명히 다를 테니 낮에도 한번 가서 보고 싶기는 하지만 요즘같이 한낮 기온이 올라갈 때는 솔직히 부담스럽네요.

지역마다 특색있는 꽃축제가 하나 정도씩은 있는 것으로 압니다. 울산대공원의 올해 장미축제는 5회째로 알고 있는데 작년의 기억을 더듬어 보면 그때와는 또 다른 것 같습니다. 굳이 꽃을 좋아하지 않는다 해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내어 감상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축제도 축제지만 가족과 함께 한다는 사실이 중요하겠죠~ ^^

제5회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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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나라가 천안함 사태와 관련하여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이 정부는 여전히 쉬쉬해 가며 뒤로 일을 추진해 나갑니다. 독도 발언 문제와 의료보험 민영화 문제가 신속하게 처리되거나 덮이고 있다는 걸 알고 계십니까?

의료보험 민영화. 한번 정도는 들어 보셨죠? 관심을 가지고 이 문제를 지켜봐 온 분도 계시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무관심을 넘어 '의료보험 민영화'라는 문구를 보면 "또 이 문제냐?"는 식으로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으려고 하는 것 같아 답답함을 지나 절망감까지 듭니다.

지난 6일 의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것은 알고 계십니까?
전혀 모르고 계시거나 의료보험 민영화가 뭘 뜻하는 건지 제대로 모르시는 분은 지금 시간이 안 되면 이번 주말 시간을 내시더라도 의료보험 민영화와 관련한 내용을 진지하게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병원비 낼 돈이 없어 치료를 포기해 본 적이 있습니까?
자식이 아픈데 치료비 때문에 손 놓고 지켜만 본 적이 있습니까?
치료비 때문에 간단한 치료로 살릴 수 있는 소중한 가족을 떠나 보낸 적이 있습니까?
의료보험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민을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
그런 일이 없다고요? 의료보험 민영화가 이런 일들을 현실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아니 만듭니다.


의료보험 민영화, 당신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MB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또 하나의 거대한 삽질, 의료보험 민영화! 의료보험 민영화가 무엇이고, 그로 인해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관련 링크를 걸어드릴 테니 시간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꼭 정독해 보시기 바랍니다. 무관심으로 일관하다 뒤통수 맞는 것 보다는 알고 맞는 게 나을 테니까요.

미국의 마이클 무어 감독 작품 'Sicko(식코)'라는 다큐멘터리 보셨나요?
의료보험 민영화 하에 있는 미국 국민의 생활상이니까 안 보신 분은 보시면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실 겁니다.


식코
감독 마이클 무어 (2007 / 미국)
출연 마이클 무어, 토니 벤, 조지 W. 부시
상세보기



그리고 아래 이미지는 2009년 기준 미국, 인도, 한국의 의료수가를 비교한 표입니다. 의료보험 민영화를 시행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를 보시고, 우리나라 의료보험 민영화가 실시되면 똑같지는 않겠지만 비슷하게 흘러 갈 겁니다.

2009 미국, 인도, 한국의 의료수가 비교

2009 미국, 인도, 한국의 의료수가 비교



이 아래의 내용부터는 제 사견을 배제하겠습니다. 관련 내용을 링크로 걸어 드립니다. 판단은 각자의 몫입니다. 정부에서는 또 다시 '오해다.'신공을 펼칠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럴 때를 위해서 언론 장악해 둔 것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는 짓이 유치하고 비열한 것은 변하지 않는군요. 국민의 의식 수준이 70~80년대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네요.

링크: 의료법 개정안 사실상 의료민영화

링크: 의료법 민영화, 국무회의 통과, 그러나 법안통과는 막아야합니다.

링크: 왜나라당이 추진하는 의료민영화의 참상.

링크: 병원 경영지원회사 허용 발표... 사실상 영리병원 도입? by 새벽별419님

링크: 의료보험민영화를 한다고.??!!! by 몽실이님

링크: 의료보험 민영화 제대로 알자!! 의료보험 민영화 체결확정???!!!! by 똥이님

링크: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의료 민영화 된다면? 의료보험 민영화 by deadblossom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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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천안함과 관련한 기사로 넘쳐나고 있는 요즘입니다.
TV나 신문에서 보여지는 정보를 나름 분석해 가며 보다 보면 결국은 한숨만 나옵니다. 대한민국이 개도국의 위치를 벗어나 선진국 대열 초입에 들어섰네, 어쩌네 하며 경제력의 성장을 내세우곤 합니다만, 그런 발표를 하며 으쓱대는 정부를 어찌 비유해 보면 졸부가 돈 좀 벌었다고 껍죽대는 느낌입니다.

제가 지금껏 40년 넘게 살아오면서 지켜본 대한민국의 위기대처 능력이라든지, 재난구호 처리능력은 전혀 발전이 없이 제자리 걸을만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초등학생 시절인 30년 전이나 불혹[각주:1]을 갓 넘긴 지금이나 큰 일 터지면 우왕좌왕하는 모습에, 사공이 아예 없거나 필요 이상의 사공으로 죽도 밥도 아닌 깔끔한 일처리와는 전혀 거리가 먼 삽질의 연속이었습니다.

여러분도 기억을 한번 되짚어 보시기 바랍니다.
퍼뜩 떠오르는 대형 사고들만 생각해 보아도 삼풍백화점 붕괴, 성수대교 붕괴, KAL기 추락, 대구 지하철 방화 등 어느 것 하나 사고 후수습에 있어 체계적인 시스템을 보여준 적이 있었던가요? 그리고 아직 더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천안함 사고까지.


국가가 국민에게 자부심은 고사하고 부끄럽게는 만들지 말아야


천안함

이 정부 하는 짓이 하도 어이없고, 정신나간 짓을 비롯한 삽질 천국이길래 일일이 떠들다보면 블로그에 욕 밖에 안 적겠구나 싶어 시사적인 이슈는 피해갔습니다만, 아래의 천안함 실종자 가족이 쓰신 글을 읽고는 울분을 참을 수 없어 글로 남깁니다.

이번 천안함 실종자 가족 중 한분이 작성하신 아래 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혹은 아래 링크로 가셔도 원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논란과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점을 몇 가지 시원스레 독설로 남겨 주셨네요.

덧1: 도대체 이 정부 수장의 지지율이 50%가 넘어간다는 걸 곧이곧대로 믿고 계십니까?

덧2: 최근 천안함 사태로 오히려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겠군요. 딴나라당의 원내대표 그 양반 말입니다.

덧3: 천안함 실종자 수색과 관련하여 일본에게 독도 문제 기다려달라고 했던 누군가가 "직접 물속에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죠? 안 말립니다.

덧4: 결론을 정해두고 몰아가는 듯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는데 장난질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공개하면 안 되겠니?


  1. 불혹이라고 표현하기는 제 자신 스스로에게 부끄럽습니다만... [본문으로]
눈이 오기 전에 비가 오지 않았다면 울산에도 눈이 제법 많이 쌓였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한 겨울에 눈구경 좀 하자고 그렇게 눈 오기를 빌 때는 감감무소식이더니 겨울 다 가고 봄이 오는 걸 제대로 시샘하는군요.

오늘 새벽에 잠들기 전 눈이 내려 쌓인 것을 확인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내와 큰아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난리가 났더군요. 어서 나와서 눈구경하라고 온 집안이 들썩일 정도로 난리를 치면서 말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집사람이나 저나 울산에서 신혼초에 제법 많은 눈구경 한번 하고, 이후 눈구경이라고는 못하다가 거의 10년이 다 되어서야 오늘 비로소 눈구경을 했으니 흥분될 만도 하지요.
더더구나 저희 큰아들은 이렇게 하늘에서 눈이 내려 땅 위에 쌓이는 것을 태어나서 처음 보았으니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눈구경이라고 해봐야 눈썰매 타러 가서 본 인공눈이 전부였죠.


정말 오랜 만에 순백의 세계로 탈바꿈한 울산


부산은 울산보다 눈이 더 내렸던 것 같습니다. 출근하기 전 부산 본가에서 전화가 와서 어머니께서 오늘 차 가지고 가지 마라고 하시더군요. 눈 내리는 걸 보시면서도 자식들 걱정이 먼저인가 봅니다. 아무튼 부산지역은 오늘 초, 중학교는 휴업했다고 하더군요.

울산에서의 몇 년 만의 큰 눈 01

아파트 관리사무소 지붕이 온통 새하얗습니다.


저희 큰아들도 제 생각같아서는 오늘 그냥 집에서 눈구경하면서 쉬게 했으면 싶더군요. 어린이집에서는 문은 열지만 차량 운행은 못하니 애를 직접 데려다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내에게 오늘은 어린이집에 보내지 마라고 했더니 안 된답니다. 꼭 보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무슨 일이 있냐고 했더니 오늘 백화점에서 하는 문화강좌 들으러 가야 하기 때문에 애를 봐줄 사람이 없다고 하더군요. -_-

울산에서의 몇 년 만의 큰 눈 02

도로와 비 때문에 물이 고여있던 곳은 그나마 눈이 녹았네요.


아파트 베란다에 서서 택시 승강장과 버스 정류장을 보고 있으니 택시나 버스가 한참을 보고 있어도 보이지 않더군요. 도로를 보니 도로는 그래도 차들이 계속 다니고 그 전에 비가 와서 눈이 쌓이지는 않았길래 어머니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차를 가지고 출발했습니다.

울산에서의 몇 년 만의 큰 눈 03

저 멀리 보이는 석유화학공단. 이 정도 눈으로는 굴뚝에서 올라오는 연기를 멈추게 할 수 없죠. ^^


울산은 이런 양의 눈이 와도 체인을 하고 다니는 차를 보기 힘듭니다. 왜냐하면 거의 쓸 일이 없기 때문에 안 가지고 다니는 운전자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이지요. 물론 그 속에 저도 포함됩니다. 그러다 보니 약간의 오르막길에 살짝만 얼음이 얼어도 차량 통행에 지장이 많습니다. 다행이 구청에서 나왔는지 염화칼슘을 열심히 뿌리고 있더군요. 그러나 평소 10분도 채 안 걸리는 출근길을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제자리 걸음을 하더군요. 결국 지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울산에서의 몇 년 만의 큰 눈 04

강변 산책로도 온통 눈밭이다 보니 사람이 아예 없네요.


점심 시간 가까워지니 해가 쨍하니 나더니 급속도로 도로에 쌓인 눈이 녹기 시작하더군요. 그걸 보고 있자니 많이 아쉽더군요. 그냥 오늘 하루만이라도 녹지 말고 하얗게 그냥 남아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녹아 없으지면 울산은 또 언제 눈을 볼 수 있을지 기약이 없네요.

오늘 사시는 곳에 눈 많이 왔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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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국민 피겨 요정인 김 연아 선수가 오늘 정말 큰일을 해냈습니다.
이미 쇼트 프로그램에서 1위의 성적을 거둔 연아 선수는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큰 실수만 없다면 무난히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러나 김 연아 선수는 실수는 커녕 프리 스케이팅 점수 150.06이라는 전무한 역대 최고 점수를 받으면서 합계 점수에서도 228.56이라는 자신이 세웠던 세계 신기록을 불과 몇 달만에 갈아치우면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제 21살의 어린 선수가 해냈다고는 믿기 힘들 만큼 대단한 업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당당한 실력으로 획득한 금메달


더군다나 이번 김 연아 선수의 벤쿠버 동계 올림픽 여자 싱글에서의 금메달은 한층 더 높은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지난 세계 선수권대회, 4대륙선수권, 그랑프리,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까지 여자 피겨 스케이팅 메이저 대회란 메이저 대회는 올림픽을 제외하고 모두 연달아 우승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벤쿠버 올림픽 금메달 획득으로 최종적으로 그랜드 슬램 달성이라는 금자탑의 마침표를 찍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Feb. 25, 2010 - Canada - (100225) -- VANCOUVER, Feb. 25, 2010 (Xinhua) -- South Korea's Kim Yu-Na performs during the women's free skating of figure skating at the 2010 Winter Olympic Games in Vancouver , Canada, Feb. 25, 2010. Kim Yu-Na claimed the title with a total point of 228.56. title=

그 동안 다른 메이저 대회 시상식에서 1위의 자리에 올라가서도 한번도 눈물을 보인 적이 없던 김 연아 선수가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고 1위 시상대에서 흘린 눈물은 이런 남다른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본인의 인터뷰에서는 자기도 왜 눈물을 흘렸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지만, 최고의 자리를 향하여 불철주야 노력하면서 달려왔던 지난 날의 기억이 최종 목표점을 통과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복합적으로 올라와 울컥했겠지요.

아무튼 이번 벤쿠버 올림픽에서 세운 228.56이라는 종합 점수는 당분간 깨지기 힘든 기록이 아닐까 합니다. 당사자인 김 연아 선수 본인도 넘어서기에 부담스러울 만큼 말이지요.

Feb. 25, 2010 - Canada - (100225) -- VANCOUVER, Feb. 25, 2010 (Xinhua) -- South Korea's Kim Yu-Na reacts after performing during the women's free skating of figure skating at the 2010 Winter Olympic Games in Vancouver , Canada, Feb. 25, 2010. Kim Yu-Na claimed the title with a total point of 228.56. title=

또 한 가지, 이번 금메달이 더 반갑고 통쾌했던 이유 하나는 바로 어제 자질 부족과 정신 나간 심판 때문에 강탈당했던 여자 쇼트 트랙이 열렸던 경기장이라는 사실입니다. 눈 앞에서 금메달 하나를 뺏기고 쌓였던 울분을 김 연아 선수의 금메달 획득으로 그나마 풀 수 있어서 입니다. 물론 해당 쇼트 트랙 여자 선수들에게는 여전히 지울 수 없는 악몽으로 남겠지요.

다시 한번 김 연아 선수의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의 금메달 획득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박수를 보냅니다.


짚고 넘어 갑시다!


※ 기억하세요.

전국민의 관심이 김 연아 선수의 올림픽 활약에 맞추어져 있을 때 그 틈을 노리고 이 정부와 그 똘마니들의 방송 장악 시도는 여전히 시도되고 있습니다. 어쩌다가 국민적인 관심사 혹은 연예계 가십거리에 호응을 하고 이목을 집중할 때에도 항상 뒷문 단속을 해야 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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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하고 집에 가보니 몇 가지 지름 품목들이 택배로 도착해 있더군요. 그 중에 하나 서류봉투에 담겨온 물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다른 지름 품목들보다 더 기다리던 물건이라는 것을 직감으로 알았습니다.

얼마 전 이웃 블로거이신 머니야머니야님께서 책을 하나 출간하셨습니다. 그것을 기념하여 작은 이벤트를 여신 적이 있었답니다. 평소 머니야님 블로그의 글로 견문을 넓히기도 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면 받은 처지라 이벤트 응모라기 보다는 자발적으로 해드리려고 했던 일인데 덜컥 당첨되어 버렸네요. 사실 도서 구입을 해서 읽어볼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돈 굳었습니다. ^o^v


머니야님의 책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인터넷 돈벌기 특강

블로그 운영 기간이 좀 되고, 블로그를 통한 마케팅과 수익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블로거치고 이제는 머니야님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머니야님은 유명인사가 되어 버렸네요. 아직 머니야님을 모르시는 분은 블로그를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단, 평소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분들은 혼란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ㅎㅎ


어제 책을 받아서 대충 내용은 어떤 게 있는가 훑어만 보았습니다. 오늘부터 틈틈이 시간을 내서 읽어볼 생각입니다. 다시 한번 이런 좋은 책을 공짜로 주신 머니야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는 동시에 책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



얼마 전에는 준코님의 이벤트에 당첨되었는데 그때 선물 역시 책이었습니다. 올해는 열심히 책 좀 보라는 계시로 알고 독서 활동에 매진해 보겠습니다. 음... 꼭 방학숙제하는 기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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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가족화가 전반적으로 진행된 이후 그에 따른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일환으로 애완문화가 발달해 감에 따라 애완동물, 특히 개나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이 부쩍 늘었습니다. 공원에 가봐도 개를 데리고 나오는 사람이 많이 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니까요. 여건이 되지 않아서 그렇지만[각주:1] 저 역시 개나 고양이를 무척 좋아하고, 총각 때는 고양이는 많이, 개는 한 번 키워 봤습니다.

개를 좋아하면서도 한 번 밖에 키워보지 못 한 이유는 그 활동성을 제가 감당하지 못 해서 입니다. 매일같이 산책을 시켜줄 만큼 부지런하지 못 했기 때문에 반년 정도 키우다가 저 좋자고 개에게는 못 할 짓을 하는 것 같아 다른 지인에게 분양을 했던 기억이 있네요. 저에게는 얌전한 고양이가 딱인 것 같아요. 새침하고 개에 비하여 살가운 정을 느끼기는 힘들지만 말입니다. ^^


내 몸, 내 자식같이 아껴준다고 좋은 주인인가?


최근에는 다양한 동물을 가정에서 키우는 예가 정말 많아졌습니다만, 애완동물이라고 하면 여전히 개와 고양이가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삶의 여유와 질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그와 비례하여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는데 문제는 제대로 된 애완문화나 상식이 없이 '나만 좋으면 된다.'는 식의 이기적인 애완문화도 함께 늘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생활 속에서 많이 접해보셨을 겁니다. 눈살 찌푸려지게 하는 주체가 애완동물이 아닌 애완동물 주인들의 행태를 말입니다. 그 중에서 몇 가지만 추려 보았습니다.

이젠 개와 함께 외출시 목줄은 기본

법으로도 집 밖으로 개를 데리고 나가는 경우 무조건 목줄을 하도록 강제되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실제 예전과 비교해 보면 목줄을 해서 데리고 다니는 것이 이제 어느 정도 정착이 되어 가는 것 같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기본이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 종종 연출됩니다. 개를 키운다면 이러한 사실을 모르지는 않을 텐데 공원이나 공도 등에서 목줄을 하지 않고 개를 풀어놓고 있는 광경을 간혹 보게 됩니다.

개 목줄

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립니다. 개를 너무나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개라고 하면 기겁을 하는 사람이 분명 있습니다. 이런 개인적인 차이를 이해하고 자신과 다른 쪽의 상황을 충분히 배려하는 자세가 중요하겠습니다.

개 목줄 2

개를 싫어하거나 무서워하는 사람에게 "개를 왜 싫어하는 건가? 이상한 사람이네."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싸움 밖에 더 나겠습니까? 실제로 작년에 개 목줄을 매지 않았다고 핀잔을 주자 격분하여 개 주인이 낫을 들고 사람을 살해한 소식이 TV 뉴스와 신문을 장식했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나와는 다른 인격과 취향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면 이런 문제는 생기지 않겠죠. 비단 이것은 여기에 국한된 것은 아니고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하나의 지침이 아닐까 합니다.

쌌으면 치우고 가야지!!!

애완동물 중 함께 외출을 하는 가장 흔한 동물이 개이다 보니 자꾸 개를 예로 들게 됩니다. 개가 사람처럼 품위 지켜가며, 때와 장소를 가려가며 누는 것도 아니고 외출시 큰 일을 볼 수 있습니다. 너무나 당연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 뒤처리를 나 몰라라 하는 주인들이 문제지요. 예전에 지하철에서 개 주인은 나 몰라라 그냥 가버리고 주위에서 지켜보시던 할아버지 한 분이 뒤처리를 한 일을 두고 사회적 이슈가 되고 시끄러웠던 것을 다들 아실 겁니다. 개 주인의 신상이 낱낱이 까발려지고 일이 엉뚱하게 확대되었지만 그 사건의 본질은 애완동물의 배설물 처리라는 사소한 문제였습니다.

개 배설물

요즘 공원 등에서는 개 배설물을 버릴 수 있는 시설물을 설치해 둔 곳도 많더군요. 개 주인의 의지나 에티켓(개티켓이라고 하더군요;;)만 있으면 충분히 잡음 없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간혹 자신의 애완견이 큰 일을 끝냈을 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당연시 하며 그 자리를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떠나는 개주인을 보면 뒤통수에다 대고 이렇게 말해 주고 싶습니다.

쌌으면 치우고 가야지! 누구 보고 치우라고?

밥 먹는데 털 날리잖아!!!

애완동물 에티켓
앞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저 개 좋아합니다.
동물을 소재로 한 TV 오락 프로그램을 보면 개나 고양이를 가족같이 생각해서 식탁이나 밥상을 같이 하는 장면이 종종 나오더군요. 그럴 수도 있겠거니 생각합니다. 그런 화면을 보면 좋은 주인 만나 호강하면서 잘 살고 있구나 싶습니다.
그런데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식당에 애완동물을 데리고 오는 사람이 있더군요. 식당 주인이 그런 건 제지를 해야 할 텐데 손님 눈치 보느라 유야무야 넘어가면 난감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제가 성질이 지X같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런 경우를 당하면 짜증이 확 치밀어 오릅니다. 오죽했으면 먹던 숟가락 테이블에 놓고 바로 나오겠습니까? 개나 고양이를 식당에 데리고 들어온 사람 들으라고 바로 앞에 카운터 지키고 있는 주인에게 큰소리로 한 마디 하고 나옵니다.

이 집에는 개나 소나 다 들어옵니까?

저도 개,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어떻게 식당에까지 버젓이 개나 고양이를 데리고 들어오는지 제 기준으로는 도통 이해 불가입니다. 이거 제가 너무 과민반응하는 걸까요? 차라리 파충류면 괜찮습니다. 그렇지만 털짐승을 자기 집도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는 공간인 식당으로 데리고 들어오는 건 피해야 할 행동 아닐까요? 먹던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오면 기분 상하는 게 당연하듯이 털이 날려 똑같은 상황이 연출될 수 있는 개연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마음 변했다고 애지중지 기르던 애완동물을 헌신짝 버리듯 버리는 행위

애완문화가 급속히 퍼지면서 덩달아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현상입니다. 특히 이전에는 애완동물을 전혀 길러 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 유기 애완동물의 주인일 경우가 많지 않을까 짐작합니다. 갈수록 유기 애완동물이 늘어가는 것을 감안하면 이와 같은 일이 점점 늘어가는 추세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상습적으로 이런 행위를 반복하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마치 유행따라 옷이나 신발을 고르듯이 그때 그때 인기있는 애완동물을 기르다가 시들해지면 돌봐주는 걸 중지하거나 바로 길거리에 내다버립니다. 따뜻한 피와 심장이 뛰고 있는 생명을 이런 식으로 다룬다는 자체가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경우는 극히 일부이겠지요.
애완동물을 처음 기르는 경우는 이런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고 바른 애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대중매체에서 캠페인을 꾸준히 벌일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순간의 호기심이나 관심만으로 애완동물 기르는 것을 너무 쉽게 결정하지 말라는 내용이 좋겠죠. 또한 애완동물을 키우게 되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의무에 대해서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 자기 자신이 만약 비슷한 상황이라면 그 개나 고양이 덕분에 받았던 행복감과 기쁨을 상기해 보세요. 마치 무생물을 다루듯이 사람의 좋고 싫음에 따라 선택받고 버려지는 존재가 아니며, 그 과정에서 그들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오로지 인간의 기호에 따라 일어난 일이라는 사실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애완문화

애완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생명을 자신의 관리 하에 두는 일이며, 자신의 결정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그에 따른 책임과 의무가 있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하고 실천해야만 바른 애완문화 정착에 기여한다는 것을 알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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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아내가 말도 못 꺼내게 해요. ㅠㅠ [본문으로]
내일은 아마 컴퓨터 앞에 앉을 시간이 없을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인사 좀 드리고, 저녁에는 바로 본가로 내려갈 생각입니다. 그래서 내일은 글 올릴 시간이 없을 것 같아 미리 새해 인사 드리려고요.

개인적으로 2009년을 보내면서 액땜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목 뒤에 종기가 나서 며칠을 고생하다가 어제부터 조금 나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새로 들여온 수족관 조명 DIY 하다가 커터 칼에 손가락을 심하게 다쳤습니다. 칼날이 손톱을 뚫고 들어가서 지나갔어요. 바로 응급조치하면서 상처 부위를 확인하는 순간 좀 긴장했답니다. 워낙 상처가 깊어서요. 그러나 다행히 손톱 아래고 바로 지혈을 했더니 괜찮은 것 같습니다. 또 그나마 약지라서 나은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키보드 타이핑할 때는 영향이 있군요. -_-;
그래도 어제 붕대 칭칭 감고 수족관 설치 작업 끝을 보고 잤습니다. 붕대 감은 손에 위생장갑 끼고 쇼를 좀 했습니다. 이거 액땜한 거 맞겠죠? ^^


2010 경인년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경인년 새해

아래 영상은 전복 사러 갔다가 찍었습니다. ^^ 오늘 바닷가의 비바람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파도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웅장하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길래 가지고 있던 휴대폰으로 찍어 보았습니다. 휴대폰 영상이다 보니 아무래도 힘찬 모습이 잘 전달이 안 되는 것 같지만 2010년 한해 저 파도처럼 힘차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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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4일자 MBC의 '뉴스 후'에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이하 현기차)의 수출용과 내수용 차량의 차이점에 초점을 맞추어서 취재, 분석하여 방송하였습니다. 그런 내용으로 방송한다는 예고를 본 후 정말 오랜만에 방송 프로그램을 보기 위하여 시간에 맞추어 TV 앞에서 기다렸습니다.

사실 현기차와 관련한 안 좋은 말, 말, 말은 차고 넘칠 지경입니다. 그동안 현기차가 시장의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하여 자국민을 농락하는 수준의 마케팅 정책을 펼쳐왔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과 네티즌과 소비자의 반응에 대한 현기차의 대응은 그야말로 우이독경이었습니다. 직설적으로 이야기해서 '사기 싫으면 사지 마라.'는 식이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겁니다. 80%에 달하는 자동차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배력. 그 독점의 폐해를 우리나라 국민은 고스란히 당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기차, 도대체 어느 나라 기업인가?


작년 말 도요타 자동차가 한국 자동차 시장에 캠리를 출시하면서 문을 두드렸습니다. 대부분의 국내 네티즌 여론은 캠리의 국내 진출을 쌍수 들어 환영한다는 분위기였습니다. 도요타가 일본 기업이고, 일본의 우익보수 세력에 속한 기업이라는 정보 따위는 묻혀버릴 정도로 도요타를 반기는 글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이건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정말로 도요타에 마음을 열고 환영했다기 보다는, 그 만큼 현기차에 대한 반감이 일반적인 우려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옳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세계적으로도 자국민에게 이토록 반감을 받으며 기업활동을 하는 곳이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런 여론을 모를 리 없는 현기차의 행동거지를 보면 우리가 학창시절 배울 때 왜 하나의 기업이 시장을 독점하는 것이 나쁘다고 했는지, 미국은 왜 시장에서 독과점 기업을 그렇게 경계하는지 잘 이해가 됩니다.

뉴스 후+

같은 차종의 수출용과 내수용 품질의 차이를 놓고 보았을 때 백번 양보해서 편의장치나 내·외장재의 품질 차이는 그럴 수도 있다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라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차량 탑승자의 안전이나 목숨과 관련한 안전장치를 가지고 옵션질과 같은 장난을 치는 건 정말 심한 처사라 하겠습니다. 현기차에서 수출용 차량처럼 에어백 6개를 기본장착으로 해주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어서 국내 판매 차량에는 옵션에 넣는 건 좋습니다만, 그렇다면 소비자가 측면 에어백과 커튼 에어백을 요구하면 바로 옵션으로 추가가 가능해야 하는 게 상식적으로 맞는 일일 겁니다. 하지만 호시탐탐 소비자의 주머니만 노리는 현기차의 얄팍한 상술에 그런 기대는 처참히 깨져 버립니다. 추가 에어백을 장착하기 위해서는 필요도 없는 옵션을 함께 엮어야 하기 때문에 몇 백만원의 추가 비용이 더 들어갑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운전자의 목숨과 관련한 안전장치를 가지고 장난질을 하는 이런 상술은 해도 너무 한 것 아닐까요?

뉴스 후+

가증스러운 것은 현기차의 북미지역 광고 영상입니다. 광고 내용을 요약하자면, 돈은 더 들지만 차량 탑승자의 안전을 생각해서 에어백을 6개를 기본 장착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이윤을 최대 목표로 하는 기업의 상품 광고라고 하기에는 아주 대인배적인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이윤 좀 적게 남겨도 좋으니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뜻이겠지요.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이런 광고를 한다는 자체가 현기차가 자국민을 얼마나 하찮게 보고 있는가에 대한 단적인 예라고 생각합니다. 설마 요즘처럼 이웃나라 살림살이 정보를 실시간으로 집에 앉아서 검색 가능한 시대에 그 광고를 자국민은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겠지요.
역으로 북미지역 소비자들에게 현기차의 이러한 광고를 통한 이중적인 잣대와 간교함을 설명해 준다면 그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합니다.

치열한 경쟁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주장하는 현기차의 주장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에는 그들의 땅에 떨어진 기업 윤리와 상식을 넘어선 영업방식은 도가 지나칩니다. 금번 도요타의 리콜 사태를 보면서 현기차는 과연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가 궁금합니다. 그저 그거 샘통이라는 식으로 안도의 한 숨을 쉬며 계속 예전과 같은 영업 형태를 유지해 나갈까요? 아니면 도요타 캠리가 어떤 파장을 몰고 왔는지 충분히 목도한 현기차가 정신을 차리고 진심으로 고객에게 다가가는 정책을 새롭게 펼쳐나갈까요? 지금까지의 현기차를 봤을 때는 우려스럽지만 후자를 택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제는 애국심에 호소해서 차를 팔아먹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아직도 현기차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정말 현기차의 미래는 없습니다. 망해도 싸다고 매도를 당해도 할 말 없는 겁니다.

YF 소나타

얼마 전 현대자동차와 소비자간의 마찰로 화재가 됐던 부서진 YF 소나타

도요타가 지금은 대규모 리콜 사태 때문에 대단히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지만, 그 문제를 해결하고 전열을 재정비하여 다시 한국 자동차 시장으로 치고 들어왔을 때의 대비책은 마련하고 있는 걸까요? 캠리가 들어왔을 때 속절없이 밀리던 경쟁차종을 현기차도 살 떨리게 경험했습니다. 현기차측에서는 애써 캠리의 경쟁차종은 소나타라고 평가절하했지만 실제 캠리 출시 이후 판매량이 반토막이 난 것은 소나타가 아닌 그랜저였습니다.

현기차는 누가 그들에게 오늘날의 80%라는 시장 점유율을 안겨줬는지, 누가 오늘날의 현기차를 있게 했는지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아야 할 것입니다. 좋지 않은 여론을 접하면서도 결국은 우리 차를 사게 되어있다는 안일한 생각을 지속하는 한 '다음 차는 절대로 현기차 안 산다.'고 벼르는 소비자는 점점더 늘어갈 것입니다.


P.S: 뉴스 후가 전국적으로 방송되지 못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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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이라면 흔히 자식을 표현할 때 종종 붙이는 수식어인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이라는 문장이 전하는 자식에 대한 끝없는 살가움과 사랑의 깊이를 충분히 이해하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결혼 전의 남녀라면 이런 표현이 수시로 쓰이기 때문에 그 느낌을 대부분 미루어 짐작하는 수준 정도일 것입니다. 결혼을 하고 부모가 되어보지 못하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가슴으로 느끼는 의미가 정확히 어떤 감정인지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오늘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한 기사 제목을 보았습니다. "매일 기둥에 2살 아들 묶는 중국父"라는 제목을 본 순간 워낙 비인도적인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하여 토픽으로 수시로 올라오는 중국이기에 제목을 본 순간 어떤 천인공노할 아비라는 작자가 자기 자식을, 그것도 두 살 밖에 되지 않은 아이를 기둥에 묶어두는 건지 궁금해서 클릭하였습니다.


애끓는 부정, 자식을 지키기 위하여 어쩔 수 없이 아이를 기둥에 묶다.


그러나 정작 기사를 읽어내려가면서 왜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는 것인지를 공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父情

챈 추안리우는 매일같이 두 살배기 아들 라우 루를 기둥에 묶어 둡니다. <이미지 출처: 데일리 메일>


이 사진만 놓고 본다면 누구나 아동 학대라고 여길 만큼 아이를 저런 식으로 기둥에 쇠사슬과 자물쇠를 이용하여 묶어둔 사실에 분노할 것입니다. 옷을 입은 것으로 보나, 아이의 얼굴을 발갛게 얼어있는 점 등으로 미루어 바깥 기온이 상당히 차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묶여있는 발
이 아이의 부모는 누구일까요? 무엇 때문에 아이를 저렇게 추운 길거리에 묶어두고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두 살짜리 아이가 견뎌내기에는 가혹하다 싶을 정도의 환경이라 여겨지기까지 합니다. 아이를 저렇게 내버려둔 것에 대한 궁금증과 분노가 큰 만큼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속사정을 알고 나니 그 안타까움과 애처로움을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 지경입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베이징의 인력거 운전기사라고 합니다. 그런데 인력거도 정식으로 허가받아 영업하는 게 아닌 허가도 받지 못한 무허가 인력거라고 합니다. 가족의 생계가 이 인력거의 수입에 달려 있다고 보입니다. 아이의 엄마는 불구의 몸으로 길거리에 널려있는 폐품을 수집하여 가계에 보탠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되겠습니까?

아빠가 인력거에 손님을 태우고 영업하러 가고, 엄마마저 불편한 몸으로 일하러 가고 나면 아이를 돌봐 줄 사람이 없다고 하는군요. 라우 루의 아빠는 수중에 가진 돈도 없고, 중국의 다른 주에서 건너온 이주 노동자이기 때문에 해당 주의 지원도 받을 수 없는 처지라서 하루 £4.5(약 \8,250)의 수입으로는 아이를 탁아소에 맡기는 건 엄두도 못 낸다고 합니다.

실제 이 부부는 지난 달에 라우 루의 누나인 네 살배기 딸 링이 납치되었지만 지금까지 소식도 모른다고 합니다. 아동 납치는 중국에서 흔한 일이라고 하는군요. 가지고 있는 딸의 사진 한 장이 없어서 포스터를 만들지 못해 딸을 찾는 일이 지지부진한가 봅니다. 아들마저 그런 식으로 잃어버릴까 걱정이 되어 이런 식으로 아들을 기둥에 묶어 둔다고 하는군요.

아빠와 아들

아빠 품에 안겨있는 순간 만큼은 아빠와 아들 둘 모두 이 세상 누구보다 행복해 보입니다. <이미지 출처: 데일리 메일>


먹고 살기 위해서 인력거를 끌고 일하러 가기 전 자기 아들을 차가운 거리의 기둥에 쇠사슬로 묶어 혼자 두고 돌아서는 아빠의 심정이 어땠을까 생각해 보십시오.

비록 이 기사는 중국에서 일어난 일을 다루고 있지만, 우리나라도 이와 비슷한 안타까운 사연이 몇 년 전 뉴스를 타고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기억하고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맞벌이를 하는 엄마와 아빠는 아이를 돌봐 줄 사람이 없어 바깥에서 문을 잠그고 일하러 간 사이 불이 났지만 바깥에서 잠긴 문을 열지 못해 두 아이가 세상을 떠난 일. 몇 년 전 바로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세상 모든 아이들이 행복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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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좀 자극적으로 달기는 했습니다만, 우리나라 일부 외교관들의 상식 밖의 행동으로 인해 외교부 전체가 질타를 당하고 욕을 먹는 일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잊을만 하면 터져 나옵니다. 그리고는 변명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는 거짓말을 늘어 놓습니다. 그러나 그 뿐입니다. 문제가 터질 때마다 외교부는 말은 번드르르하게 그때 그때 위기만 모면하고 보자는 식이었습니다. 결국 결과는 전혀 바뀐 게 없습니다. 요지부동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외교관을 자처하며 세계 각지에서 자기 자신의 안위와 영달만을 쫓으며, 줄타기에만 급급하고, 도움이 필요한 해외 자국민들을 난민 취급하는 일이 계속되는 한 한국 정부를 위한 외교부는 있을지 몰라도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외교부는 없습니다.

☞ Update (10.02.02):
강 성주 대사의 발언 부분은 MBC가 앞, 뒤 다 짜르고 그 부분만 보도함으로써 오해를 불러 일으킨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의욕이 너무 앞서 과욕을 부린 결과로 보입니다. 이러면 우리가 찌라시라고 욕하는 조, 중, 동과 다를 게 뭐가 있는지 MBC에 묻고 싶습니다.
그외 119 구조대원의 아이티 현지에서의 근무 환경은 원 보도대로 열악하다는 게 사실이라고 하니 대사관 관련 문제를 제외한 119 구조대원의 문제는 남겨 둡니다. 본의 아니게 잘못된 오보에 사실과 다른 정보를 전달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 Update (10.02.03):
수습이 어떻게 되어 가는지 계속 주시하고 있는데 다음 아고라에 당시 취재 기자였던 당사자가 남긴 글이 있어 링크 남깁니다. 중심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119 구조대가 MB와 정부의 머슴이냐?


지난 12일 발생한 대재앙 아이티 지진의 생존자 구조 작업을 위하여 우리나라 119 구조대가 아이티 현지로 파견나간 사실은 알고 계실 겁니다. 헌신적인 구조 활동으로 다시 한번 대한민국 119 구조대의 위상을 한껏 드높였다는 보도를 접했을 때는 자랑스러움과 함께 뿌듯함마저 느낄 수 있었습니다. 흙먼지를 뒤집어써가며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험천만한 건물 잔해 속을 밧줄과 랜턴 하나에 의지한 채 비집고 들어가는 모습에서 다시 한번 고생하는 119 구조대원들에 대한 경외감을 느끼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119 국제 구조대

이때만 해도 힘든 구조활동을 마치고 휴식시간에 구조대가 어떤 환경과 상황에 처해 있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겁니다. 왜냐? 당연히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서 일과 후의 시간만큼은 편하게 지내리라 여겼기 때문입니다. 누가 그들이 끼니를 라면으로 때우고, 30도를 훌쩍 넘어 40도 가까이 되는 무더위 속에서 힘든 구조 활동으로 땀범벅이 된 몸을 제대로 씻지도 못 하고, 잠잘 곳이 없어 대충 평탄작업만 해 놓은 공사장 한 켠에 모기장 텐트 펴서 자는 줄 어느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28일 MBC 9시 저녁 뉴스에 나온 아이티 119 구조대의 생활은 그러했습니다. 우리 구조대의 이런 열악한 상황에 대한 보도를 볼 때만 하더라도 아직 복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겪어야만 하는 고초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구조대를 지원하기 위해 나왔다는 대사관 직원들이 머무르고 있다는 곳을 보았을 때 분노를 넘어 경멸감까지 느껴지더군요.

MBC 9시 뉴스 보러 가기

취재 기자가 추위를 느낄 정도로 빵빵하게 돌아가는 에어컨이 켜진 공간에서 우리나라 구조대를 지원하기 나왔다는 그네들이 거기 앉아서 도대체 하는 일이 뭔지 궁금하더군요. 공간의 한 켠에 쌓여있는 뜯지도 않은 매트리스, 지친 몸 누울 곳이 없어 공사장에서 자는 구조대원에게 필요한 물건이 아니던가요? 하지만, 그들에게는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정부 고위직을 위한 접대용품 정도로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또 한 켠에 상자째 쌓여있는 맥주를 보는 순간 구조대원을 지원하기 나와있다는 그들은 구조대원을 지원하기 위해서가 아닌 어디 피서 나와서 파티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으로 비쳐졌습니다.

외교통상부
명색이 대사라는 직위를 가진 자가 하는 말은 과연 저 사람이 우리나라 대사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단적으로 대사라는 작자가 뜻하는 바는 '구조한답시고 여기 와서 제발 설치지 마라. 너희들 때문에 우리가 이곳에 나와서 안 해도 될 고생을 이리 한다.'는 의미로 들렸습니다. 대한민국 외교관의 의식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언행이 아닌가 합니다. 국가가 이미지 향상을 위하여 보내 놓고는 대원 각자가 숙식을 알아서 처리했으면 한다는 망언은 도대체가 어떤 직업의식으로 직무를 수행하면 할 수 있는 건지 묻고 싶습니다. 대사가 한 말은 휴양지에서 편안한 휴가를 즐기다 방해를 받은 자의 짜증이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대사라는 직책과 공무를 수행한다는 부담감을 떨쳐버리기 위해 옷을 벗고 지금껏 해왔던대로 조용히 계속 살기 바랍니다.

누구는 공무용 전용기에 딸과 손녀까지 태우고 관광 다니면서 뭐 빠지게 고생하러 간 119 구조대원들 숙식 하나 해결해주지 못 합니까? 그럴 거면 보내기는 왜 보내서 이런 잡음을 일으키는 건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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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준코님의 블로그에서는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무슨 이벤트가 있나 싶어 방문해 보니 선물을 푸짐하게도 준비하셨더군요. 댓글을 남기고 나오려다가 가만 생각해 보니 이벤트는 많은 사람이 참여하면 할수록 성공적인 이벤트라는 생각이 들길래 기대같은 건 하지도 않고, 첫 번째 상품인 책을 신청하고는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10일 후 준코님의 블로그 RSS에 이벤트와 관련한 글이 또 올라 왔습니다. 그런데 제일 처음 나오는 도서 당첨자 목록에 많이 본 필명이 적혀 있더군요. 그렇습니다. 이거 덜컥 당첨이 되어버린 겁니다. 이런 황송할 데가... ^^;

인증샷 ^^



준코님의 선물 도서 IQ84


첫느낌은 좋은 것도 좋지만, 당황스럽더군요. 기대도 안 하고 있었고,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준코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더군요. 당연히 당첨되면 무슨 책을 신청해야겠다고 생각한 적도 없었지요. 그래서 댓글에 '책 정해서 다시 댓글 달겠습니다.'라고 적어놓고 나와서는 또 그걸 잊어버렸다지요. ㅡ.ㅡ;

그러다가 하루가 지나고 블로그 관리자 화면의 댓글 관리자에 제 댓글에 답글을 다신 준코님의 글이 뜬 것을 보고 '아차' 싶어서 부리나케 인터넷 서점으로 달려 갑니다. 막상 떠오르는 책이 없어서 요즘 베스트셀러 중에 하나 택하려고 말입니다.

최근 베스트셀러를 검색해 보신 분이 계신지 모르겠습니다만, '덕혜옹주 (권비영, 다산책방)'와 'IQ84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동네)'가 제일 눈에 들어옵니다.


그 중에 IQ84는 블로그 이웃 방문하다가 극찬을 아끼지 않은 리뷰를 본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 리뷰 내용 중에 너무 좋은 글이라 책장을 넘기기 아까워서 일부러 천천히 한 장 한 장 읽다보니 다 읽는데 시간이 제법 소비되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 대목을 보는 순간 묘한 궁금증이 일더군요. 책장을 넘기기 아까울 정도로 재미있으려면 어떻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알라딘 배송 상자

그래서 준코님 블로그로 가서 IQ84 사달라고 떼를 쓰는 댓글을 남깁니다. 그런데 오늘 알라딘에서 배송되어 온 상자를 개봉해 보니 책이 양장본으로 되어서 제법 고급스럽네요. 그 덕에 가격도 조금 쎄군요. 준코님이 책 주문하시다가 놀라신 건 아닌지 살짝 궁금합니다. ^^

IQ84
IQ84

지금 읽고 있는 책이 진도가 안 나가서 미적거리고 있기는 합니다만, 거의 다 읽어가니 속력내서 후딱 읽고 치우고 빨리 IQ84의 첫 장을 넘기고 싶네요.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준코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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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웃과 얼마나 소통을 하고 계십니까? 링크 관리는 부지런히 하고 계시는가요? ^^

2006년 네이버에서 블로그 생활을 시작한 뒤로 2년간 네이버에서 지내다가 2008년 티스토리로 이사를 왔습니다. 티스토리로 이사를 오고자 한 건 아니었지만, 우연찮게 제가 활동하던 커뮤니티에서 회원 한 분이 '티스토리 초대장 줄테니까 여여~ 다 붙어라'라는 글을 보고 공짜면 소도 잡아먹을 수 있다는 말에 동감하는 제가 별 생각없이 덥썩 신청을 한 것이 티스토리와의 첫만남이었습니다.

처음 와서는 정말 삽질도 많이 했습니다. HTML을 잘 아는 것도 아닌 아주 아주 기본 태그 정도 아는 게 전부였고, 디자인적인 감각은 꽝이라 수시로 위젯같은 것을 덕지덕지 붙인다거나 하루 아침에 빼버리곤 하였습니다. 요즘은 조금 자제를 하는 편이긴 합니다만, 이 버릇은 지금도 남아있네요. 제 블로그를 유심히 보실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갑자기 뭔가 생겼다 싶다가도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ㅡ,.ㅡ;

네이버 블로그 시절에는 새로운 서비스나 위젯 등이 나왔을 때 제 마음에 들면 고민할 필요없이 제공된 틀 안에 적용만 시키면 끝이었는데, 티스토리로 오니 니가 다 알아서 해라는 식이더군요. 그때만 하더라도 설치형에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죠. 지금은 다시 네이버로 돌아가라고 하면 도리도리할 겁니다. 스스로 만들어 가는 삽질의 매력에 빠져있다고 할까요? 네이버 블로그도 티스토리나 텍스트큐브 때문에 제법 변화가 있었지만 여전히 제약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훌륭하게 네이버 블로그를 꾸려나가시는 파워 블로그를 보면 역시나 자기 변명이겠지요. ^^;


저와 함께 소통놀이 하실 분을 찾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 처음 개설할 당시 만들고는 거의 수정이 없었던 블로그 이웃 링크를 어제부터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한RSS에 등록되어 있는 블로그 목록을 제 블로그 사이드 바의 블로그 링크 항목에 적용시키고 있는데 한꺼번에 하려니 이것도 일이네요. 결국 한 번에 다 하는 것은 포기하고 틈틈이 시간나는대로 업데이트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블로그 이웃 링크

블로그
정리와 업데이트를 하면서 느끼기를 '참 그동안 소홀했구나.' 싶더군요. 어떤 링크를 클릭하니 블로그가 사라지고 없더군요. 다른 곳으로 옮기신 건가? 아니면 블로그 생활을 아예 접으신 건가? 하는 궁금증과 함께 너무 무관심했다는 자책을 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저는 적극적으로 이웃 블로그를 방문해서 댓글로 안부를 묻고, 공감을 표하는 것에 인색한 편이었습니다. 가뭄에 콩 나듯 생각나면 찾아보고, 접속하더라도 글만 읽고 쏙 나와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요.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제 블로그는 소통이 거의 없는 죽은 블로그였다고 생각합니다. 제일 바람직하지 못한 블로그 형태의 하나가 아닌가 반성해 봅니다.

블로그로 소통하기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제 블로그 올해의 좌우명은 '소통'으로 결정했습니다. 시간날 때마다 이웃 블로그 새로운 글도 읽고, 댓글도 남기고 안부도 묻고, 새로운 블로그 이웃 사귀기에도 열심히 해보렵니다. 댓글에 남아있는 저를 보시고 못 보던 사람이 찾아왔네 하시는 블로거 중 실제로 제가 처음 방문한 곳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진작부터  RSS에 등록해 두고 얌체같이 글만 살짝 읽고 그냥 가곤 했었습니다. 이제는 자주 자주 댓글 남기고 할테니 반갑게 맞아주세요~

저의 다짐인 소통 활성화에 도움 주시기를 감히 부탁드려 봅니다. ^^;
모두들 좋은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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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의 건강을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계십니까?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건강만큼은 소중하게 여기고 꼭 지켜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사는 게 바쁘다는 이유로 뒤도 안 돌아보고 열심히 뛰다 보면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들을 많이 놓치고 지나갑니다. 그 중에 하나, 건강을 지키는 일 역시 소홀히 하며 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자신의 몸으로 직접 느껴지는 이상 징후가 없으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은연 중에 건강하기를 바란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지요. 건강은 스스로 지켜야 하지만, 옆에서 가까운 사람이 자기 자신의 건강을 챙겨준다면 그보다 더 든든한 일도 없겠지요. 결혼 전이라면 부모가 그 역할을 할 것이고, 결혼을 했다면 배우자가 그 역할을 이어받게 될 것입니다.


배우자의 건강 검진, 내가 먼저 챙겨보자.


그렇지만 결혼해서 애 낳고 살다보면 솔직히 배우자 본인이 직접 아프다고 말하지 않는 이상 아무리 살을 맞대고 사는 남편과 아내 사이라도 건강 이상 징후를 무심코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주위에 한분은 스스로 건강을 직접 철저하게 관리하는 분이 계십니다. 어떨 때는 '뭐 얼마나 오래 살려고 저렇게까지 하나?' 싶습니다. 그런데 지나고 생각해보면 그렇게 하는 게 제대로 하는 거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다시 말해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스스로 체크하고,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게 맞다 하겠습니다. 비근한 예로 몸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이라도 한다 치면, 제일 먼저 드는 후회가 건강할 때 왜 건강을 지키려고 하지 않았나 하는 것이 아닐지요?

제 아내는 아주 건강한 편에 속합니다. 먹는 것도 가리는 음식 없이 골고루 잘 먹는 편입니다. 오히려 제가 음식을 좀 가리는 편이라 저 때문에 아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못 먹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제일 중요한 요건 중의 하나가 건강한 식습관이라 하겠습니다.

이야기가 잠깐 옆으로 샜지만 아내 스스로도 건강을 자신했었고, 제가 옆에서 지켜보아도 비록 비쩍 마른 체형이지만 튼튼했으니까요. 그렇던 아내가 큰아들을 낳고부터 가끔 두통을 호소하는 일이 생기더군요. 이때만 하더라도 가끔이었으니까 별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감기처럼 흔한 게 두통이고 저 역시 날씨가 저기압이면 으레 편두통에 시달리곤 했으니까요.

그런데 둘째 작은아들을 낳고부터 최근까지 1년여의 시간 동안은 아내가 두통을 호소하는 일이 부쩍 잦아지기 시작하더니 최근 두 달 사이에는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두통에 시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아, 머리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 정도였습니다.

이전부터 병원에 한 번 가서 진찰을 받아보라는 말은 했었지만, 매일 반복되는 육아에 지치고 잠을 잘 때도 한 방에서 아이들과 함께 자다보니 같은 시간 동안 같은 잠을 자더라도 깊은 수면을 취하지 못 하기 때문에 두통에 시달리는 것이라고 제 나름대로 미루어 짐작만 했지 적극적으로 원인 파악을 위한 노력은 게을리 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만 보내다가 급기야 최근에는 매일같이 두통을 호소하고, 퇴근하고 집에 와서 아내의 밝은 얼굴을 보는 일이 점점 뜸해져 갔습니다.

상황이 이쯤 되니 사실대로 말씀드려 저도 슬슬 걱정이 되고, 겁도 나더군요. 혹시 단순한 두통이 아닌 건가? 머리에 정말 심각한 질병이 있는 걸까? 만일 정말 그렇다면 수술을 해야 하는 건 아닐까? 입원을 한다면 아이들은 또 어떻게 해야 하나? 수술을 하면 휴직계나 아예 사직서를 내고 병수발을 해야 하나? 등등등 이런 식으로 혼자 상상을 하니 정말 걱정이 쓰나미가 되어 몰려오기 시작하더군요. 당사자인 아내도 매일같이 찾아오는 두통 때문에 걱정을 하는 눈치였습니다.

이렇게만 있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 또 지나가듯이 하는 말투로 병원에 가보라고 하면 미적미적대다가 시간만 질질 끌 것 같아서 지난 토요일 함께 병원을 찾았습니다. 의사와 상담을 해보니 저희 부부가 잔뜩 겁먹은 표정으로 심각하게 여기는 것과는 달리 의사는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더군요. 사무적인 말투로 약을 지어줄테니 먹고 한 며칠 푹 쉬라고 하는 겁니다. 약 먹고 며칠 쉬는 것으로 끝낼 것 같았으면 병원을 찾지도 않았겠죠. 그래서 약도 약이지만 두통이 이렇게 심하니 당일 검사가 안 되면 입원을 해서라도 검사를 받아보고 싶으니까 검사를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원한다면 그렇게 하자고 해서, MRI, 피 검사, 소변 검사, X-Ray까지 찍었습니다. 결과는 월요일 오전에 나온다고 하더군요.

MRI

회사에 사정 설명을 하고 월요일 오전에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아내도 검사할 때는 그런 걸 못 느꼈는데 막상 결과를 확인하려고 하니 무섭다고 의사 만나러 같이 갔으면 하는 눈치더군요. 저도 결과 확인하러 가는 동안 걱정이 많이 되던데 입원까지 한 당사자는 훨씬 더했겠지요.
대기실에서 기다리다가 간호사가 아내 이름을 부르길래 그렇게 두 손 꼭 잡고 진료실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서는 아무 말 없이 의사의 말을 기다렸습니다. 저는 태어나서 마우스 클릭하는 소리가 그렇게 크게 들린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마우스 딸깍딸깍하는 소리에 침이 꼴깍꼴깍 넘어가더군요. ^^;

의사: 검사 결과로 봐서는 깨끗하네요. 아무 이상 없네요.
아내: 머리가 왜 그렇게 많이 아픈 거죠?
의사: 집안 일과 아이들에게 항상 신경쓰고 하다 보니 나타난 긴장성 두통입니다.
부스카: 그럼 걱정 안 해도 되는 건가요?
의사: 예.
아내: 약만 받아가면 되는 건가요?
의사: 약은 두통이 또 심해지면 그때 오셔서 처방받으시면 됩니다.
부스카: 미리 좀 처방해 주시면 안 되나요?
의사: 이 약은 의존성이 있는 약이기 때문에 미리 처방해 주는 약이 아닙니다.

소견서

큰 걱정을 덜었습니다. 검사하고 기다리는 동안은 정말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아내도 안도하는 눈치더군요. 그러면서 직접 검사해 보고, 의사에게 이상없다는 말을 들으니 기쁘다고 하더군요. 진작 병원에 데려와 확인했으면 마음 고생을 덜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아내에게 미안함을 감출 수 없더군요.
앞으로는 주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아보도록 해야겠습니다. 아직까지는 아내 나이 젊다고 할 수 있는 나이지만 병이 젊다고 해서 비켜가는 것도 아니고, 일정 기간마다 건강 검진받고, 여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숙지하기처럼 건강 챙기는 습관을 생활화하는 게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결국은 그것이 배우자, 혹은 자기 자신을 위한 길이겠지요.

병원 원무과에서 계산서를 받아 나오다 보니 MRI 검사가 비싸기는 비싸네요. 진료비 총액이 630,000원인데 환자 부담액 540,000원 중에 MRI 검사 비용이 480,000입니다. MRI 검사비가 비싸다는 말은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막상 받아드니 아픔이 있네요. 그렇지만 다행인 건 아내가 자기 이름으로 손해보험 가입해 둔 것이 있는데 보험금 지급 조건과 맞아서 MRI 검사 비용 뿐만 아니고 병원비 전액이 처리될 것이라고 하더군요. 결국 공짜로 검진받은 게 되겠네요. 마눌님! 파이팅입니다요~! ㅎㅎ

병원비 계산서

나이들면 이곳 저곳 아픈 곳이 하나, 둘 생기게 마련인데 그런 때를 위한 보험에 가입해 놓으면 정말 도움이 되네요. 공감하시더라도 막상 어느 보험사의 어떤 보험 상품에 가입해야 하는 지 감이 안 잡힐 때가 있죠?

세상 참 좋아졌다고 느끼는 게 요즘은 보험도 인터넷 쇼핑몰처럼 인터넷으로 각종 보험을 비교하고, 자신에게 가장 잘 맞고 유리한 보험 상품을 추천까지 해주는 곳이 있네요. 보험 전문가들이 무료 상담까지 해준다고 하니 관심이 있거나 궁금한 점이 있는 분은 한 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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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문명을 얘기하면서 자동차를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자동차가 이제는 우리네 생활 속에 없어서는 안 되는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에티켓이 있듯이 운전하면서도 지켜야 할 운전 예절이 있음은 두 말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그렇지만 실상 시내 공도에 차를 가지고 나가보면 두 말할 필요가 없이 지켜야 할 서로 간의 운전 예절을 깡그리 무시하는 운전자들 때문에 운전이 짜증나고, 기분까지 상하는 일이 종종 있는 게 현실입니다. 그렇다고 저는 교통 법규 100% 다 지키고, 모범적인 운전만 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다분히 제 주관이 들어있지만, 한때 차량 동호회 활동도 하면서 그곳 게시판에 끊이지 않고 지적되는 것을 참고하여 이런 운전자는 도로에서 만나지 않았으면 하는 운전자 유형을 5 가지만 생각해 봤습니다.


운전도 예절입니다.


1. 방향지시등, 일명 깜빡이가 장식품으로 달려 있는 줄 아는 운전자.
가장 빈번하게 만날 수 있는 경우입니다. 제가 의미하는 바는 좌회전, 우회전할 때 무조건 깜빡이를 켜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사정상 못 켤 수도 있고, 뒤따르는 차가 없다면 굳이 안 켜도 되겠지요. 하지만 대부분 이건 심하다 하고 공감하는 경우가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갑자기 2개 이상의 차선을 가로 지르거나, 차선을 왔다 갔다 하면서 전혀 깜빡이를 켜지 않는 운전자를 볼 때가 있습니다. 물론 이 외의 경우도 많을 겁니다. 솔직히 그런 운전자들에게는 조용히 다가가 한번 물어보고 싶습니다. "혹시 깜빡이가 왜 달려 있는 지 용도를 모르시나요?"라고 말입니다.

이건 습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운전을 배울 때 잘못 들인 습관 때문이라는 거지요. 깜빡이를 켜는 그 행동이 몸에 베어 있으면 굳이 의식하지 않아도 차의 방향을 바꿀 때는 습관적으로 자기도 모르게 켜게 됩니다. 이 습관이 안 되어 있다면 운전자 자신은 의도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다른 운전자들에게 짜증과 위험한 순간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겠습니다.

scars of the past
scars of the past by *MarS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2. 습관적으로 상향등을 켜고 다니거나 헤드라이트 조사각을 올려서 다니는 운전자.
가로등이라도 켜져 있거나 차선의 여유가 있어 피해갈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만약 골목길이나 왕복 2차선의 마주오는 차가 이렇다면 자기도 모르게 욕이 나옵니다. 간혹 하이빔을 켜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야간 운전시 전조등을 상향으로 켜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쪽에서 상향등을 켰다, 껐다 하며 신호를 보내도 꿋꿋하게 상향등을 유지하며 달려오면 왜 저러나 싶기도 합니다.
특히 고속도록에서는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상향등을 켜고 달리는 운전자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자기 뒤에 따라오는 차량이 상향등을 켜고 계속 따라온다고 상상해 보면 그 상황이 얼마나 짜증나는 건지 쉽게 짐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상향등을 켜고 있는 건 실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전조등의 조사각을 고의로 올려서 다니는 행위는 정말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 아닌가 합니다. 간혹 밤길을 운전하다 보면 분명 상향등은 아닌데 마주오는 차의 전조등이 거슬릴 만큼 눈이 부신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 전조등의 조사각을 높여서 다니는 게 맞다고 추측됩니다. 상대방 운전자가 일시적으로 시력을 잃든 말든 나만 편하면 된다는 발상 자체가 이기주의의 전형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마주오는 차량의 전조등으로 인하여 눈 뜬 장님이 되어본 경험이 있다면 얼마나 이게 위험한 상황으로 연결될 수 있는 지 잘 아실 겁니다.

HID(High Intensity Discharge)는 순정으로 장착되어 나오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엄연한 불법이므로 이 글에서는 생략합니다.

상대방 운전자의 잘못된 전조등 때문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 아래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알고 계시나요?
야간 운전시 보다 나은 시인성과 시야 확보를 위해서는 전조등이나 조사각을 올리는 것보다 야간 운전용 선글라스를 하나 마련하는 것이 훨씬 효과가 좋다는 사실.

 야간 운전용 선글라스 [보러 가기 1] [보러 가기 2]


3. 공도를 자기 집 쓰레기통으로 아는 운전자.
예전에 TV 뉴스에도 나왔던 경우입니다. 담배꽁초를 비롯한 각종 오물과 쓰레기를 마치 제집 쓰레기통에 버리듯이 도로에 그냥 버리는 경우를 볼 때가 있습니다. 담배의 경우 신호 받고 있는 상태에서 담뱃불 끄고 버리면 그래도 나은 편입니다. 정말 화나는 경우는 달리면서 담뱃불을 끌 때입니다. 아시다시피 달리는 차창 밖으로 가벼운 물체를 버렸을 때 뒤따라오는 차가 창문을 열고 달리고 있다면 뒷차의 열린 창문으로 그 물질이 들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전 스폰지에도 나왔었죠. 앞차 운전자가 무심코 버린 담배 불똥(?)이 뒷차 시트 위에 떨어져서 화재가 일어났던 일을 소개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여전히 도로 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재진행형입니다.

먹다 남은 음식이나 오물 등을 밖으로 투척하는 경우는 고속도로에서 주로 보게 됩니다. 한편으로 씁쓸한 것이 쓰레기를 버리는 차를 보면 의외로 고급차가 많다는 사실입니다. 차만 번듯하면 뭐 합니까? 안에 타고 있는 운전자가 자기 양심을 길바닥에 팽개쳐 버리고 가는데 말입니다. 내 인격은 이것 밖에 되지 않는다고 스스로 광고하고 다니는 꼴이라 하겠습니다.

차량 밖 오물 쓰레기 투기


4. 개념상실 주정차를 일삼는 운전자.
차를 몰고 다니면서 불법 주정차를 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러나 같은 불법 주정차라고 해도 다같은 주정차가 아니라는 사실. 주정차를 하더라도 차가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기본을 지키지 않는 운전자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는 게 유쾌한 일은 아닙니다.

통행에 방해가 되도록 차를 세워놓는 것까지는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런 식으로 차를 주차했다면 최소한 연락처는 남겨두고 가야하는 게 상식일 것입니다. 그러나 무슨 용가리 똥배짱인지 그렇게 무개념 주차를 해두고 몇 시간씩 자기 볼 일 보는 운전자를 보면 다른 가치관의 세상에 사는 사람을 보는 것 같습니다. 어떤 곳은 이중 주차를 하면서도 당당하게 사이드 브레이크 올리고, 연락처를 안 남기고 가기도 하더군요. 내 볼 일 다 보고 나올 때까지 넌 꼼짝말고 여기 있어라? 남의 귀한 시간 허비하게 만들었으니 시간당 임금으로 계산해 줄 건지 묻고 싶습니다.
인도 위에 당당히 주차하는 운전자도 있죠. 사람도 못 다니게 해 놓으면 그 차 라인따라 빙 돌아가면서 뽀사버리고 싶은 마음이 가슴 가득 충만해집니다. ㅡ.ㅡ^

불법 주정차

5. 칼치기를 비롯한 난폭 운전이 운전의 숙련도를 대변한다고 생각하는 운전자.
칼치기란 틈만 보이면 이 차선, 저 차선을 빠른 속도로 넘나들며 앞으로 치고 나가는 걸 뜻하는 은어입니다.보통 면허를 따고 이제 운전이 좀 재미있고 익숙해지기 시작하는 5년 이내의 젊은 남자 운전자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자기 딴에는 멋있어 보이고, 운전도 잘 하는 것처럼 생각할 지 모르겠습니다만, 정작 보고 있으면 가소롭습니다. 막말로 목숨 걸고 까부는 거지요. 혈기 왕성하니 말로 해서는 고쳐지지 않을 것이고, 스스로 깨닫는 수 밖에 없습니다만 그 동안 수많은 다른 운전자들이 난폭 운전자 때문에 안전 운전에 걸림돌이 되고 위험에 방치되는 꼴이니 난감하다고 하겠습니다. 한때의 치기로 가볍게 생각하기에는 항상 대형 사고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그럴 수도 없겠다 하겠습니다. 자신의 재미와 스릴 만족을 위하여 다른 사람의 안전을 담보로 하는 일은 사라져야 할 것입니다.

아래 영상은 올린 이는 자랑질하려고 올렸겠지만, 칼치기라는 게 얼마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지 잘 보여 줍니다.



이상 꼴불견 운전자 WORST 5를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도로에서 이런 운전자가 없어지는 방법은 없을까요?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면 답은 간단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불조심과 함께 안전운전, 방어운전 매일 매일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구호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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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전 세계는 2010년이 시작하자마자 발생한,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참극을 보게 됩니다. 일주일이 지난 지금 아이티 지진 사태와 관련하여 속속 집계되는 자료를 보고 있으면 놀라움을 넘어 안타까움에 한숨을 쉬게 됩니다.

이번 참사를 통해서 아이티라는 나라에 대해 알아 보니, 국토의 3/4이 산인 나라, 인구 900만의 작은 나라, 그 인구 중 절반이 하루 생활비 1달러 미만인 전 세계 최빈국 중 하나, 평소에도 먹을 게 없어 '진흙 과자'를 만들어 허기진 배를 달래는 나라. 아프리카가 아닌 아메리카 대륙에도 이렇게 못 사는 나라가 있었다는 사실에 또 한번 새삼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여러 분의 작은 도움이 여러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19일 현재까지 집계된 아이티 참사 관련 자료를 보면, 전체 사망자 20만명, 지금까지 수습된 시신만 7만구. 부상자는 25만명. 집을 잃은 사람도 150만명이라고 합니다. <참고: 숫자로 본 아이티의 현 상황> 인구의 1/3이 이번 지진 참사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금세기 들어 질병을 제외하고[각주:1], 단일 자연재해로 이런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이티 대지진

< 이미지 출처: 유니세프 >


아래 이미지는 프레스블로그에서 제공하는 이번 아이티 대지진의 생생한 현장 사진들입니다.


전 국민의 반이 하루 생활비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며, 먹을 게 없어 진흙 과자를 만들어 먹는 지경인데 제대로 된 건축물이 있을 리가 없겠지요. 하긴 대통령궁마저도 내려앉은 마당에 일반인이 거주하는 거주지의 건축물이야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TV 생중계를 통하여 자식을 잃고, 또는 부모, 형제를 잃고 울부짖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바로 옆의 내 가족, 내 친척이 당한 것처럼 가슴 한 켠이 아려옵니다. 바로 조금 전까지 사랑을 나누던 가족이 싸늘한 주검이 되었다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몸서리가 쳐지는데 실제 그런 일을 겪는 사람은 어떤 심정일 지 짐작조차 되지 않습니다. 특히 자식을 키우는 부모입장에서 죽은 자식을 품에 안고 오열하고 있는 장면을 보니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이런 와중에도 산 사람은 살기 위해서 약탈을 하고, 서로를 공격하는 등 인간성마저 상실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정말 모든 것을 잃었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아이티 대지진

< 이미지 출처: 굿네이버스 >


지옥을 방불케하는 상황에 처한 가엾고 딱한 아이티의 지진 피해자를 위하여 이역만리 떨어진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가 할 수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요? 한번 찾아 봤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큰 도움은 못 되더라도 작은 정성이나마 후원을 통한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이 여러 군데 있더군요.

아래 각 사이트를 클릭해 들어가시면 직접 후원을 하실 수 있거나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운영하시는 분은 단지 위젯을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많은 참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미국의 경우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아이티 지진으로 부모를 잃은 아이티의 고아를 자국으로 이주시키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중국 쓰촨성 지진 피해자들은 이번 아이티 지진 피해자들에게 동병상련을 느껴 적극적인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 옵니다. 전 세계적으로 각 나라 정부 차원에서 아이티 지진 피해 복구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티 대지진

< 이미지 출처: 어린이 재단 >


정부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과는 별개로 개개인 혹은 단체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인류애란 어떤 것인지 아이티 지진 피해자들을 조금이나마 보듬어 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것이 사람 사는 세상 아닐까요? 아이티의 현직 가이드 중의 한 사람이 생지옥과 다름없는 아이티 지진 피해 지역을 보며 나지막이 짤게 읊조렸다는 "아이티는 죽었다."라는 말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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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트는 프레스블로그로 송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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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만이 넘어가는 사망자를 기록한 질병 피해가 금세기 들어 있던가요? [본문으로]
경인년 백호띠의 해가 시작된 지도 어느 덧 보름하고도 삼일이 지나갔습니다. 올해 시작과 함께 마음 속에 다짐하고 자신과 했던 약속들 지켜나가고 계신가요? ^^

세상살이라는 게 참 사람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것이다 보니 항상 사람은 소망이라는 것을 가슴 속에 품고 있나 봅니다. 마음먹은 대로 인생살이 꾸려나갈 수만 있다면 인간의 욕심(慾)과 바람(欲)에서 나오는 여러가지 삶의 부산물들이 많이 사라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노래 가사에도 있듯이 만약 그렇게 살아간다면 재미도 없을 것 같습니다. ^^


경인년 계획


이제 저도 젊다고 할 나이는 아닌지라 양가 어른들이 모두 건강이 예전같지 못하십니다. 저나 아내는 둘 다 부산 토박이로 자라다 직장 때문에 울산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본가나 처가는 부산에 있습니다. 어른들께서 연세가 있다 보니 간혹 생각지도 못 하고 있는데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이 들려올 때가 있습니다. 부산-울산 거리야 워낙 도로가 잘 되어 있고 교통사정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교통정체로 막히는 어지간한 시내 거리 다니는 것보다 오히려 더 빠른 경우도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급한 일이 생기면 바로 부산으로 가면 되지만, 문제는 평소 마음가짐이겠지요.
하루 전화 한 통! 간단하지만 또 쉽지 않더군요. 회사일이다 육아다 해서 솔직히 일주일에 두 통 정도 하면 그 주에는 많이 한 편에 드니 부끄럽습니다. 올해에는 하루 한 통이 정 힘들면 이틀에 한 통이라도 꼭 실천하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Hotline
Hotline by splorp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아이들은 하루 하루 커가고, 가정 경제에서 한 달 수입은 늘지 않는데 지출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저희 부부 낭비가 심하거나 과소비를 하는 일은 없는데도 이제 어린이집 다니는, 점점 커져만 가는 큰아들 밑에 들어가는 한 달 비용을 따져 보니 이렇게 벌어서는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 있으면 작은아들까지 가세할 테니 지출은 더 커지겠지요. 그래서 요즘 생각이 점점 많아집니다. 그 부작용인지 머리카락도 예전보다 훨씬 많이 빠지는 것 같습니다. 투잡을 할 것이냐? 아니면 지금 다니는 직장 그만 두고 내 일을 해보느냐? 아니면 또 다른 돌파구를 찾느냐? 작년 말부터 여기 저기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데 요즘 돌아가는 경기보면 선뜻 결정하기는 좀처럼 쉽지 않더군요.
올해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꼭 확실한 비젼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단, 죽이 됐다고 하더라도 그 안에서 활로를 찾기만 하면 되겠죠.

돈다발
마지막으로 캐나다에 있는 처남 장가보낼 계획을 짜야 하는데 이것 역시 쉽지 않군요. 가까이에 있어야지 무슨 수를 쓰더라도 쓸텐데 멀고도 먼 캐나다에 혼자 살고 있으니 어렵네요. 말씀은 안 하셔서 그렇지 장인과 장모는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을 겁니다. 오죽하셨으면 전화상으로라도 선을 보라고 몇 번씩이나 전화로 선을 보는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졌을까요? 아무리 천생연분이라도 목소리만 듣고 느낌이 팍하고 오는 사람이 있는지 저는 겪어보지 못 해서 모르겠네요. ^^;

결혼기념날
결혼기념날 by hojusaram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적어 놓고 보니 하나같이 쉬운 일은 없군요. 그나마 첫 번째가 제일 만만한데 이건 실천의 문제인지라 제가 하기 나름이네요. 다른 두 가지는 백호가 좀 도와주려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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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다이어트 어떤 식으로 하십니까?


한 며칠 날씨가 풀리는 것 같더니 어제 오후부터 다시 기온이 뚝 떨어지기 시작하네요. 다들 이런 강추위에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이렇게 추운 날씨에는 따뜻한 집안에서 꼼짝하기 싫은 게 한결같은 마음일 겁니다. 하는 말로 뜨끈뜨끈한 아랫목에 아랫배 깔고 누워서 군고구마나 까먹으면 싶습니다. 하지만, 희망사항은 희망사항일 뿐이죠. 목구멍이 포도청인데 어디 배를 깔고 눕겠습니까? ^^;

날씨가 추워질수록 몸은 움츠러들고, 사무실이나 집 안에서 나오려고 하지를 않다 보니 겨울철은 움직임의 횟수가 현격하게 줄어드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먹는 양은 똑같거나 오히려 늘어나게 됩니다. 이런 생활이 얼마 동안 반복되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살이 찌는 게 지극히 당연합니다. 여기서 특별한 경우란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특이 체질을 가지신 분이 해당되겠습니다.

공급되는 칼로리의 양은 일정하거나 늘어나는데 소비되는 칼로리는 오히려 줄어드니 남는 열량이 고스란히 살로 가는 거겠지요. 몸이 필요로 하는 열량보다 과하게 섭취하면 우리 몸이 자동으로 알아서 남는 열량은 배출을 해주면 그보다 좋을 수는 없겠습니다만 그렇지 못하니 문제가 발생합니다.


겨울철 체중 증가, 부지런함이 해결책


산책로
저희 아파트 옆으로는 강변 산책로가 있습니다. 저희 아파트 단지와 바로 앞에 있는 아파트 대단지의 거주자들이 항상 산책과 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 산책로를 보고 있으면 계절별로 사람들의 증감 추이를 확연하게 느낄 수가 있습니다.

예상 가능한 대로 봄, 가을은 사람들로 넘쳐 납니다. 혼자서, 부부 단위로, 혹은 가족 단위로 운동이나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죠. 여름의 경우는 사람 수가 조금 줍니다. 특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기라도 하는 날에는 한 낮 뙤약볕 외에는 사람 구경하기 힘들어지죠. 그러나 아침, 저녁으로는 여전히 운동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사람 구경하기 힘들어지는 계절은 역시 겨울입니다. 오늘처럼 추운 날은 운동하는 사람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굳이 강추위가 몰아치는 날이 아니더라도 겨울에는 산책로가 한산합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겨울에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기피한다는 것으로 해석하면 되겠죠.
그렇다면 저는 어떻느냐? 저 역시 이런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제가 용가리 통뼈로 중무장한 철인도 아니고, 그저 평범한 범부일 뿐입니다. 그런데 저는 다른 사람보다 더 운동을 안 하는 것이 재작년 9월에 둘째가 태어난 것을 기점으로 그나마 하루 한 시간 정도씩 하던 운동을 육아를 돕는다는 미명 하에 중단했었습니다. 제가 그리 비만 체질은 아니지만 체중이 불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결론적으로 운동을 중단하고 2kg ~ 3kg 정도가 쪘습니다.

결혼 전에는 마른 편이었습니다. 아내는 마른 체형을 싫어했기 때문에 양가 어른들로부터 결혼 승락까지 받아둔 상태였지만 결혼하기 전까지 일반 성인남자 기준에 맞추어서 살을 찌우지 않으면 결혼 안 해준다고 엄포까지 놓을 정도였으니 아내 기준으로 당시 제가 많이 말랐다고 여겼었나 봅니다. 평생 살 안 찔 것으로 생각했지만 결혼하고 하루 삼시 세끼 다 챙겨먹고, 군것질 종종 하고 운동을 게을리 하니 저도 살이 찌더군요. 이런 상황이 되니 평생 처음으로 '다이어트'라는 것도 생각해 봤습니다. 비만 단계에 속하여 다이어트가 절실히 필요한 분이 보신다면 뭐라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쨌든 저 역시 살을 좀 빼긴 빼야할 입장인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다이어트
다이어트나 운동을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귀차니즘의 극복과 꾸준함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작은아들도 걸음마가 어느 정도 익숙해졌고, 젖먹이 때처럼 퇴근하고 와서 잠자리 들기 전까지 매여있지 않아도 되니 하루 한 시간 정도씩 운동을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 겨울이 다가기를 기다리기에는 그 동안 계속 증식해 나갈 군살들이 무섭습니다.

최근 개그맨 고명환 씨의 다이어트 소식이 화제더군요. 불과 두 달 만에 배 나온 아저씨에서 멋떨어진 식스팩의 소유자로 탈바꿈을 했더군요. 사람이 달라보인다는 말이 딱 들어맞더군요. before와 after를 보고 있자면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다이어트 방법으로는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했다고 하는 것에서 역시 운동이 빠지지 않습니다. 연예인이야 몸이 재산이니 닭 가슴살과 채소만 먹으며 강행군을 하더라도 자기 자신의 상품가치를 높이는데 적절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방
위의 예에서처럼 전담 트레이너가 거의 항상 붙어 있어서 조언을 해주면 그보다 좋은 건 없겠지만 현실 여건상 쉬운 일은 아닙니다. 차선책으로 제대로 된 다이어트를 해보고 싶은데 막상 시작하려고 하니 뭐부터 해야할 지 도통 감을 못 잡겠다 하시는 분은 전문 다이어트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직접적으로 밝히지는 못 하지만 제 주위에 한방 다이어트를 시작해서 많은 효과를 본 예가 있습니다. 그나마 검증되고, 나름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몇 안 되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TV, 출판물을 비롯한 각종 자료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무슨 다이어트든 상관없이 운동과 병행하지 않으면 실패할 확률이 크다는 사실을 명심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솔직히 겨울철은 다이어트를 해서 효과를 보기 가장 힘든 계절이라는 겁니다. 이건 우리 몸이 외부 환경, 즉 추운 겨울 기온에 대항하기 위하여 스스로 몸 속에 지방을 축적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아래 링크로 가시면 한방 다이어트에 관해 무료로 상담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단, 조건이 24세~55세 여성인 경우에 한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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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출, 퇴근을 다시 해볼까 싶지만 오늘같은 날씨에는 자출하다 얼어 죽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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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크리스마스가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쯤 거리 곳곳에서 캐롤이 흘러나오고, 상점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위해 잔뜩 인테리어나 익스테리어를 꾸미는 등 크리스마스 특수를 위하여 노력을 많이 하여 손님 맞을 준비를 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 사무실이 있는 곳은 울산에서 조금 외진 곳이라 그런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영 안 나는군요. >.< 특히 요 며칠 날씨가 많이 추워지다 보니 집-사무실, 사무실-집만 반복하며 밖으로 나가려고 하지를 않으니 인터넷이나 뉴스를 통해 크리스마스 시즌이라는 것을 겨우 느끼는 정도입니다. 제가 만약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는다면 더 무덤덤할 것 같습니다. 그나마 블로그라도 운영하고 있으니 글 소재를 찾으면서 자연스레 크리스마스도 다루게 되더군요.

custom bokeh - i love christmas
custom bokeh - i love christmas by Adam Foster | Codefor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개인적으로 다행스럽게도 지난 주말에 아내가 집에 있던 크리스마스 트리를 꺼내 아이들과 간단히 거실에 장식을 해놓았네요. 덕분에 알록달록한 것이 보기 좋습니다. ^^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


지난 번에도 블로그에 한번 밝힌 적이 있습니다만, 저와 제 아내는 한일 월드컵으로 온나라가 들썩거렸던 2002년 결혼에 골인하였습니다. 만나게 된 계기는 중매는 아니고, 지금의 처형과 제 이종사촌 누님이 서로 잘 아시는 사이였습니다. 혼기가 다 찬 처녀가 있다는 처형의 말에 이종사촌 누님이 저를 언뜻 떠올리셨던 겁니다. 이 대목에서 저는 그 누님에게 고마움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왜냐? 제 사람이 되어 준 것에 대해 항상 아내에게 감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팔불출이라고 하셔도 할 말 없습니다만, 정작 아내는 이런 속사정을 잘 모릅니다. 제가 갱상도 사놔이 아니랄까봐 표현을 안 하니 알 턱이 없지요. 오늘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남겼으니 혹시 감찰(?) 나오면 그때는 알겠군요. 하지만 아내는 제 블로그 접속해서 대문에 올라와 있는 가장 최근 글만 보고 바로 나가버립니다. 그래서 이 포스트 작성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다른 글을 등록할 생각이라 어떻게 될 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

Red Devils After The Match
Red Devils After The Match by gabrielsond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Fans Flood Jongno
Fans Flood Jongno by gabrielsond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저희 집과 처가집의 중간 정도 되는 곳이 부산 경성대 부근입니다. 그래서 첫만남을 경성대 근처에서 가졌습니다. 집사람을 처음 봤을 때 첫느낌은 '아주 도도하다.'였습니다. 제가 계단 위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딘가에서 느껴지는 시선. 고개를 돌리는데 다른 사람에 비해 큰 눈으로 팔짱을 딱 끼고 아래에서 저를 올려다 보고 있더군요. 계단 위에는 저만 있었던 게 아니고, 계단 아래에는 아내만 있었던 것도 아니지만 서로 간의 텔레파시가 통했던 건지 딱 보는 순간 '이 사람이구나.'했던 거지요. 그 당시 팔짱을 끼고 올려다 보는 아내의 콧대가 얼마나 높아보였던지 첫만남의 기싸움에서 완전히 지고 들어갔습니다. -_-;

그래서 그런 건지 첫만남 이후 한달이 넘게 당시 그 콧대 높은 처자에게 연락을 하지 않는 만행을 저지르고 맙니다. 심지어 첫만남 당일 집에 잘 들어갔느냐는 안부전화도 생략해버렸으니 말 다했죠. 지금 생각해봐도 왜 그랬는지 저 자신도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너무 주눅이 들어서 그랬던 걸까요? ^^

반대로 아내 입장에서는 어처구니가 없었겠지요. 아내의 주장을 그대로 옮겨보면 당시 한창 잘 나가던 시절 남자에게 그런 대접은 나고서는 처음이었다고 하더군요. 연락 없이 처음 며칠은 '가소롭다'고 느끼다가 일주일, 이주일 넘어가니 오기가 생기더랍니다. ㅋㅋ 처형은 처형대로 만나보니 어떻느냐고 묻는데 몇 번 봐야 그래도 어떤 사람이다 감이 올텐데 이놈이 한번 만나고는 죽었는지, 살았는지 연락이 없으니 많이 답답했겠지요. 그렇다고 처형에게 '그 사람에게 물 먹었나보다.'하고 말하기도 자존심이 용서치 않았을테구요.
결국 저쪽에서 가타부타 연락이 없다는 말을 들은 처형은 사촌 누님에게 이유를 물어왔고, 다시 저에게로 누님이 연락을 해왔더군요. '너는 남자가 어떻게...'로 시작하는 잔소리와 함께 말이지요.

Thailand, Bangkok: LO VE
Thailand, Bangkok: LO VE by kool_skatkat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지금 생각해 보면 본의가 아니었지만, 그게 먹혔던 것 같습니다. 아내 입장에서는 '니가 얼마나 잘 났는지 한번 확인해 보자.'는 식이 되어서 만남을 계속 이어갔으니까요. ㅎㅎㅎ 한일 월드컵은 당시 한창 연애에 빠져 있던 저희에게 끈끈한 가교 역할을 해줬습니다. 술집, 운동장, 사무실을 가리지 않고 정말 열심히 함께 응원했습니다. 사무실에서도 응원을 했는데 우리나라 경기가 있는 날 제가 좀 빨리 퇴근을 해서 그 당시 아내가 근무하던 사무실로 먹을거리 좀 사들고 찾아가서 같이 응원도 했었습니다. 혹시나 오해하실까봐 저희 단 둘은 아니었고, 아내 친구도 함께 있었습니다. ^^;

월드컵 덕분에 제가 덕을 많이 봤죠. 월드컵 끝나고 좀더 밀고 당기고 하다가 장인 어른과 장모님을 먼저 공략한 게 주효해서 결국 그 해 2002년을 넘기지 않고 결혼할 수 있었으니까요. 혹시 아직 결혼하지 않은 총각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제 전략을 한번 사용해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겁니다. 평생 반려자로 삼고 싶은데 지지부진하니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싶으면 어른들께 먼저 인사부터 드리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어른들께 정식으로 따님과 사귄다고 인사드리러 왔다고 하면 설마 내쫓기야 하시겠습니까? 일단 그 집에 엉덩이 붙이고 앉을 수 있으면 반은 성공한 겁니다. 물론 이 방법을 쓰려면 반드시 어른들께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주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습니다. 사실 이게 쉬운 일도 아니고 부담이 되기는 합니다만, 성공하면 장인 어른과 장모님 되실 분을 내편으로 만들 수 있다는 엄청난 메리트가 있습니다.
결국 저는 성공했고, 그 해 잊을 수 없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게 됩니다. ^^v

신혼여행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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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시즌만 되면 모두가 하나같이 어떤 선물을 주고 받을까를 한번씩 고민하게 됩니다. 물론 물질적인 선물도 좋겠지만, 선물이란 게 물질적인 것만 있는 건 아닙니다. 얼마든지 생각하기에 따라 몇 십배, 몇 백배의 감동을 상대방에게 선물할 수 있겠죠. 손으로 만져지고, 눈으로 볼 수 있는 뭘 주고 받아야만 선물이 아닐 겁니다.

습관적으로, 혹은 고정관념화되어 있는 선물이라는 개념을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살짝 다르게 접근해 보는 건 어떨까요?

Merry Christmas to all my Flickr Friends
Merry Christmas to all my Flickr Friends by duane.schoon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즐거운 크리스마스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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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를 위하여 제가 즐겨찾는 사무실 근처 음식점 한 곳을 소개해 봅니다. 울산이라는 지방이고, 또 같은 울산에 산다고 하더라도 점심 한 그릇을 위하여 이곳까지 방문하실 분이 계실런지는 모르겠지만 함께 그 집에서 먹어본 사람은 모두 찬사를 아끼지 않은 곳입니다.

선지를 좋아하지 않거나 아예 안 드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저 역시 선지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니 선지 뿐만 아니라 저는 비위가 좀 약한 축에 들어서 가리는 음식이 있는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비린내 나는 음식이나 육고기의 역한 잡내가 나는 음식은 거들떠도 안 보는 체질입니다. 이런 이유로 선지도 제 기준으로는 기피 대상에 들어가는 음식 재료이지만 우연찮게 이 집을 알게 된 이후로는 단골이 되어버렸네요.


겨울철 별미 & 술꾼을 위한 최고의 속풀이 선지해장국


이곳은 대형이거나 목 좋은 큰 길가에 접해 있는 음식점이 아닙니다.[각주:1] 제 생각에 번화가로 나가면 큰 돈을 벌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주인 노부부는 돈에는 욕심이 없더군요. 그냥 저냥 먹고 살 만큼만 하실 모양입니다. ^^

선지해장국

뒷골목 한 켠에 조그맣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취급하는 메뉴가 몇 가지 없습니다. 주메뉴가 선지해장국이고, 곁들여서 곱창도 취급하시기는 하지만, 곱창은 재료 다듬기가 이제는 힘에 부치신다고 메뉴에서 없애버리는 것을 생각 중이라고 하시더군요. 아래 사진에 나와 있는 이 집의 메뉴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곱창을 없애버리면 정말 선지해장국에 올인하는 게 됩니다. ^^

선지해장국

선지해장국과 곱창. 두 가지가 다입니다.


그런데 사실 제가 점심 때도 가보고, 저녁 때도 가봤지만 곱창 드시는 분들은 거의 없습니다. 위치도 그렇고 이 집에 오시는 대부분의 손님들이 선지해장국에 반해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열에 여덟은 이 집의 선지해장국 단골입니다. 어쩌다가 한번씩 지나가던 술손님이 곱창 보고 들어오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말이지요.

선지해장국

맛집 소개란에 실린 기사인 듯.


위 사진은 지역신문의 맛집을 소개하는 란에 실린 기사인 듯 보입니다. 한 대목을 인용해 보면,

음식조리를 담당하고 있는 안주인의 말에 따르면 "선지해장국을 좋아해 울산에서 소문난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먹어보았지만 내 입에 맞는 것이 없더라."며 직접 요리해 먹은 것을 시작으로 오늘날 가게까지 열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제가 이 집의 단골이 된 이유는 선지해장국 하면 떠오르는 선입견들, 그러니까 텁텁한 선지에 느끼한 국물에서 나는 잡내와 같은 것들이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예전 모 CF에서 "국물이 끝내줘요~"라는 멘트가 제가 오늘 소개해 드리는 선지해장국집의 해장국 국물에 딱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흔히 상상하는 기름 둥둥 떠 있는 빨간 국물의 선지해장국이 아니고, 이 집의 국물은 옅은 갈색에 기름기가 없습니다. 이 집 단골들이 하나같이 인정하는 시원한 국물맛은 정말 일품입니다.

선지해장국
먹다가 생각이 나서 도중에 찍다 보니, 게다가 휴대폰이다 보니 화질까지 안습이군요.

기온이 떨어질수록 따끈따끈한 국물이 있는 음식이 더 간절해지겠지요. 요즘 돼지국밥집이 우후죽순처럼 많이 생기더군요. 그런데 가서 먹어보면 이 집이 그 집 같고, 그 집이 저 집 같고, 특색없이 맛은 비슷비슷한데 간판만 다른 경우가 많죠. 갈비탕, 육개장 등은 너무 흔하기도 하고, 제대로 맛을 내는 곳도 찾기 힘듭니다.
그런 분들은 꼭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린 곳이 아니더라도 주위에 잘 하는 선지해장국집을 한번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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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울산시 북구 연암동에 위치하고 있지만, 행정구역상으로는 울산시 북구 효문동으로 표기됩니다. [본문으로]
지난 주말에 저희 부부는 본가에 내려가 우리나라의 연중 행사라고 할 수 있는 김장 담그기를 하고 왔습니다. 여동생, 남동생네와 함께 그야말로 온가족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김장 담그기가 큰 일은 큰 일이더군요. 명절에도 시댁에 가 있는 여동생 얼굴은 보기 힘들지만, 김장한다고 모여라 하니 다 모이더군요. ^^

저희 부부 아들 둘, 여동생 딸 둘, 남동생 아들 하나. 어른들만 해도 꽉차는 아파트에 이렇게 꼬마 다섯이 빈 공간을 헤집고 다니며 뛰어 다니니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그래서 저는 혹여나 김장 담그는 일에 방해가 될까봐 안방에 들어가서 방콕하는 만행을 가볍게 실행으로 옮겼습니다. 솔직히 며느리 둘에, 딸 하나까지 세 명이서 둘러 앉아 김장하니 뭐 제가 거들고 자시고 할 것도 없더군요. (아마 이 대목은 마눌님 감찰 나오면 지적사항이 될 확률이...;;)

그리고 지난 토요일은 제 생일이었습니다. 다 큰 자식이지만 어머니께서 "찰밥에 미역국 끓여줄테니 내려와라."고 하시기에 두 말 없이 그렇게 하기로 했었고, 확답을 받은 어머니는 그럼 겸사겸사 김장도 같이 하기로 하신 겁니다.


김장 담그기


올해에는 절여서 깨끗이 씻어둔 배추를 인터넷으로 여동생이 주문을 했더군요. 수요일 주문을 하면서 토요일까지 도착하게 해달라고 판매자에게 당부를 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정작 토요일 오후 5시가 다 되어가도록 택배가 올 낌새조차 안 보이는 겁니다. 여동생 입장에서는 애가 탔겠지요.

Salt-soaked cabbages
Salt-soaked cabbages by newflower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김장한다고 사전 준비하고, 온 집안 식구들이 다 모였는데 정작 배추가 없다?

상상만 해도 난감함이 느껴지는 모습이더군요. 그렇게 시간만 흘러가고 있는데 울리는 전화벨 소리. 제가 받았는데 곧 택배 도착한다는 전화더군요. 통화는 그렇게 간단히 끝났지만 수화기 저편에서 '엄청 무거운 짐들이니까 다른 데 가지 말고 집에 꼭 있어.'하는 느낌이 전해져 오더군요. ^^ 가만 생각해 보니 명절이나 연말연시 뿐만 아니고, 김장철에도 택배하시는 분들은 바쁘겠더군요. 특히나 절인 배추는 한 박스(큰 사과 박스 기준) 무게가 만만치 않다는 걸 생각해보면 힘들기도 많이 힘들겠더군요.

택배
그와 동시에 참 세상 살기 편해졌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제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면 김장철이 되면 어머니는 시장에 직접 가셔서 좋은 배추를 고르기 위해 이곳 저곳 발품을 팔아야 했습니다. 그렇게 배추를 사와서 다시 깨끗이 씻어서 소금에 절이는 작업까지 보통 꼬박 하루, 혹은 하루 이상씩 걸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이 과정까지 다 되어서 택배를 이용해 집앞까지 배달을 해주니 얼마나 시간과 노력이 절약되는 겁니까? 준비해 둔 양념으로 김장을 담그기만 하면 끝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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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F6393 by VoIPma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또 한 가지 사실, 절인 배추는 포기 개념이 아니고 Kg 단위로 판매가 된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제가 따로 알아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포기 단위로 판매하는 분도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김장 담그기가 거의 끝나갈 무렵 가스 렌지 위에서는 돼지 수육이 펄펄 끓고 있더군요. 양념 잘 된 배추 속 하나 끊어서 따끈따끈한 돼지 수육 한 점을 싸서 먹는 맛! 아시죠? 아마 세상에서 돼지고기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 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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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F6401 by VoIPma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제가 바빴던 일은 하나도 없었는데 뭐 한다고 사진 한 장 찍어두지 못해서 공개된 이미지를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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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 주변이 뒤숭숭하다 보니 실수도 많고, 놓치는 일도 많군요. 저희 부부는 온국민이 한일 월드컵 신나게 응원하던 해 2002년 하고도 11월 10일 결혼했습니다. 올해로 벌써 7년차군요.

연애할 당시 거의 반협박조로 여자 나이 서른 넘어가면 지나가던 개도 쳐다보지 않는다는 둥, 일단 나이가 있는만큼 정식으로 사귄다는 걸 양가 어른들께 먼저 아뢰고 난 뒤 만나자고 살살 꼬드겨서 얼렁뚱땅 장인, 장모께 인사하러 갔었지요. 먼저 어른들께 잘보여 눈도장 찍어두면 둘이서만 밀고 당기기 하는 것보다는 저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계산에서였는데 그 계산이 잘 맞아 떨어졌습니다. 저희 장인 어른이 또 성격이 불같은 면이 있으십니다. 크게 모자람이 없고, 이치에 맞으면 매사에 질질 끄는 걸 싫어하시는 편이십니다. 그 덕분에 그해 2002년이 가기 전에 결혼에 골인할 수 있었답니다.


7주년 결혼기념일


오늘이 11월 11일. 그렇습니다. 11월 10일이 지났지요. 어제 결혼기념일 챙겼냐고요? 사전에 기억을 하고 있어야 뭘 챙기든 말든 하지요. -_-;

오늘 오후 근무 중에 문자가 한 통 오더이다.

뭐 잊은 거 없어?

짧고 강렬하지 않습니까? -_-;
사실 11월 10일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제 양력 생일이 11월 10일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됩니다. '내 양력 생일 = 결혼기념일'이니까 절대 잊어먹지 않을 거라고 말하기도 했었던 것까지 다 기억이 나더군요. 저는 11월 23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일로 마눌님께 깨지고 나서 생각해 보니 23일은 저희 큰아들 녀석 생일입니다.

Gentleman's Birthday Cake
Gentleman's Birthday Cake by Cake Girl by Hyeyoung Kim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곰곰이 따져본 결과, 최근 저희 집을 한바탕 휩쓸고 간 신종 플루 여파도 있었고, 또 11월은 저희 집 기준으로 정말 기념일이 많습니다. 제 생일, 장모님 생신, 큰아들 생일, 동생 생일, 거기다 결혼기념일까지... 지출이 많은 건 둘째 치고, 달력에 표시해 두지 않으면 정말 헷갈리기도 하거니와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생깁니다.

저희 부부는 결혼기념일에는 꼭 여행을 다녀오자고 다짐을 했었습니다. 손 꼭 잡고 함께 여행을 가서 결혼한 걸 기념도 하면서 좋은 곳 구경도 하고 겸사겸사 그렇게 하자고 했었지요. 그런데 작년에는 저희 작은아들이 태어난 지 60여일 밖에 되지 않아서 건너 뛰었고, 올해는 이렇게 해서 또 못 가게 됐네요. 신종 플루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기는 하지만 미안하기도 하고, 아쉽습니다.
사실 저희 아내가 이런 기념일을 그냥 넘어갈 사람이 아닌데 오늘에서야 이런 걸 보면 경황이 없어 자기도 분명 놓친 게 틀림없습니다. 어제는 가만 있다가 오늘도 오후 늦게야 왜 문자를 보냈느냐고 하니 어떻게 하는 지 지켜본 거랍니다.

아무튼 버스는 떠났지만, 그래도 그냥 넘어가면 또 며칠 동안 한랭전선이 왔다리 갔다리 할 것이 틀림없을 것이므로 부랴부랴 저녁 외식하는 것으로 입막음했네요. 대충 그 정도로 넘어가는 걸 봐서는 자기도 잊어버린 게 틀림없어요. ^^ 자식이 뭔지 신종 플루 때문에 본가에 맡겨 둔 작은아들에게 온정신이 가 있다보니 이런 일도 생기는군요.

DSC_0063
DSC_0063 by ireneclemance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제대로 결혼기념일을 챙겨주지 못한 미안함을 이 자리를 빌어 아내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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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앞선 포스트를 통하여 간단히 개인적인 사정으로 근래 포스트 작성은 물론이고 블로그 관리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그 개인적인 사정이라는 다름 아닌 신종 플루입니다. 10월 말경에 시작하여 지금까지도 저희 집은 신종 플루로 인하여 집안 분위기가 뒤숭숭하고, 가족 구성원 한 명이 다른 곳으로 가 있는 등 정상적인 가정 환경을 유지할 수 없는 처지에 있습니다.

워낙 많은 출처로부터 신종 플루와 관련한 소식이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그 이름 신종 플루가 익숙하기까지 하실 겁니다. 경각심을 가지고 평소 건강 관리에 조심해야 하지만, 반대로 본인이나 주변인들 중에 신종 플루에 감염된 사람이 없을 경우는 오히려 소홀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신종 플루는 바로 우리들 코 앞까지 와 있는 상태이며, 호시탐탐 우리의 호흡기를 통해 인체 내로 파고들 기회만 엿보고 있다는 게 현실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타미플루

아시죠? 요즘 유명세를 타고 있는 타미플루입니다.



신종플루엔자


우선 간단하게 저희 가족이 최근 신종 플루와 엮인 과정을 기술하겠습니다.


☞ 10월 24일 (토)
울산을 출발하여 부산 본가 도착.
여동생의 큰딸, 작은딸과 3~4시간 접촉.
여동생은 애들 데리고 집으로 귀가.

☞ 10월 25일 (일)
큰아들 가벼운 기침.
그러나 이미 감기로 치료 중이어서 크게 신경쓰지 않음.
울산 복귀.

☞ 10월 26일 (월)
저녁 6시경, 여동생 큰딸 신종 플루 감염 사실 전화 통보.
부산 백병원 응급실에서 진료 및 치료.
여동생 작은딸은 본가로 격리 조치.

☞ 10월 27일 (화)
큰아들 감기 증상 심해짐.
기침과 함께 발열 증상.
오전에 동네 병원에서 가검사. (양성 판정)
타미플루 처방.

☞ 10월 28일 (수)
퇴근 후 작은아들 부산 본가로 격리 조치.
본인 감기, 몸살 증상.
기침, 오한.
열은 없음.

☞ 10월 29일 (목)
오전에 약국에서 일반 목감기약 처방.
기침으로 인한 목 따가움 증상 심해짐.
약이 효과가 있는 듯함.
여전히 열은 없음.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많이 남.

☞ 10월 30일 (금)
오전 기상 시 컨디션 양호.
출근 결정.
업무 중 병세가 다시 악화되는 걸 느낌.
정상 퇴근.

☞ 10월 31일 (토)
충분한 수면 후 기상.
컨디션 여전히 안 좋음.
동네 병원 방문.
기침, 인후통, 오한, 두통. 발열 증상까지 추가됨.
타미플루와 감기, 몸살약 처방.

☞ 11월 1일 (일)
타미플루와 처방 받은 감기약 동시 복용 후 눈에 띄게 증세가 호전됨.
여전히 두통 증세. 그와 함께 무력감.
큰아들, 가끔 기침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증상 없음.

☞ 11월 2일 (월)
큰아들 다른 병원에서 X-ray 검사.
기관지염 판정.
아내, 오후부터 몸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지기 시작.
발열, 기침, 오한 증상.
우선 급한대로 본인이 처방받은 타미플루 1정과 감기약 1회분 복용.

☞ 11월 3일 (화)
아내, 약 복용 후 새벽에 몸 상태 잠시 호전.
시간이 갈수록 상태 악화.
특히, 두통과 요통이 심함.
오전에 동네 병원 방문.
아내, 타미플루 처방.
본인, 목소리가 잠긴 것 외에는 상태 아주 좋음.

☞ 11월 4일 (수)
아내, 아침 상태 호전.
그러나 본인이 느꼈던 것만큼 확연히 몸 상태가 좋아지지는 않음.
아내, 저녁 몸 상태 점점 호전.

☞ 11월 5일 (목)
아침 아내의 증세 다시 악화.
아내, 두통과 함께 무력감.
퇴근 후 아내 몸 상태가 여전히 좋지 못함.
동네 병원 방문.
합병증 증세는 없음.
조금 괜찮다고 수요일 집안일 한 것이 원인.

이상이 어제까지의 저희집 돌아가는 사정입니다. ㅠㅠ


큰아들은 가검사 후 양성 판정이 나오고, 접족했던 고종사촌 누나가 신종 플루로 판정났다고 하니까 바로 타미플루를 처방해 주더군요. 저같은 경우는 처음 감기 증세가 나타났을 때 약국 가서 일반 감기약을 직접 사서 복용했습니다. 이 대목이 어머니나 아내는 미련한 행동이라는 겁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맞습니다. 정황상 신종 플루일 확률이 높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병원가는 걸 대단히 싫어합니다. -_-; 그리고 보니 저희 가족 중에는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한 명도 없군요.

제가 동네 병원 갔을 때는 검사도 하지 않고, 저에게 선택권을 주더군요. "가검사 받을 것인가? 아니면 바로 타미플루 처방을 원하나?" 아무래도 동네 병원이다 보니 저희 가족 이력을 꿰뚫고 있어서 그렇겠지요. 그래서 저는 바로 타미플루 처방 받는 것으로 택했습니다. 저희 아내는 말할 것도 없고요.

아내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진행되는 와중에서도 정말 멀쩡했습니다. 큰아들과 신랑을 동시에 챙기느라 동분서주하며 뛰어다녔습니다. 그런 아내가 한편으로는 장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고맙기도 해서 '우리는 이제 괜찮은 것 같으니 걱정하지 마라. 하지만, 당신은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격려를 하기도 했는데, 오전까지 괜찮던 사람이 순식간에 나빠지더군요. 그리고는 제일 심하게 앓고 있습니다. 견뎌내기는 할 테지요.
사실 이 자리에서 밝히는 거지만 11월 2일 큰아들 X-ray 찍던 날, 아내가 저도 같이 찍자고 하더군요. 병원 가는 걸 죽어라 싫어하고, 몸 상태도 별로 좋지 않다 보니 저는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이것 때문에 조금 실갱이가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아내 마음에 생채기를 내며 좀 서운함을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이 때문에 멀쩡하던 사람이 오후에 갑자기 안 좋아지기 시작한 게 저 때문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그렇지만 지랄맞은 갱상도 머슴아는 그런 일로 미안하다는 말은 절대로, 때리지기도 못 한다 아입니까...;;;

보시는 바와 같이 이번 일 때문에 작은아들과 일주일 넘게 떨어져 있습니다. 막 돌을 지나 한창 재롱 피우고, 퇴근하고 집에만 가면 쪼르르 와서는 바지춤 잡고 안아달라고 매달리던 녀석인데 많이 보고 싶네요. 제가 이런데 아내는 오죽하겠습니까? 본가에 맡기고 나올 때 영원히 헤어지는 것처럼 눈물까지 보였던 사람인데 말입니다. 이번 주말에 데리러 갈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돌아가는 상황으로 봐서는 힘들 것 같기도 합니다. ㅠㅠ

타미플루
그런데 이번 일을 겪으면서 정말 우리나라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걸 보면 20년 전이나,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발전이라고는 없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더군요. 연일 신문이나 방송에서는 신종 플루로 떠들어대고 있지만, 정부에서 한 일이라고는 질병관리본부에서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한 것 외에 뭐가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정부에서 이번 사태를 제대로 관리하고 있다는 느낌은 어디에서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신종 플루 감염자가 대충이라도 얼마나 되는지 제대로 파악이나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통계가 전적으로 병의원의 자료에 의존하고 있을 텐데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정확한 보고가 올라가는지는 모르지만, 며칠 지켜본 바로는 체계적으로 처리되는 것은 없고 거의 대부분이 주먹구구식입니다. 만일 최악의 경우로 염려하고 있는 신종 플루 바이러스가 다른 독감 바이러스와 만나 변이가 되어 치사율이 높아진다면 어떻게 될까? 라고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삽질이나 잘 하고, 민감한 정치 현안을 신종 플루를 이용하여 물타기나 하려고 하는 저들의 태도를 보면 정말 정말 부아가 치밀어 오릅니다. 무대책이 상대책이라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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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혹은 어떨 때 가을 탄다고 느끼십니까?

이게 사람마다 제각각이라서 제가 이 비슷한 질문을 주변 사람들에게 했을 때 "청명하고 높은 하늘 보며 놀러갈 생각할 때", "쌀쌀한 바람에 낙엽 냄새가 실려 올 때", "낙엽 청소하느라 바쁜 청소부 아저씨가 안쓰러울 때" 와 같은 가을을 느낀다는 걸 공감하는 답변이 있는 반면에 "가을을 탄다는 것이 도대체 어떤 느낌의 감정이냐?"라고 되묻는, 가을을 탄다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가을을 타는 게 정상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어딘가 잘못되었다.'고도 할 수 없는 것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가을을 탄다.'는 의미 자체가 지극히 주관적입니다. 뭐 한편으로는 생물학적으로 '여자보다는 남자가 가을을 더 잘 타며, 남자보다는 여자가 봄을 더 잘 탄다.'고 분석한 일[각주:1]도 있는 걸 보면 이것이 사람에게 아주 뜬금없는 황당한 의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가을 타기


'갑자기 왠 가을 타령이냐?'고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때가 때이니 만큼 불현듯 궁금증이 생기더라 이 말씀입니다. 저 역시 제 나름 가을을 좀 탄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말이지요. ^^

FALL GARDENING

그렇다면 우선 저는 어떨 때 "아... 가을이네."하고 가을을 탄다기 보다는 느끼느냐 하면은 눈부신 푸르른 가을 하늘이 높고도 높게만 느껴질 때, 아침에 집을 나서며 처음 들이쉬는 바깥 공기가 싸~한 느낌과 함께 차가우면서도 상쾌하게 느껴질 때, 일몰 시간에 맞춰 지평선 너머로 뉘엿뉘엿 넘어가는 짙은 갈색톤의 햇살에 눈이 부실 때, 들판을 훑고 지나가는 바람소리가 크게 느껴질 때 등등 기억나는 것만 대충 적어도 많군요. 그리고 좋은 말로 상념에 잠기기도 하죠. 생각이 많아진다는 의미인데 쉽게 말해 멍 때리는 횟수가 조금 늘어나기도 합니다. ^^ 여기에 비라도 조용하게 내리면 이런 정서가 더블 업 되어버립니다. 가을에 비만 오면 운전대 잡고 어디론가 사라진다는 야그가... 낮에는 그렇다 치더라도 밤에도...;;;

Spanish Housing Market Facing Crisis

젊은 시절보다는 한해, 한해 갈수록 지나온 날을 되짚어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은 지금이 그런 경향이 더 한 것 같습니다. 사실 젊은 시절이야 가을을 느끼기에는 너무 혈기왕성해서 느낄 새가 없을 때가 더 많지 않았나 합니다. 또한, 그게 정상일테고요.

Pebble Beach

혹자는 가을 타는 게 계절이 바뀔 때 털갈이와 비슷한 것 같다는 말도 하더군요.
삘~ 받아서 글쓰기 누르고 시작했는데 이야기가 정리가 안 되고 있군요. 결정적으로 조금 전 모르는 번호에서 전화가 오길래 받을지 말지 고민하다 받았는데 "사장님~ XX에 이번에 아파트 분양건이 하나 떴는데...어쩌고 저쩌고..."
김 팍 샜습니다. -_-^ 그렇게 좋으면 댁들이나 하세요.

어쨌든 마무리는 해야겠고...
이제 2009년이라고 해봐야 2달 조금 더 남았습니다. 자연스레 올해는 또 어땠나 하고 생각에 잠기곤 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은 올해 어떠하셨는지요? 날씨 더 추워지기 전에 단풍 구경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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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출처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TV 상식 프로그램에서 본 것 같습니다. [본문으로]
이제 한가위가 코앞입니다. 많은 분들이 추석 전에 미리 산소에 찾아가셔서 벌초하실 것으로 압니다. 아마 지난 주가 피크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저도 지난 주에 벌초한다는 문자를 받고 일요일 다녀왔습니다.

저희는 벌초해야 하는 묘가  좀 많은 편입니다. 위치도 근거리에 모여있지 않고, 앞산, 앞뒷산, 뒷산, 뒷옆산 등 -_-; 산을 몇 개씩 타야 해서 상당히 번거로운 축이죠. 그나마 다행인 건 일가친척이 수가 좀 되는 지라 "낫질하러 모여!" 하면 웬만큼 모입니다. ^^
그런데 올해는 직장, 군입대, 병 때문에 빠진 인원이 제법 되는 바람에 각 산으로 흩어져 벌초할 인원 분배하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이거 어쩌면 오늘 안으로 벌초를 끝내지 못할 수도 있겠구나.' 싶더군요.

벌초 후 모여서

벌초 끝내고 당시 자리에 있던 친척들만 찰칵~! 사진 속에 저도 있습니다. ㅎ ^^;


걱정과 함께 낫과 음식을 들고 산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산을 오르면서 길을 내면서 가는데 올해는 좀 편하게 벌초하겠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예년같으면 묘자리 있는 곳까지 길 내면서 가다 보면 힘이 다 빠져 정작 산소에 도착해서는 한참을 쉬었다가 벌초를 시작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최근 가뭄의 영향 때문인지 풀들이 자란 양이 많이 없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기는 이장한 곳이라 그나마 편하게 할 수 있답니다.


아니나 다를까 산소 앞에 도착해 보니 작업할 양이 예년과 비교하여 반 정도 밖에 안 되더군요. 부담감이 확 줄어서 그런지 마음도 편하고, 놀면서 설렁설렁해도 점심 시간 되기도 전에 제가 속한 팀이 할당받은 곳의 벌초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농담조로 "이렇게 하는 벌초라면 한달에 한 번씩 하라고 해도 하겠다."고 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 보니 이날은 안 먹던 막걸리도 마셨네요. ^^

테레비 뉴스에서 벌초할 때 벌 조심하라고 하길래 만반의 준비까지는 아니고 에프킬라 살충제 하나 달랑 들고 갔는데 다행이 쓸 일이 없더군요. 그리고 작년에 낫질하려고 하는 찰나 덤불 속에서 새빨간 대가리를 쳐들고 위협하던 뱀 때문에 기겁하는 일이 있었지만 올해는 한 마리도 못 봤습니다.

아래 사진은 가을을 맞이하고 있는 시골 풍경입니다.



아~ 올해 벌초를 마치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네요.
위의 사진들은 저의 5촌 종질이 제대하고 나서 DSLR을 사고 요즘 사진에 푸욱 빠져 산다고 하더니 벌초 끝나고 언제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군요. 양이 좀 되서 폴딩처리하였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만 감상해 보세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가로폭 2560px 해상도의 원본 링크로 연결됩니다. 사진을 잘 찍는 건지, 사진기가 좋은 건지 모르겠네요. ^^


받은 지는 제법 됐지만 이놈의 귀차니즘으로 이제야 흔적을 남깁니다. 트위터 상에서 말이 오고가다가 '기분 좋은 향기'님이 진행을 해주시는 바람에 가능했습니다. 구글 문서를 통해 접수와 신청, 사이즈 등 진행 상황이 전개되었습니다. 그런데 착오가 있었는지 저에게는 중간에 연락이 전혀 없었는데 '기분 좋은 향기'님으로부터 최종 확인 전화가 왔었습니다. 통보한 메일 계정과 문자 메시지로 수 차례 제작 여부를 문의했으나 답이 없어서 마지막으로 확인 전화를 했다고 하시더군요. 진행 상황을 잊어버리고 중간중간 확인 안 하고, 연락도 못 받은 저는 그냥 그렇게 유야무야 넘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
그런데 친철하시게도 직접 전화까지 하시며 챙겨주시는 덕분에 트위터 티셔츠를 하나 구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늦었지만 이 자리를 빌어 '기분 좋은 향기'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트위터 티셔츠


Twitter T-Shirt

트위터 티셔츠, 명찰, 그리고 굵은 네임팬. 귀차니즘의 명령을 받아 배경 처리는 생략! -_-;


Twitter T-Shirt

네임팬의 용도를 아시겠죠? ㅋㅋ


Twitter T-Shirt

이렇게 명찰까지 만들어서 보내주셨어요~


Twitter T-Shirt

한 덩치 하는 굵은 네임팬군.


Twitter T-Shirt

L 사이즈, 면 100% 되시겠습니다. ^^

자~ 망설이지 마시고 Follow Me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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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뉴욕 거리에 자동판매기가 하나 등장했는데, 그 자동판매기에서 판매하는 것이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물건이라고 합니다. 말라리아에 감염된 물, 콜레라에 감염된 물, 장티푸스에 감염된 물 등 온갖 질병의 균에 감염된 물을 파는 자판기이기 때문입니다.

이 자동판매기는 전 세계에서 매일같이 물과 관련한 문제에 직면하는 수백만 사람들의 실상을 알리기 위하여 유니세프에서 고안한 고전적인 방법입니다. 더러운 물 캠페인(The Dirty Water campaign)은 사람들에게 질병에 감염된 한 병의 물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다른 한편에서는 그런 기회가 일상이 되어버린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습니다. 자판기에서 살 수 있는 이 물은 한 병에 1달러의 가격이라고 합니다.

Dirty Water Campaign

Dirty Water Campaign

Dirty Water Campaign

Dirty Water Campaign

Dirty Water Campaign

Unicef에서 실시하는 Dirty Water Campaign

실제로 자판기에서 팔리고 있는 이 물이 질병에 감염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눈으로 보기에 아주 불결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캠페인의 성과는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아주 성공적이라고 합니다. 보행자들이 적극적으로 자판기를 통하여 기부를 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또는 SMS나 온라인을 통한 기부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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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에서 판매하는 더러운 물 한 병의 가격은 1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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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Dirty Water 자동판매기에 적혀 있는 문구입니다.

목 마르세요? 세계 곳곳에서 수백만의 사람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없는 현실에 처해 있습니다. 매일같이 물과 관련한 질병 때문에 4,200명의 어린이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개도국들이 안전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오늘 기부하세요. 여러분이 더러운 물을 마실 수 없는 것처럼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864233 (UNICEF)으로 문자 보내시거나 tapproject.org를 방문하셔서 기부하시면 됩니다.
단 1달러 기부하는 것만으로 어린이에게 40일 동안 깨끗한 마실 물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 via Oddity Central, Ochevidec

제 블로그 사이드바 하단에 있는 어린이에게 희망우물을!이라는 위젯 역시 비슷한 목적으로 행해졌던 캠페인입니다. 목표로 한 모금액이 1,000만원이었는데 아쉽게도 달성하지는 못했네요.

총각 때는 몰랐지만 자식을 키우다 보니 이런 캠페인이나 정보가 예전과는 다르게 느껴지고 다가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도 국적이나 인종을 떠나 어린이 관련 캠페인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개인적 바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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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빨 때문에 치과를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대학교 다닐 때까지만 하더라도 이빨 때문에 치과를 다녀본 적이 없습니다. 이빨이 아닌 잇몸 때문에 간 적은 있었습니다.

아주 건강한 치아는 아니었지만, 이빨 때문에 고생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던 것이 나이 35가 넘어가니 충치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이빨이 깨져나가기 시작하는군요. 처음에는 이빨 끝 부분이 조금씩 깨지는 것으로 그치더니, 이제는 송곳니, 어금니, 사랑니가 종류별로 다 깨지는데 제일 바깥쪽의 법랑질이 조금 깨지는 걸 넘어서 그 안쪽의 상아질까지 같이 부서져 나옵니다. ㅠㅠ 제가 술, 담배를 안 하는 대신 탄산음료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언뜻 콜라나 사이다를 많이 마시면 이빨이 쉽게 깨진다는 말을 들은 것 같아 알아봤더니 꼭 그렇지만도 않더군요.

작년에 송곳니 반이 쩍 갈라지면서 깨지는 바람에 치료를 받았고, 불과 얼마 전에 사랑니가 깨져서 치료받고 덮어씌웠습니다. 사랑니는 하는 역할 없이 말썽만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서 보통 빼버린다고 하지만, 제 경우는 사랑니가 위쪽, 아래쪽 다 나 있고 꽉 물었을 때 서로 맞물리면서 정상치로써의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제거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사랑니 바로 앞의 어금니가 지난주 금요일 또 깨졌습니다.[각주:1] 겉으로 보기에는 아주 건강한 치아였는데 많이 속상하더군요. 그냥 두면 썩어들어갈 게 뻔하니 별 수 없이 또 치과에 갔습니다. 제 입안을 유심히 보던 치과의사가 충격적인 말을 합니다.

깨진 어금니는 별문제가 없다. 그냥 금으로 때우기만 하면 간단히 해결된다.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바로 그 앞의 어금니다. 치료를 요하니 이번 기회에 같이 치료하는 걸 권한다.

사실 저도 양치하거나 할 때 한 번씩 그 어금니를 볼 때마다 걱정했었습니다. 눈으로 보아도 충치는 아닌데 약간 거무스름한 것이 건강한 치아는 아닌 것 같은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전문가 눈으로 보기에는 바로 이상이 있는 치아라는 걸 감지했나 봅니다.

이 치과 정말 멋진데요? -_-;

치과에 가고 싶은 마음이 팍팍 드시죠? ㅎㅎ


그래서, 오늘 치과에 가서 무려 1시간 반이 넘는 시간을 치과 의자에 잡혀서 이빨을 갈아내고 왔습니다. ㅠㅠ 마취를 해서 통증은 크게 못 느꼈지만, 치과가 무서운 이유는 통증도 통증이지만 이빨 갈 때 연마기 돌아가는 소리와 신경 치료할 때 쓱싹쓱싹 하는 소리에 모골이 송연해지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치료 중간 중간 입 헹구어내라고 하는데 한쪽이 마취가 되어 입술에 힘이 안 들어가니 자꾸 마취가 된 입술 쪽으로 물이 픽픽 세더군요. -_-; 매번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치과는 정말 두 번 가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치료 효과가 가장 확실하고 빠르게 나타나는 것은 또 치과 치료 아닐까요? 그래서 저 역시 치과 가기는 꺼려지지만, 갈 일이 생기면 미루지는 않습니다. 괜히 뭉그적거리다가 치료시기를 놓쳐 더 힘든 치료과정과 더 큰 치료비용을 지불하는 일[각주:2]을 겪고부터는 바로 바로 갑니다. ^^;

이 치과에도 가보고 싶어요~

치과 치료는 미루지 말고 바로 바로 갑시다~ ^^


그런데, 이거 나이가 한 살씩 먹어가니 정말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는 건지 무슨 이빨이 심심하면 깨져 나가는 건지 난감합니다. 덕분에 오늘 100 가까이 해 먹었네요. 그 돈이면 우리 아들 멋진 장난감을 사주거나 컴을 한 대 새로 맞추거나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을 텐데 말입니다. 앞서 치과 가기 꺼려지는 이유 또 하나, 비싼 치료비가 빠졌군요.

치아 건강 자신하십니까? 건강할 때 미리미리 관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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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무래도 죽을 병이...;; ㅠㅠ [본문으로]
  2. 잇몸 문제라고 방치해 두었다가 이빨을 뽑을 뻔 했습니다. [본문으로]
중국이나 우리나 힘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봅니다. 6월 2일자 소식통을 따르면, 중국 정부가 트위터(Twitter), 플리커(Flickr), (Bing), 핫메일(Hotmail.com)의 인터넷을 통한 접속을 차단했다고 합니다. 그 외 워드프레스(Wordpress), 유투브(YouTube), 블로거(Blogger)도 역시 차단한다고 하는군요. 중국 내의 유사 소셜 네트워크나 소셜 미디어 서비스는 알아서 길 것으로 예상합니다.

twitter_map
트위터 맵

오는 6월 4일이 천안문 사태 20주기라고 합니다. 지은 죄가 있으니 그 기간 동안[각주:1] 중국 정부는 웹상의 주요 소셜 네트워크와 소셜 미디어에서 천안문 사태와 관련한 정보나 글들이 오고 가는 게 탐탁지 않았나 봅니다. 그리고 현실 세계는 두말할 필요도 없고, 인터넷의 소셜 네트워크라는 가상공간에서도 사람들이 모이는 걸 경계해서 이런 조처를 한 것이겠지요. 중국 정부의 지도계층이 트위터를 포함한 소셜 네트워크의 파급력에 대해서 잘 연구하고, 공산체제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터득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으로는 시대에 뒤처지지 않고 그런 가능성과 위험성을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똑똑한 것도 같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그런 식으로 막는다고 해서 막히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는 멍청한 것 같기도 합니다. 아니 불쌍하다고 해야 하나요?

그런데 이런 일련의 중국 정부의 행태가 왠지 참 익숙한 정황인 것 같지 않습니까? 현재 우리나라에서 MB 정권이 행하고 있는, 인터넷뿐만 아니고 사회 전반에서 벌어지는 통제와 억압이 너무나 닮아있지 않는가요? 그런데 중국 정부의 한심한 행태를 욕할 수 없는 것이 저 나라는 그래도 공산국가입니다. 체제가 그러니 그러려니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합니다. 중앙 정부에서 하나에서 열까지 통제하는 것이 당연시되고, 그 나라 국민도 그런 상황에 길들어 있습니다. 실제로 외국 사이트를 보니 중국 사람들은 이번 조치를 그리 놀라워하지도 않고 있더군요. 그런데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우리나라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걸까요? 후퇴한 민주주의는 공산주의보다 결코 나은 게 없기 때문일까요?
중국의 이번 조치를 보면서 우리나라 미래를 갉아먹고 있는 현 정부를 떠올리니 씁쓸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중국이나 우리나 참 힘든 역사를 채워가고 있지만 더 불쌍한 쪽은 우리나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트위터 시작한 지 이제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각주:2]. 하지만, 트위터를 통해 임의의 정보 하나가 다른 트위터 구성원에게로 퍼져 나가는 속도는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전파력과 그 속도는 지금까지 인터넷에 등장했던 그 어떤 소셜 네트워크나 정보 검색/전달 서비스보다 월등합니다. 트위터를 아직 모르시는 분은 실시간으로 정보가 오간다는 점에서 채팅이라는 개념을 떠올리시면 조금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이동 통신의 SMS처럼 컴퓨터 외에 모바일로도 소통할 수 있습니다.
중국 정부로서도 고육지책으로 행한 조치겠지만 트위터는 트위터 사이트 접속 차단을 한다고 해도 별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실제 트위터 사용자 중에 트위터질을 트위터 사이트 내에서 하는 비율이 과연 몇 %나 되는지 의문입니다.

twitter-logo


우리나라는 이미 인터넷도 통제를 당하고 있습니다만, MB가 이번 중국 정부의 조치를 보고 그 넓은 마빡을 치며 그대로 따라 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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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천안문 사태 20주기 동안만 차단할 건지는 지나봐야 알 것 같습니다. [본문으로]
  2. 미투데이 이용하다가 5월 초에 시작했으니 이제 한 달 되었군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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